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인 1987년 가요무대 입니다.
남편은 나그네설움,번지없는주막 등을 부르신 가수 백년설로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부부 가수 입니다.
화면에 보면 이미 작고하신 김정구, 현인, 한복남, 황금심, 백설희 등이 보입니다
그리고 아직 생존해 있는 사회자 김동건 아나운서와 이미자도 서 있네요
아내의 노래 - 심연옥
작사 : 유호, 작곡 : 손목인
1.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옵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
가신 뒤에 제 갈 곳도
님의 길이요
바람불고 비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 가는 이 가슴엔
즐거움이 넘칩니다
2.
님께서 가신 길은
빛나는 길이옵기에
손수건(원곡 : 태극기) 손에 들고
마음껏 흔들었소
떠나시는 님의 뜻은
등불이 되어
눈보라가 날리는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처럼 (원곡 : 달과 별을 바라보며)
님의 행복 빛나소서 (원곡 : 무운장구 비옵니다)
가사가 원곡과 조금 바뀌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 노래에 얽힌 사연:
'아내의 노래'는 6.25 전쟁 중인 1952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남편을 전쟁터로 보내고
후방에서 굳건히 살아가는 군인 아내의 다짐을 그린 노래입니다
원래 이 노래는 1948년 김백희가 부른 '안해의 노래'였습니다.
당시 최고 문필가였던 김능인이 작사하고 손목인이 작곡한 이 노래는
6.25 전쟁 중에 작사자 유호가 가사만 바꾸어
심연옥의 노래로 '아내의 노래'를 새롭게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노래'는 6.25 전쟁이 낳은 여러 대중가요 중에서
백미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로, 전쟁 시기 한국 사회의 모습과
군인 아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수 심연옥 2021년 10월 95세로 미국에서 별세
서울에서 1947년 KPK 가수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이 시기 KBC 레코드에서 <한강>(최병호 작사.곡)을 취입하였다.
김해송씨에게 발탁이 되어
뮤지컬 작품 《투란도트》(1948), 《카르멘환상곡》(1949),
《로미오와 줄리엣》(1950) 등에서 늘 주인공으로 활동을 하였다.
6.25가 발발하자 김해송씨가 납북된 후
한국에 뮤지컬을 제작 감독할 사람이 전무한 상태에서
사랑하던 뮤지컬 무대를 잃게 되었다.
그 이후 유행가요를 부르는 가수로 전향하여 몇곡을 취입하게 된다.
오리엔트레코드에서 황해도 금천군 출신 작사가
승응순이 금능인 이란 필명으로 쓴
손목인 작곡 김백희 노래의 <안해의 노래>를
유호 선생이 개사한 <아내의 노래>(1952)를 취입하였고,
전쟁 후에 도미도레코드에서 손로원이 개사한
<한강>(손로원 작사. 최병호 작곡)을 취입하였다.
계속 킹스타레코드, 도미도레코드 등에서 <그대 이름은>,
가수겸 작곡가 탁소연 작사하고 나화랑이 작곡한 <도라지 맘보>,
가수남매 윤항기, 윤복희의 아버지이자 처녀뱃사공의 작사가 윤부길이 작사하고
가수 한복남이 작곡한 <시골버스 여차장>(1957), <밤에 피는 풍매화>, <처녀일기>,
천봉이 작사하고 가수 한복남이 작곡해 남백송과 함께 부른 <전화통신>,
등려군이 일본 태생의 만주국 가수 이향란의 곡을 리바이벌 한곡에
반야월이 불로초라는 필명으로 가사를 쓰고
이재호가 편곡하여 1954년에 발표한.
<야래향>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였다.
1957년 가수 백년설과 결혼하면서 가수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1979년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이주, 미국 뉴저지에 거주했다.
2021년 10월 4일(현지날짜 10월 5일) 미국 뉴저지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7년 서울에서 출생하셨으니 95세까지 비교적 장수하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