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에서 연재중인 ‘명랑 (자칭)코믹 소프트 BL학원물’입니다.
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그럼 명랑 소프트 BL학원물 인화고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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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고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프롤로그]
동아중학교 3학년 D반
"지원 고등학교 다 썼으면 어서 줘!!"
반장으로 보이는 안경 낀 소년이 소리쳤다.
하지만 쉬는 시간의 소란스러움에 본의 아니게 씹힌 자신의 외침에 굴하지 않고 반장은 다시 소리쳤다.
"야이 쉬끼들아!!!! 지금 종이 어딨냐고!!!!"
"반장, 여기야 여기"
뒤쪽에서 서너명의 남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소리가 났다.
진지한 얼굴을 한 소년의 주위에 세명의 남학생이 서있었는데 뭔가 고심하는 분위기였다.
"너 정도면 중앙고는 무리도 아니잖아. 왜 굳이 인하고에.."
"맞아, 나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데...흑~ 유일한 남여공학인 곳인데 나는 또 남자들만 바글대는 곳으로 가야하는구나~"
소년 두명이 남여공학의 로망을 외치는 소년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여전히 지원고등학교 라는 타이틀의 종이를 보며 고민하는 소년은 묵묵부답이였다.
그리고 결심한듯 힘차게 고등학교 이름을 썼다.
[인 하 고 등 학 교]
"에--------엑!!!!!배신이야!!!!"
"결국 인하고를 쓰다니!! 너무해!! 진주연!!!"
"맞아! 성적도 되는 놈이 어떻게 또 남자만 바글대는 학교를 선택한거냐! 우리의 희망인 남여공학으로 달려가서 우리에게 이쁜이들을 물어줘야하는 절대적 사명을 가진 네가 말이다~!!"
세명의 원성을 동시에 받는 진주연이라는 소년은 자신의 선택에 만족했는지 미소를 지었다.
"왜그랬어!!!!!"
에엑을 외친 소년이 책상을 치며 외치자 소년은 세피아빛 머리를 살짝 올렸다.
햇빛을 받은 머리는 예쁜 연갈색으로 빛났다.
"돈이 적게 들잖아."
연한 갈색 눈을 감추며 환하게 웃는 소년에게 할말을 잃은 세사람이였다.
====인화고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프롤로그]====
"도착했습니다."
주하형의 목소리에 나는 살포시 눈을 떴다.
잘생긴 주하형의 얼굴을 보고 내가 싱긋 웃자, 내웃음에 보답하듯 씨익 웃어준 주하형이 나를 차에서 내려주었다.
집 계단에서 굴러버리는 바람에 다리를 심하게 삐인 나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그래도 도보로 30분거리) 인하고등학교로도 내 두다리로 못가는 상태였기에 별로 타기 싫었던 자가용에게 신세를 졌다.
절대 주하형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지멀쩡한데 왜 기름을 써야하는지를 못느꼈기 때문이다.
차에서 내리자 강당이 보였는데 왠지 내가 늘 지나가면서 본 풍경과는 다르게 보였다.
"형, 여기 맞지?"
"네. 통지서에 부록된 약도대로 왔습니다."
으...존댓말 역시 불편해....
그건 그렇고 주하형이 길을 잘못 들 리는 없고...
뭐..지나가며 본 것과 직접 보는 것과의 차이정도..인건가?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내 강당 안으로 들어갔다.
삐이긴 했어도 너무 무리하지만 않으면 괜찮았기에 이번에는 주하형과 나란히 걸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이미 신입생들은 각자 자리에 앉아있었다.
앞자리 부터 앉지않고 뒷자리부터 앉다니...신입생 임시소집일 뿐인데 남자들이 부끄러워하긴...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역시나 부담스러운 맨 앞자리는 싫었다.
하지만 맨앞자리 밖에 자리가 없었으므로 나는 어쩔수 없이 맨 앞자리의 가운데에 떡하니 앉았다.
너무 앞뒤로 따닥따닥 붙어있는것 같았지만 나는 앞이 탁 트여있는
맨앞자리니까 별로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발목은 괜찮으신거죠?"
"응, 괜찮아 형"
사실 엄청 욱씬거리지만 형을 걱정시킬순 없어서 활짝 웃으며 말했다.
주하형은 약간 쓴웃음을 지며 몇몇 학부모들이 있는 뒷쪽으로 갔다.
...우와 그런데 고등학교에 들어올 나이쯤인데 발육 좋은애들도 좀 보인다.
이리저리 휙휙 보는데 쪼끄만게 앞자리에서 힐끔힐끔 보니까 신경 거슬리는지 나를 계속 쳐다보는 애들이 꽤 됐다.
이크...들어오기도 전에 찍힐라...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앞으로 돌렸는데
[삐--------------!!!!!!]
귀를 찢는 마이크 잡음소리!!!!! 다들 약속한듯 비명같은 탄식과 원초적인 발음들을 뱉어냈다.
이 소음들을 배경음악으로 해서 한 남자가 여유롭게 올라오고 있었다.
입고있는 것은 단정한 적갈색의 교복.......어? 인하고 교복이 저랬나?
[안녕하십니까, 신입생 여러분]
생긋 웃는 남자..는 아무래도 학생인것 같았다.
흑발에 단정한 직모 커트머리와 약간 흐릿한 검은 눈을 살짝 가리고 있는 무테안경은 저남자, 아니 선배의 지적인 분위기를 나타내주었다.
우리 주하형만큼은 아니지만 참 곱구나....
[교장선생님께서 마땅히 이 자리에 오셨어야 했지만 본의 아니게 부회장인 제가 올라오게 되었군요. 다시 인사드립니다. 학생 부회장 유 란 이라고 합니다.]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부회장 선배에게 일동이 박수를 쳤다.
역시 인텔리 해보인다고는 생각했지만 부회장이였을줄이야...나의 눈썰미는 알아줘야해. 훗
[저희 학교로 말할것 같으면 1920년 역사를 시작으로 하여 명문 사립학교의 명성을 유지하며 졸업생을 배출해왔습니다. 그리고 20년전 다항사립고등학교에서 참을 '인'(忍) 꽃 '화'(花)를 쓰는 지금의 인화 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음..참을 인..꽃 화... 좋은 이름이구나..고등어들에게 좋은...음? 잠깐?? 응??????인화라고???????
[저희 인화고교는 지금까지 다방면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해왔고..]
왓? 유남쌩?? 인화? 인하에서 이름 바꾼건 아닐테고..꽃 '하'가 아닐테고...인화?? 인화?????????뭐라고?!!!!!!!!!!!!!
"인화고등학교라고?!!!?!?!?!?!??!!!!!"
버럭 소리지르며 일어선 나는 순간 이성이 날아가버렸다. 인화고? 인하고가 아니고??? 거기다가 사립?!?!?!으아아악!!!!!!!!!!!
학비!!!!!!!!!!!!!!!!!!!!!!!!!!!!라고 생각하며 머리를 쥐어뜯는데 순간 욱씬하며 내 발목이 비명을 질렀다. 이 과정까지 약 0.8초, 그리고..
"어엇?"
몸이 휘청하며 뒤로 넘어진건 0.2초 후의 일.
그리고 내가 자빠지면서 뒤에서 껄렁대며 의자를 삐딱하게 한쪽이 약간 붕뜨게 앉아있던 몸집 큰 놈이 나와 같이 넘어진건 1초후의 일.
그리고 그놈이 넘어가면서 양쪽을 잡으려고 의자들과 예비고딩들이 도미노처럼 자빠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악!!!!!!!"
[쿠당 탕! 탕! 탕! 탕! 탕! 탕!!]
연쇄적으로 들리는 소리와 함께 동시에 터지는 비명소리를 배경으로 나는 혼을 놔버렸다.
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봤을땐....
내뒤에서 피라미드처럼...몇몇 빼고는 의자와 얽힌채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특히나 내 바로 뒤의 떡대놈에게 깔린 녀석은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거기다가....나와 가장 멀리에 있는 강당 입구에서는 이 아비규환을 멍때리고 보고있는 3명의 녀석들이 보였다.
아무래도 도미노가 진행될 즈음에 들어온것 같은 3명은..'나'와 '아비규환'과 '부회장'을 순서대로 보았다.
나는 바들바들 떨며 달려온 주하형의 부축을 받았고 깔린 녀석들의 학부형으로 보이는 몇 사람들이 달려오면서 소리질렀다.
나는 그 와중에도 나를 부축한 채로 아주 담담하게 119를 부르는 주하형을 꽉 잡을 뿐이였다.
...............이것이 인화고에서의 내 첫번째 대형사고였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앞으로 일어날 인화고에서의 사건들을 알리는 전주곡일 뿐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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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감사합니다...그리고 그 귀여운 주연씨는....정신적으로 강해지십니다. 누구때문에<-(...)
조아라라.. 오랜만에 들어보는 싸이트 이름~ 옛날 옜쩍에 몇번 연재 하고 접었던;;.. 끈기가 없던 1인이였습니다만; 여튼, 정말 잘읽었습니다 ㅎ, 앞으로 재미 있어 질것 같네요~
흐극흐극 감사합니다 ㅠ 저 사실 쓰다가 계속 날리는통에 열받아서 주말에 2편 연재할거 안올린 나쁜 아이에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