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모가 치매였던 사람 부모님이 치매였던 사람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치매는 유전적 영향이 크기 때문인데 물론 치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발병 위험률이 약 2배 정도는 높다고 알려졌다. 특히, 50세 이전에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환자의 30프로 정도에서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었다. 이런 이유로 65세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부모나 형제가 있다면 가족들도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발병 가능성을 확인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도 좋다. 2. 고혈압, 당뇨가 있는 사람 30~40대에 고혈압이 있다면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찰스데칼리 교수팀이 30~40대 남성을 대상으로 고혈압과 뇌의 기능에 관계를 조사한 결과 혈압이 140/90mmHg(수축기 140, 이완기 90) 이상인 고혈압 환자가 정상인 보다 뇌의 노화가 7.2년 빨랐고, 인지 기능과 관련된 뇌 부위의 면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이 높을 경우 혈관이 빨리 망가지는데, 수많은 혈관으로 이뤄진 뇌 역시 혈압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치매 위험성이 높다. 혈중 당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게 되면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3. 8~9시간 이상 잠을 많이 자는 사람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에 따르면 하루 수면시간이 8~9시간 이상인 경우 하루 7시간에서 8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인지장애, 치매의 위험성이 각각 38프로, 42프로만큼 높아진다고 한다. 잠을 너무 많이 자면 치매가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지만, 가능한 것 중 하나가 생물학적 기전에 있어 잠을 오래 자면 염증 관련 생체지표가 증가하는 보고가 있다. 잠을 오래 자게 되면 뇌에서 염증반응이 많이 일어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또 잠을 오래 자는 것 자체가 이미 인지 장애를 유발하는 수면무호흡증 같은 질병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피로유발,기억력 감퇴까지 초래하는 수면무호흡증이 계속 지속될 경우 치매초기증상을 의심해 보아야한다. 4. 술 먹고 필름이 자주 끊기는 사람 과음을 한 다음 자주 필름이 끊긴다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과음을 하고 필름이 끊긴 현상을 알코올성 블랙아웃이라고 한다.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지속되면 뇌 속 기억중추인 해마의 신경세포의 재생을 억제하게 된다. 실제로 치매 환자의 10프로가 알코올성 치매로, 알코올로 파괴된 뇌세포는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지능, 학습, 언어능력 등 인지능력이 저하돼 치매로 이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은 술을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2.8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5. 같은 일을 반복하는 직업군의 사람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뇌를 꾸준히 자극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단순히 같은 일을 반복하는 직업의 경우, 뇌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에 대한 자극을 줄 수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아도 되는 단순 노동직의 경우, 치매의 위험성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6. 우울증으로 괴로운 사람 대부분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꺼리게 된다. 우울증은 치매의 발병 위험을 2~3배 정도 높이고, 한번 우울증이 걸릴 때마다 치매의 위험을 14프로 정도 높인다고 한다. 치매와 동반된 우울장애는 치매의 인지 기능 저하를 포함해 전반적인 증상을 더 악화시키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년기에 겪는 우울증은 반 정도가 뇌의 허혈성 병변과 연관된 혈관성 우울증으로, 뇌의 허혈성 병변은 지속적으로 증가돼 노년기의 우울증을 극심하게 만들고 더 진행되면 치매에 이를 수 있다. 7. 머리에 충격이나 부상을 입은 사람 영국 런던대학교 연구팀이 치매를 앓다 사망한 전직 축구 선수 6명의 뇌를 검사한 결과 6명 중 4명의 뇌에서 만성 외상성 뇌 질환이 확인되었다. 만성 외상성 뇌 질환은 머리에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며 뇌세포가 퇴화하는 질환으로 치매의 원인이 된다. 이는 머리에 충격을 주기 쉬운 복싱이나 미식축구 선수에게 자주 발견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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