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정조국의 활약으로 김형범이 분전한 전북을 4-1 대파했다. 서울은 전반부터 김은중과 정조국, 히칼도를 앞세워 거세게 몰아 붙였다. 이 날 빼어난 활약을 보인 정조국은 15분께 김은중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서울은 계속 전북을 몰아 붙였고, 22분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백지훈이 왼발 중거리슛을 터뜨려 2-0으로 일찌감치 앞서 갔다.
최진철이 빠진 전북수비진은 서울 공격 3인방의 활발한 움직임에 쉽게 흔들려 역습을 어렵게 했다. 전반 끝날 무렵 전북의 공격을 이끌던 제칼로마저 상대수비와의 신경전 끝에 경고를 받고 교체돼 전북의 어려운 경기는 계속됐다.
전북으로서는 제칼로와 교체 투입된 장지현이 골문 오른쪽 위 모서리를 노리는 멋진 프리킥을 선보였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쳐야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살아난 전북의 공격은 화끈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서울은 72분, 정조국이 드리블로 전북의 수비를 무너뜨린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히칼도에게 패스, 히칼도가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3-0으로 사실상 이 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칼도는 77분에도 날카로운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4-0 승리를 자축했다.
전북은 경기가 끝날 무렵인 89분 김형범이 골문 구석을 노리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곧바로 90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염기훈의 슈팅이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며 영패를 모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 삼성의 승리는 언제쯤?
수원은 12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경남을 몰아 붙였다. 이 날 월드컵 4인방(이운재, 김남일, 송종국, 조원희)를 모두 출전시키며 필승의지를 불태웠지만 40분, 셋피스 상황에서 김성길의 프리킥을 김대건이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끌고 갔다.
이후, 산토스가 중심이 된 경남의 수비진은 김대의를 주축으로 한 수원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쉽사리 골을 내주지 않았다. 15번의 슈팅에도 열리지 않던 경남의 골문은 추가시간에 기어이 열리고 만다. 김대의가 추가 시간 4분이 다 끝날 무렵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수원은 4월 23일 이후로 승리를 얻지 못해 최하위를 기록하게 됐다.
화끈한 공격축구 대전-울산
이천수와 최성국을 앞세운 울산과 이관우를 중심으로 한 대전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이천수의 머리에서 먼저 나왔다. 40분 브라질 청소년 대표 출신의 수비수 비니시우스가 올린 크로스를 이천수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그러나 홈팀 대전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정성훈이 울산 수비수들을 제치고 들어가 힘있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다.
이후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두 팀은 62분, 이 날 멋진 호흡을 보인 이천수와 최성욱이 멋진 2대 1 패스로 대전수비를 무너뜨린 뒤 레안드롱에게 패스, 다시 앞서 나간다. 레안드롱은 대전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선수. 그러나 대전 역시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80분께 ‘에이스’ 이관우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과감한 슈팅을 한 것이 골로 연결되며 2-2 무승부를 만들며 이 날 경기를 마감했다.
이외에도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은 인천에서 이적한 서동원을 시험 가동하는 등 전력을 쏟지 않고도 안효연의 결승골로 대구를 2-1 승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부산은 뽀뽀의 선제골을 잘 지키며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인천을 상대로 3-1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 삼성하우젠컵 K리그 2006 9라운드 결과종합
서울 4-1 전북, 상암 월드컵 경기장
성남 2-1 대구, 탄천 종합 경기장
수원 1-1 경남, 수원 월드컵 경기장
대전 2-2 울산, 대전 월드컵 경기장
전남 0-1 부산, 광양 전용 경기장
광주 3-1 인천, 광주 월드컵 경기장
이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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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골이 많이 터지니까 기분이 좋구나아아아........수원.........-_-
전북 완패네 ㅉ
전북 좀 이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