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돌고 있고 지금 세계인들의 가슴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국 이스라엘 대 이란의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됨으로 세계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 두 이슈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BTS 광화문 공연* 방탄소년단(防彈少年團)이 최초 이름이었지만, 2017년 "Beyond The Scene"으로 변경되었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문을 열고 나아가는 청춘"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2026년 3월 21일(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질 BTS의 컴백 공연 **'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적인 이벤트입니다. 군 복무를 마친 멤버들이 3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완전 체 무대인 만큼, 그 열기가 벌써 뜨거운데요. 1. 멤버 소개 이번 공연은 7인 완전 체가 모두 참여합니다. 멤버들은 군 복무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복귀했습니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 맏형 진을 시작으로 막내 라인까지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다시 하나로 뭉쳤습니다. 2. 공연의 의미 : '왕의 귀환'과 전통의 조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컴백 그 이상의 상징성을 지닙니다. * 완전 체 복귀의 신호탄 : 오랜 공백기를 깨고 전 세계 아미(ARMY)에게 생중계(Netflix 등)되는 공식적인 첫 무대입니다. * 전통문화와의 융합 : 신보 **'아리랑(ARIRANG)'**의 테마에 맞춰 경복궁 근정문과 흥례문을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는 어가(御駕) 행렬 방식의 오프닝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 광화문 광장의 역사성 : 국가의 중심 거리에서 K-POP 그룹이 단독 공연을 펼치는 것은 최초이며, 이는 K-컬처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3. 예상 관객 수 공연장 내부와 주변 인파를 합쳐 최대 26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코어 존(Core Zone) : 티켓 소지자 위주의 안전 관람 구역에는 약 22,000명이 입장합니다. * 광장 인근: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세종대로 일대와 대형 스크린 주변으로 모여들면서 광화문부터 시청 교차로 까지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안전을 위해 6,700여 명의 경찰 인력과 안전 요원을 배치한 상태입니다. 4. 경제 효과 : '보라 빛 경제'의 부활 전문가들은 이번 단 한 번의 공연으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경제 효과만 수천 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관광 및 숙박 : 인근 종로구와 중구의 숙박 업소는 이미 만 실(滿室)이며, 해외 팬들의 입국으로 인한 항공 및 여행 수익이 막대합니다. * 상권 활성화 : 광화문 일대 식당과 카페들은 '아리랑' 콘셉트의 붉은색과 BTS의 보라색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 브랜드 가치 : 전 세계 생중계를 통한 '서울'과 '한국 전통문화'의 홍보 효과는 수조 원 대의 무형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K-pop 대중문화의 위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옮긴 글> ~~~~~~~~~~~~~~~~~~~~~~~~~~~~~~~~~~~~~~~~~~~~~~~~~~~~~~~~~~~~~~~~~~~~~~~ ☆호르무즈☆ 17세기 영국 시인이자 정치가 '존 밀턴'의 실낙원 (失樂園)에 호르무즈란 표현이 등장합니다. 악마가 앉아 있는 왕좌를 묘사하며 “화려함이 호르무즈와 인도의 부를 능가한다”라고 했습니다. 호르무즈는 11~15세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배한 이란 남부 지역 왕국 이름입니다. 당시 유럽인에게 호르무즈는 사치스럽고 풍요로운 곳의 대명사였니습니다. 조로아스터 교의 최고 신(神)인 ‘아후라 마즈다’가 페르시아에서 긴 세월 변화를 거치며 ‘호르무즈’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라비아 해와 페르시아 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중세에도 동서양을 연결하는 무역 관문이었습니다. 중국 비단과 도자기, 동남아시아 향신료가 이곳을 거쳐 유럽으로 건너갔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 “인도에서 온 상인들이 보석, 진주, 비단, 상아를 팔기 위해 모여드는 세계 최고의 시장”이라고 썼습니다. 호르무즈 왕국은 항구에 정박하는 모든 배에 통행 세를 부과해 막대한 부를 쌓았습니다. ▶천혜의 요충 지를 유럽 열강이 가만히 둘 리 없었다. 1507년 포르투갈 알부케르크 제독이 함대를 이끌고 호르무즈 왕국을 정복한 뒤 해협 가운데 호르무즈섬에 요새를 세웠습니다. 이 섬부터 맞은편 아라비아 반도까지 39㎞입니다. 서울 남산 타워에서 영종도 앞바다까지 거리쯤 됩니다. 맑은 날에는 망원경 없이 큰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알부케르크 제독은 호르무즈 섬을 “이슬람의 숨통을 조이는 코르크 마개”라고 불렀습니다. ▶20세기 초 페르시아 만에서 원유가 발견되면서 이 해협의 전략적 가치는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총길이 167㎞, 폭 34~54㎞인 좁은 해협을 하루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인 2100만 배럴이 통과합니다. 많은 암초와 얕은 수심을 고려하면 대형 유조선이 다닐 수 있는 항로는 왕복 각각 3.2㎞밖에 안 됩니다. 중간에 충돌 방지를 위한 2마일을 합치면 총 9.6㎞의 좁은 왕복 2 차선 도로 위를 거대한 유조선들이 교차하는 것입니다. ▶미국 에너지 안보 전문가인 '더글러스 유반'은 ‘제국의 숨통’이란 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세계 경제라는 거인이 숨을 쉬는 가느다란 빨대’에 비유했습니다. 그 가는 빨대가 지금 막혔습니다. '유반'은 1개월 이내 봉쇄는 심리적 공포를 자극할 뿐 실물 경제 충격은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1~3개월 봉쇄는 실제 원유 부족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 성장률을 무려 2.5~5% 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봉쇄가 국제 에너지 기구의 전략 비축 유(油) 권장 기간 (90일 분)을 넘으면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대공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지홍 논설 위원(조선 일보)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