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보수는 음모론에 빠져 익사할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 테러를 '종이칼 자작극 설'을 제기한 유튜버가 있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모씨는 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새로 나온 얘기가 (괴한이)칼을 두 개를 가졌다는 것이다. 하나는 진짜 칼, 하나는 종이칼이라고 한다"며 "오른손에 종이칼, 왼쪽에 진짜 칼이 있었다는 것이다. 찌른 게 오른손인지 왼손인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이상한 세상이니까 의도된 연출인지, 우리가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을 하는 것"이라며 "자작극인지, 어떤 괴한에 의해 피습당한 것인지, 괴한은 정치적 목적으로 찔렀는지 개인적 원한으로 찔렀는지, 아니면 사주 받아서 찔렀는지"라고 말했다. 이 씨는 "연출이라면 가짜 칼로 찌르고 피를 어떻게 묻혀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니면 선수들이 슬쩍 찔러서 상처만 내고"라며 "선거가 네 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확실한 수사로 진위를(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이 씨는 제보 받았다고 했다고 한다(이데일리 기사 인용).
이모씨가 제보받았다는 것을 전제로 위와 같은 주장을 했다. 이러한 주장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테러범이 두 개의 칼을 들고 있었고 오른손에는 가짜 칼을 왼손에는 진짜 칼을 들고 있었다고 하는데 영상 및 보도에서는 테러범은 오른손에 칼을 들고 왼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범인이 가짜 칼을 들었다는 어떠한 보도도 없고 영상에도 보이지 않는다.
유튜버 이모씨는, 연출이라면 가짜 칼로 찌르고 피를 어떻게 묻혀서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선수들이 슬쩍 찔러서 상처만 내고....라고 했는데 영상에는 와이셔츠에 피가 많이 묻어있었고 지혈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가짜 칼로 찌르고 피를 어떻게 묻힌 것일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저급한 삼류작가의 비논리적인 추리소설과도 같다.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던 언론인들, 실시간 방송을 하던 유튜브가 있는 상황에서 테러범은 가짜 칼로 찌르고 테러범 또는 누군가 와이셔츠 등에 피를 순식간에 묻혔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어떤 결과를 내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든다.
사건 현장에서 부산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은 다시 헬기로 서울대학병원으로 이송된 것에 대해서도 이모씨는 인터넷 댓글에서 의혹 제기하는 것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별거 아닌 것인 데도 서울대학병원에 이송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상은 서울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은 경정맥 재건수술을 2시간이나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이 언제부터 음모론이 횡행하였던가. 소위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의 입에서 음모론이 생성되고, 이를 어떠한 의심도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음모론을 확장 재생산해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가 시기를 정해놓고 곧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는 반복되는 거짓말에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다. 그뿐만 아니다. 힐러리는 이미 사형 집행되었으며 현재의 힐러리는 가짜, 오마바도 사형 집행이 되었다는 가짜 뉴스를 생산해내었다. 한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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