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에 일본 바이어가 급하게 제주에 왔다는 글을 올린 적 있었다.
일본, 한국 양국간에 공항에서 2 주간 강제 격리 시킨다는 뉴스가 뜬지
부랴부랴 대충 짐을 챙기고 홋카이도에서 인천 국제공항에 내려 김포에서 국내선으로 다시
갈아 타고 제주에 도착한 거래처 손님이다.
공장에서 거의 한 달간을 생선 가공 작업을 직접 선두 지휘하며 감독도 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다 가끔 식사를 같이 하는데
ここが一番安全な場所だね
"여기가 가장 안전한 장소다" 고 웃으며 말한다.
홋카이도와 도쿄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로 위험하다고 덧붙이며
早く来て良かった "빨리 와서 다행이다" 라고
자신의 빠른 판단력을 자랑스러워 했다.
"6월 까지는 일본에 가지 못할 것 같다" 며
"제주가 날씨도 따뜻하고 코로나 확진자도 적어서 매우 좋다" 고 만족해 한다.
숙박하는 곳에서라도 산보로 걷기운동하면 좋을 것이라 권했더니
"안 그래도 주변 경치도 좋고 바다도 가까워서 좋다" 고 한다.
회장님께서 올린 「일본 관광산업 망한다」 글을 읽으니
제주도야말로 관광산업이 망했다.고 실감한다.
들불축제도 고사리꺾기 행사도 다취소됐다.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있는 신제주는 중국 관광객과 보따리상들이
거리를 메워 중국어만 들리던 거리가 텅 비었다.
줄 지어 밥 먹던 식당은 문 닫은지 오래이고
관광버스 기사였던 사촌은 시내버스 탄다고 한다.
관광지마다 손님으로 미어터져 주차할 곳 없어 불평하던 마을주민들은
오름 지킴이 알바를 다닌다.
허씨와 하씨 번호판을 단 렌트카들이 사라져 거리는 한산해져서 빨리 달릴 수 있어
편하다고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벗꽃잎 바람에 하얗게 날리는 거리도
노란 유채꽃이 한창인 풍경도 봐 주는 사람이 없으니 왠지 허전하다.
외지의 몇 사람이 옮겨온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자를 원망하는 도민들도 있었다.
감염자가 다녀간 호텔, 마트,편의점, 해수욕장 등 며칠씩 휴점도 하고
아예 문 닫은 곳도 있지만 그래도 조용한 편이다.
코로나 19 가 바꿔 놓은 여러가지 상황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지만 빠른 시일내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올 날을 기다려 본다.
첫댓글 제주도 소식 잘들었습니다
저녁 뉴스에서 제주도 위에는 벗꽃이 밑에는 유채꽃이
아름다운 명소 길에 외지인 출입을 막기위해 유채밭을 갈아엎어야 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어제 친구들이 놀러가서 사진을 찍어 보내왔더군요.
아름다운 명소길로 유명한 곳입니다.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라고 하는 곳이죠
녹산로 벗꽃이라고도 합니다.
아마 코로나 확진자 증세가 있는데도 제주 여행 다닌
강남 모녀 땜에 화가 나서 그랬을 겁니다.
맞아.전에 일본 바이어 얘기하셨던 기억이..
그분 은 그분말씀대로 시기를 적절하게 맞추었네요.
그 청정지역에서 일도하고 건강도 지키고 부럽다고
전해주세요..ㅎㅎ
그대로 전하겠습니다.ㅎ
지금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터' 하고 있는데
너무너무 웃겨요. ㅋㅋ~
빨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