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의석을 잃게 만드는 마이너스의 손인가.
이재명에 대한 정치 테러가 발생하자 정치권에서는 한마음으로 쾌유를 바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윤재옥과 비상대책위원장인 한동훈의 행동이 비교되고 있다.
윤재옥은 이재명 피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쾌유 기원 외에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6시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고 한다. 한동훈은 야당 대표인 이재명이 피습 건배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도 인질교환 등의 이유로 일시적 휴전을 했다. 서로를 죽여야 하는 전쟁에서도 이렇듯 휴전을 한다. 그런데 여당의 비대위원장이라는 한동훈은 야당의 당 대표가 흉기에 목이 찔리는 피습을 당하는 중대한 상황이 발생한 상태에서도 술잔을 들고 건배를 한다는 것은 정치의 도의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문외한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치라는 것은 대로는 치열한 대결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타협을 하기도 한다. 그것이 정치다. 정치경력이 오래된 윤재옥과 정치경력이 없는 한동훈의 행동 중 누구의 태도가 옳을까. 윤재옥의 행동은 국민의힘에게 박수를 보내는 국민이 많으나 한동훈의 행동은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이 비판을 쏟아내도록 만들고 있다.
한동훈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자 우려했던 것이 이러한 부분이다. 윤석열이 초보운전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듯이 이제는 한동훈이 초보운전으로 국민의힘에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다. 이러한 한동훈이 국민의힘을 총선까지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스럽다.
한동훈의 건배로 인해 국민의힘은 얻을 수 있는 의석 몇 석은 잃었다고 봐야 한다. 국민의힘에 플러스가 되라고 한 한동훈이 국민의 힘에 마이너스의 손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그나마 현재의 의석을 유지하려면 한동훈 비대위를 해체하고 윤재옥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