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km의 기적, 자전거 세계여행 - 아프리카를 우연히 읽었다. 저자는 50을 코앞에 두고 세계일주를 자전거로 한 내용을 바이크매거진(http://www.bikem.co.kr)에서 바이크 익스플로러 이호선, 세계 6대륙 횡단을 연재하고 있다고 한다. 약력을 살펴보니 일본 도쿄에서 5년간 신문배달을 하며 서양화를 공부했고, 미국 뉴욕에서는 12년간 퀵서비스를 하며 일러스트를 배우다 귀국했는데 돌싱으로 자유남자라고 주장한다. 남아공에서 아프리카 여행이 시작된다. 자전거는 MBS에서 협찬받았다는데 찾아보니 여러 곳이어서 어디에서 후원했는지는 모르겠다.
남아공은 흑인이 선거를 통해 정권을 가지고있지만, 상권은 백인이 그대로 가지고 있고 소규모는 인도인이 자리잡고 있어 경제적으로 흑인은 여전히 날품을 팔고 있어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3 비자기간이 한달이었지만 1주일간 휴식을 취하고 짐바브웨로 이어지는 1번 고속도로에 올랐다. 그런데 경찰이 위험하다며 국도를 이용하라고 한다. 알고보니 국도가 더 위험했다. 도로상태는 물론 갓길도 없고 주행하는 차량도 질서가 없어 교통사고가 우려되었다. 현지 경찰의 의견을 받아 고속도로 경찰이 없는 지점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5
대사관에서 얻은 태극기를 달고 달려서인지 한국사람이 운전하던 차가 멈춰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어두워지는데 야영할 곳은 보이지 않았다. 양쪽에 철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유소에 내려 도움을 청하니 그곳에서 음주를 하던 트럭커들이 인근 친구네 집으로 데려가서 한잔 더하고 쓰러져 골아떨어졌다. 7 사람들은 숙취로 고생하면서도 왜 술을 마시는지 모르겠다. 하긴 마시면 긴장이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고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숙취로 고생하는지 모를 수도 있겠다. 8
아프리카인은 어려움을 경험해서인지 가급적이면 도우려고 든다. 잠자리도 그렇고 다음날 주유소에서도 빨래와 샤워를 할 수있게 해주기도 했다. 첫 야영은 도로와 철책사이의 가시나무에서 찔려가면서 했는데 다음밤에는 배수로를 발견해 비교적 편안하게 잠자리를 가졌다. 9 중남미에서 해발 4천키로를 오르다 호주와 아프리카에서 평지만 달리다 보니 재적응이 되어 마카도시 인근에 오르막이 나오니 힘들다. 10 남아공의 마지막 시인 무지나를 20키로 앞두고 남아공에서의 마지막 야영을 했다. 인근에 바오밥나무가 있다. 11
짐바브웨는 300란드를 내고 입국비자를 받아 베이트브릿지시에 들어갔다. 도로번호가 숫자에서 알파벳숫자로 바뀐다. 12 짐바브웨는 물가폭등으로 자국화폐를 포기하고 남아공 란드와 미국 달러를 사용해서 출입국사무소 인근에 환전상이 없다. 다음 행선지까지 100키로정도인데 노상강도위험이 있어 1박후 아침일찍 출발하려 숙소를 찾았는데 만만치않아 카라밴파크에 7불을 내고 나무사이에 해먹을 달고 잤다. 하지만 밤새도록 노래와 북소리에 시끄러워 숙면을 취하지 못했는데 아침에 문의하니 짐바브웨에서는 장례일까지 이틀간 쉬지않고 악사와 가수를 불러 노래한다고 한다. 13
위험하다는 부비를 지나 루텐가에 가까이 이르러 숲속에서 부시맨야영하고 아침일찍 다시 도로에 나섰다. 길가에서는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나 과일을 팔기도 했는데 맛은 좀 떨어졌다. 그리고 즉시 반성한다. 풍요로운 호주를 달리는 두달동안 값비싼 과일을 전혀 먹지 못해 우측 약지손가락의 손톱까지 빠졌던 것을 생각하고 지금은 싼 값에 마음껏 먹을 수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14 누군두를 지나 마스빙고 40키로전지점에 높은 다리에서 목욕과 빨래를 하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잠잘 수있어 좋았다. 15
후진국의 특징은 사람보다 차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중남미가 그랬고 당연히 아프리카도 그러한데 더 심하니 그게 문제다. 16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는 남아공 프레토리아를 떠난지 12일만에 1,065키로를 주파해서 도착했다. 도심이라 야영이 불가능했고 잠비아 입국준비로 해야 할 일도 있어 외곽의 여관에 하루 20불씩 부담하며 숙박해야 했다. 20 말라리아지역에 진입하여 예방을 위해 저자가 했던 것은 간단했다. 텐트에 모기가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었다. 그래서 찬물샤워가 가능하도록 체온을 높히기 위해 한시간정도 운동을 하고 기온이 떨어져 모기이동이 어려울 때 재빨리 텐트에 들어갔다. 32
잠비아에서는 주로 작은 가게에서 삶은 달걀 10개를 주문해서 먹고 시내나 우물가에서 씻으면서 여행했다. 그러다 야영지를 찾던중 덫에 걸릴뻔 하기도 했다. 38 잠비아 최후의 도시 나콘데를 지나 탄자니아의 툰두마에 입국했다. 비자피가 100불로 알고 있었는데 50불만 요구해서 기분좋게 입국했다. 남아공 프레토리아를 출발한지 29일째고 2583키로를 주파했는데 국가별로 남아공 485키로, 짐바브웨 948키로, 그리고 잠비아가 1150키로를 구성한다. 44
탄자니아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있었다. 설사로 고생했지만 닭다리에 야채, 그리고 쌀밥까지 해서 고작 2불에 먹을 수있어 좋았다. 하지만 영어소통이 어려웠고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지 치노라고 부르는데 아니라고 설명할 수도 없어 답답했다. 48 적도에 가까운 탄자니아는 아프리카의 이미지와 달리 벼도 재배하고 소나무 가로수도 있어 짐바브웨나 잠비아보다 훨씬 좋은 자연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것은 비슷했다. 49
탄자니아와 케냐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는 262키로가 비포장이다. 여기에서는 야영을 하지않고 숙소를 이용했는데 숙박비가 7불이상이던 잠비아까지와는 달리 4불내외로 낮았고 건기에 접어들어 숲속 어디서도 물을 구할 수없어 세수나 샤워를 할 수없었기 때문이다. 3박4일간을 고생하고 도시로 접근하면서 포장도로가 나왔지만 다시 260키로의 비포장이 시작되었다. 이 곳은 마사이왕국으로 가축을 방목하면서 살고 있는 마사이들이 목격된다. 57
마지막도시인 아루샤에서 케냐의 나망가는 110키로다. 61 케냐에서는 25불의 비자피로 90일까지 입국이 가능한데 50불을 내라고 주장했다. 25불로는 2주만 가능하다면서. 결국 10불을 더 내고 90일을 받았다. 케냐에도 마사이들이 살지만 달라진 것은 차가운 콜라를 판다는 것이다. 마침내 4052키로를 주파하여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다행히 4불짜리 숙소를 구했는데 전기콘센트가 없어 부득이 6불짜리로 옮겨야 했다. 65 케냐는 경제적으로는 더 나은 듯했지만 구걸은 더 심했다. 66
에티오피아 모얄레까지 526키로중 100키로만 포장이라는 정보를 얻고 고심했다. 심야버스를 타고 15시간동안 이동하는 대안을 검토했다. 다행히 11시간 걸리는 트럭이 있어 이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착비자를 받을 수있는 것이라는 정보는 잘못되있고 나이로비의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았어야 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는 포기하고 6대주 5만키로의 자전거여행을 마감하기로 했다.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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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1
01 아프리카 땅
02 대한건아
03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모습
04 출정식
05 검은 대륙을 달리다
06 태극기의 감동
07 술친구
08 다시 시작된 험난한 현실
09 반가운 배수로
10 재스퍼와의 만남
11 바오밥 나무
12 짐바브웨
13 캐러밴 파크
14 부시맨이 되다!
15 부시맨들의 삶
16 운전자가 왕
17 완벽한 종아리
18 통행세
19 거리의 식당
20 하라레에 입성하다!
21 대사관에 오길 잘했어~
22 야생동물 출몰지역
23 하필이면 오늘…
아프리카2
24 날강도 같으니라고…
25 어불성설
26 토마토랑 수박이랑~
27 세상살이란
28 큰 실수
29 삶의 주인
30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대장금!
31 영어란?
32 말라리아모기
33 완벽한 오해
34 오발탄(誤發彈)의 추억!
35 이 땅의 일꾼들!
36 동심
37 오렌지주스 한 잔 때문에…
38 덫
39 께름칙한 느낌
40 꿈꾸기 위해 마시다
41 사람의 희망, 사람
42 아줌마의 힘
43 잠비아 최후의 도시
44 오~ 탄자니아!
아프리카3
45 쌀밥
46 김미경 씨
47 진정한 약(藥)
48 되살아난 악몽 ‘치노’
49 색다른 탄자니아
50 일진 사나운 날
51 앞으로, 앞으로
52 장날
53 휘황찬란한 임테라 시
54 물과의 전쟁
55 자칭, 닥터
56 수도, 도도마
57 초심
58 사회복지사
59 브라보 코리아!
60 고행의 끝, 바바티!
61 어처구니없는 실수
62 천사와의 만남을 위해서…
63 마사이와의 만남(?)
64 케냐 입성!
65 나이로비 시에 도착하다
66 다음 여정을 위한 재정비
67 소통의 고마움
68 선택의 기로
69 트럭을 타고…
70 아쉬운 에티오피아
71 여행의 종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