나쁜넘 나를 바람을 마치다니...
어제 니가 올라오면 연락한데메~
근데 전화를 아예 씹어?? 나쁜넘~ ㅡㅡ
오랜만에 니 얼굴 볼라그랬더니...
쌩이다~ 이넘아~
--------------------- [원본 메세지] ---------------------
다들 오랜만이다. 그동안 잘들 지냈는지 궁금한걸. 입대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휴가를 나오게 되다니 시간이 빠르긴 빠르다. 훈련소에
서 훈련받을때는 영원히 그곳에서 못 나올것만 같았는데... 암튼 이렇게
나오게 되니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좋다.
카페에 와보니 약간 썰렁하기도 하고 또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저 좋게 해결되길 바랄뿐. 그동안 못읽었던
글들을 읽어보니 군대가서 100일휴가 나온 군바리들이 많았는데 특히
호근이 글이 기억에 남는다. 운이없어서 특공대에 차출됐다고 하는데
좀 안됐다. 그래도 훈련이 힘들어서 고생을 많이할수록 군인은 멋있어
보이는 법이니 나중에 제대하면 호근이는 분명 예전의 호근이가 아닐거라
믿어. 나도 군대에 있었던 일들을 오버하고 싶어서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너무 편하고 훈련도 없어서 할말이 없다. 전북 임실군에 있는 6탄약창에
서 철책을 지키며 경계근무를 서는게 내 임무인데 솔직히 경계서는것
같지도 않고 그냥 산책하러 다니는것 같다. 그나마 요즘에는 행정병에
뽑혀서 경계근무도 안나가고 업무를 처리하는데 오히려 이게 더 힘들다.
맨날 간부들이랑 같이 지내며 그들 심부름만 하고 고참들한테 불려다니
느라 짜증난다. 이럴줄 알았으면 행정병 안하는거 였는데.
하여튼간 나는 훈련소도 자대도 집과 가까운 곳으로 가서 좋고 둘다
훈련이 쉬워서 너무 편한 군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운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다른 고참들은 나보고 돈쓰고 빽써서 군대에
왔냐는 소릴 할 정도이니까. 어쨌든 다른 동기들은 나보다 힘든곳에서
군생활 하리라 믿고 다들 아무탈 없이 제대하길. 아직 군대안간 동기들
도 군대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군에가길... 군대도
사람사는곳이고 처음에 적응할때만 힘들지 적응하고 나면 많이 괜찮아
지거든.
오늘 서울가면 몇명이나 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학교도 가보
고 사회구경좀 해야겠다. 휴가기간동안 전에 쓰던 핸드폰(016-481-7013
) 가지고 다닐테니까 시간있는 사람은 연락줘. 밥이랑 술등 모든것을
해결해줄게. 그럼 잘들 지내고 다음에도 카페에 글올릴게. 안녕.
카페 게시글
#이야기상자
Re:니가 쓴거 다 뻥이지~
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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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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