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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기자생활에 어느 정도 지쳤던 1994년, 나는 자진해서 과학환경부에 배속됐다. 발생사건을 취급하는 사회부나 경제부 등 외근 부서와 달리 주간부나 특집부 같은 신문사의 반 내근부서는 어느 정도 자기관심분야를 지면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평소 관심대로 ‘초능력의 세계’란 시리즈를 기안했고 편집국장의 ‘OK’로 연재물이 채택됐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분야는 ‘염력’이었다. 종합일간지에 초능력을 소재로 장기시리즈를 낸다는 것은 국내 일간지로는 처음 있는 일인 만큼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증명해 낼 수 있는 초상현상을 지면에 소개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구 경북지역은 삼국시대 이래로 ‘선비의 고장’이고 정신세계에 대한 뿌리가 확고하다. 기인걸사(奇人傑士)가 많이 났고 스승과 제자의 도제수업이 유달리 많은 곳이기도 하다. 초능력자들의 계보도 비교적 잘 정리돼있다. 김성한씨(성연문화원 선사)를 만나게 된 것도 그런 지역적 배경과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씨는 달걀부화와 시계시침(時針) 돌리기 등의 염력을 구사하는가 하면 죽은 꽃을 살려내는 장면이 학교 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돼왔다. 때로는 미래의 일을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해 사람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한다. 그를 처음 찾았던 1994년 가을에는 이미 나름대로 수행의 방향을 정한 뒤여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데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듯 하다. 첫 만남은 대구시 남구 봉덕시장 뒤 도로변 2층 건물에 자리잡은 성연문화원에서 였다. 다담을 나눌 수 있는 정도의 공간 옆에 수련자들이 사용하는 마루방이 붙어 있었다. 첫날 취재에서는 그의 생각을 끌어내기보다는 과거에 행했던 초능력이 사실이었는지를 확인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 번째 만남은 3,4달 뒤에 이루어 졌다. 시리즈 첫 회에 김씨의 1984년 공개실험내용과 장면이 자료사진으로 보도된 뒤여서인지 제자들의 호기심도 큰 것 같았다. 1995년 2월4일 오전 11시. 아직 겨울이 깊은 때였고 전화 약속 뒤 찾아간 날은 마침 금요수행팀들(지금은 10여명으로 불어났다)이 모인 날이어서 자연스레 차상 주변에는 김씨의 제자들이 둘러앉았다. 모두가 김씨를 매우 존경하고 있는 만큼 그의 능력에 대한 검증(?)은 내 몫일 수 밖에 없었다. 제자들 마음에 남아있는 스승에 대한 일말의 의구심이 나로 말미암아 고개를 들었을 법하다. 김씨는 특유의 겸양이 몸에 밴 사람이고 질문에 대한 답을 분명한 어조로 마무리한다. 그 때나 지금이나 그는 엉터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이다. 알 수 없는 문제는 “알 수 없다”고 분명히 얘기하고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면서 집단최면에 걸려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핵심을 찔러 지적한다. -초능력이 유리겔라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공간이동이나 유체이탈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능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것은(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수행에서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육체적 건강을 가장 중시합니다. 그래서 식이요법 중 완전채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육체가 건강해져야 정신수행도 진전이 있습니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건강해진다는 이유로 기공(氣功)수련 붐이 일고 있습니다. 수련의 목적은 어떤 것입니까. “슬기롭고 자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한 것이지요” -명상과 호흡수련이란 어떤 것입니까 “뇌파가 느려진 상태에서도 의식이 끊기지 않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호흡으로 뇌파와 심장기능을 안정시킨 뒤 잡념을 없앱니다” -초능력을 발휘할 때 신체의 변화를 스스로 느낍니까. “체온이 올라가고(섭씨39도 가량) 뇌파와 함께 맥박과 호흡이 30%가까이 떨어짐을 느낍니다. 초능력을 쓰고 나면 신체피로감이나 졸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호풍환우(呼風喚雨)하고 물질소멸이나 복원, 창조가 가능하다는 장보승(중국인)이나 사이바바(인도)의 능력이 실제로 가능합니까. “물론입니다. 다만 그런 것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염파(念波)가 두뇌 속의 크리스털 룸에서 나온다고들 합니다만…. “시대적으로 일반인의 이해를 돕는 한 방편이라고 여기면 됩니다. 제 스스로는 신체의 특정부위에서 나오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본인이 초능력자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습니까. “어릴 때부터 생각 없이 초능력을 사용해 왔지만, 1984년 방한한 유리겔라의 능력을 보고 같은 종류란 걸 느꼈습니다” 과학자들과 행한 실험의 내용과 개인적인 것에 대한 질문이 어느 정도 끝났을 무렵 김씨는 갑자기 “이 감 씨를 갖고 한번 실험해볼까요?” 라며 일어선다. 내심 바라던 처지라 달갑게 따라 일어선다. 김씨는 7명이 둘러앉은 마루바닥에서 나를 포함한 4명에게 우리가 방금 깎아 먹은 단감에서 나온 씨앗 두어 개씩을 나눠준다. 나는 김씨 옆에 자리 잡은 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한다. “각자 이 감 씨의 싹이 발아될 수 있도록 염력을 줘 봅시다” 모두가 말없이 감 씨를 감싸쥐고 나름의 방법으로 감 씨에 염력을 주기 시작한다. 나 역시 감 씨에서 싹이 날 지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염력을 준다. 감 씨가 자연 상태에서 발아할려면 보통 3~4주가 걸린다. 그것도 적정한 온도와 수분 등의 자연조건이 맞았을 때 얘기다. 김씨는 한 두 번 감싸 쥔 손바닥의 감 씨를 향해 입김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3~4분이 지났을까. 김씨가 “이제 펼쳐보자”고 한다. 모두들 손안의 씨앗을 확인하지만 처음과 달라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씨가 거머쥔 씨앗들만이 싹이 나있다. 싹의 길이는 3~8mm가량이다. 모두 5개 정도이다. 실험 뒤 김씨는 “염력으로 싹튼 씨앗의 나무나 열매는 정상적으로 자란 식물의 그것과 다르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유전자구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별다른 거부감 없이 원하는 사진촬영포즈도 취해줬다. <나는 이날 실험 뒤 김씨가 싹틔운 씨앗들을 가져와 신문사에서 사진촬영을 한 뒤 화분 3개에 나눠 심은 뒤 당시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의 2층집 베란다 양지바른 곳에 두었다. 그러나 씨앗들은 더 이상 자라지 못한 채 땅속에서 썩어버렸다. 식물에 대한 나의 지식이 부족했든지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 테지만 검증력이 미치지 못했다. 물론 위 내용은 신문에도 사진과 함께 크게 소개됐다. |
제가 겪은 김씨에 얽힌 이야기 한 두 가지와 인터뷰 추가내용을 더 전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김씨와 인연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 초능력계에서 김씨만큼 확실히 뭔가를 증명해줄수 있는 능력자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1994년 신문연재 당시 적지 않은 분들이 책으로 발간하는 것을 권했지만 세상에 내세울만한 가치가 있을까 고민하면서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그렇게 7,8년 세월이 지나는 동안 저 자신의 수행경험도 쌓이고 주변이야기도 누적돼 이들의 수행원리나 가치관, 능력을 조금은 바깥에 알리고, 종합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 생겨났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곧이어 찾게 된 사람이 곧 김성한씨 였습니다. 2001년 2월 어느 토요일의 일입니다. 7년 만에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기자들의 습성이 그렇듯이 당장 만날 수 있는 지를 물었습니다. 김씨는 “오늘은 선약이 있어서 곤란하고 다음주 월요일 먼저 연락하겠습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월요일이 되자 여러 가지 일과 약속이 밀려 잠시도 틈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내편에서 어렵게 먼저 청한 약속을 어기기도 뭣해서 전화가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만하고 있었습니다. 저녁까지 기다려도 전화가 오지 않아 내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전화주시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길래 먼저 전화했습니다” “오늘은 손님이 있고 바쁘신 것 같아서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얘기는 확신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인연은 이어지고 있지만 그렇게 쉽게 아무 얘기나 실례할 사이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나 내심 너무 놀라서 만나면 물어볼 것이 많겠다는 생각에 빙그레 웃음이 나왔습니다. 며칠 뒤 만났을 때 “보이지 않는 현재상황이나 미래를 안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문을 텄습니다.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요” 천연한 답이 되돌아 왔습니다. 유난히 눈이 많았던 겨울의 끝자락이었습니다. 대구시 남구 봉덕동 길가에 있던 김씨의 거처는 그 동안 동구 신암동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골목길가에 쌓인 눈더미만큼이나 김씨는 흰 눈썹 흰 얼굴 그대로였습니다. 약속시간에 마주앉자 차를 준비해 왔습니다. 잠시 침묵하다 나름대로 준비한 궁금증을 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염력과 같은 가시적인 초능력보다는 영적 진화와 같은 마음의 문제에 우선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어떤 각자(覺者)는 윤회가 있다고 하고, 어떤 각자는 현실이 절대’라는 이야기로 다음 생이란 없다고 합니다. 육신을 떠난 영혼의 삶이 가능한 지 의문입니다.” “법문이란 도구이고 방편입니다. 배는 강을 건너기 위한 것입니다. 너무 운명론적이거나 인연에 집착한 사람에게 그 집착을 깨뜨리려고 자연법을 설한 것이고, 끝내 윤회에 집착하는 이를 위해 늙는 것도 죽는 것도, ‘끝’ 마저도 없다고 설한 것입니다. 법 자체가 만고불변하는 진리는 아닙니다” “사후세계란 있기나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티벳에서 처럼 명상으로 환생한 사람을 찾아낸다는 것도 그렇고요.” “사람은 누구나 생사의 경험기억이 없습니다. 과연 의식이 끊어지는 순간이 있는지 …. 우리현실도 꿈과 같이 내가 만든 환상은 아닌지요? 내가 죽음으로서 깨어나면 주변인물들도 꿈속인물들처럼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 누구나 우주공간에 떠도는 에너지와 주파수를 맞추면 교감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전화목소리 만으로 저의 상황을 알아 맞추셨는데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지 궁금합니다.”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버리고 모든 것과 주파수를 맞추는 힘이 생기면 마치 당구공이 어느 방향으로 갈 지를 알 수 있듯이 그 몸에 실린 에너지를 보면 미래일과 현재상황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필요 없는 지식과 선입견 탓에 상대의 순수한 에너지를 읽지 못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염력으로 숟가락을 구부린다는 것은 어떤 원리입니까.” “생각과 염력의 주파수를 숟가락의 그것에 맞춘 뒤 나의 정보(‘휘어져라’는 염원)를 전달하면 됩니다. 강한 힘이 숟가락을 휘어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숟가락은 지금의 형태이전에 흐물흐물한 주물의 과정이 있었을 겁니다. 그 때의 에너지형태로 변화시키는 겁니다. 유연성이란 그런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과 환경을 이해하고, 무생물도 자기파장이 있으니 그것과 교감하는 힘이 유연성입니다.” “수행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영원한 행복이지요. 몸과 마음을 유연하게 해 환경에 잘 적응토록 하는 것입니다. 다른 생명의 행복을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선도에서 말하는 불로장생이 가능합니까.” “과학의 한 가능성이라고 합시다. 있을 수 있지요.” “초능력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체내의 전기적 현상이 마음과 성격을 만들어 냅니다. 체질이 바뀌면 마음과 성격도 바뀝니다. 수행한 사람도 술과 마약을 하면 마음이 바뀝니다. 그래서 체질형성에는 음식이 중요합니다. 자극성 있는 음식이나 육질류의 음식은 공격적인 체질을 만듭니다. 마음은 그처럼 육체를 떠난 숭고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정신력은 체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체질은 선천적인 경우가 지배적이지만 후천적으로 잘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칩니까.” “자연스레 호흡을 편안히 하면서 명상하도록 합니다. 마음을 깊이 안정시킵니다. 근기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모두에게 난제가 있습니다. 자세가 안정되지 않은 사람은 거울을 보라고도 가르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선도수행과 요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수행자는 평소자신에게 솔직해야합니다. 겸손하게 스스로를 단련시켜야합니다. 몸이 건강할 때 자신한 마음은 교만에 불과합니다. 아플 때 평상심을 유지하는 힘은 평소에 닦아야합니다. ” “질병치료능력이 있으신 데, 그것도 나름의 (능력의)사회환원이라고 봅니다.” “맘으로 간곡히 빌어줄 따름입니다.” “멀리서 염원한다고 차도가 있나요?” ”본인의 마음이나 인연에 따른 것입니다. 질병에는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쁘다고 만은 할 수 없습니다. 때론 우리 잠재의식의 편향성이 육체에 그런 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 정신의 진화를 돕는 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약과 마찬가지로 병도 입에 쓰고 힘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초능력만 전하지 않고 그들의 정신세계를 전하는 것은 호기심에 그치지 말고 좀더 나은 가치를 지향하라는 충정에서입니다. 한편으론 이글을 읽는 분들이 증명할 수 없는 일을 부인하고 의심하는 것을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의문은 과학적 사고이고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제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만큼 저는 이렇게 현상을 전달하는데 만족하고 보다 과학적인 검증은 다른 적합한 분들의 몫으로 넘깁니다. 그럼 좋은 한 주 되시길... |
제가 겪은 김씨에 얽힌 이야기 한 두 가지와 인터뷰 추가내용을 더 전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김씨와 인연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 초능력계에서 김씨만큼 확실히 뭔가를 증명해줄수 있는 능력자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1994년 신문연재 당시 적지 않은 분들이 책으로 발간하는 것을 권했지만 세상에 내세울만한 가치가 있을까 고민하면서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그렇게 7,8년 세월이 지나는 동안 저 자신의 수행경험도 쌓이고 주변이야기도 누적돼 이들의 수행원리나 가치관, 능력을 조금은 바깥에 알리고, 종합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 생겨났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곧이어 찾게 된 사람이 곧 김성한씨 였습니다. 2001년 2월 어느 토요일의 일입니다. 7년 만에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기자들의 습성이 그렇듯이 당장 만날 수 있는 지를 물었습니다. 김씨는 “오늘은 선약이 있어서 곤란하고 다음주 월요일 먼저 연락하겠습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월요일이 되자 여러 가지 일과 약속이 밀려 잠시도 틈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내편에서 어렵게 먼저 청한 약속을 어기기도 뭣해서 전화가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만하고 있었습니다. 저녁까지 기다려도 전화가 오지 않아 내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전화주시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길래 먼저 전화했습니다” “오늘은 손님이 있고 바쁘신 것 같아서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얘기는 확신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인연은 이어지고 있지만 그렇게 쉽게 아무 얘기나 실례할 사이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나 내심 너무 놀라서 만나면 물어볼 것이 많겠다는 생각에 빙그레 웃음이 나왔습니다. 며칠 뒤 만났을 때 “보이지 않는 현재상황이나 미래를 안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문을 텄습니다.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요” 천연한 답이 되돌아 왔습니다. 유난히 눈이 많았던 겨울의 끝자락이었습니다. 대구시 남구 봉덕동 길가에 있던 김씨의 거처는 그 동안 동구 신암동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골목길가에 쌓인 눈더미만큼이나 김씨는 흰 눈썹 흰 얼굴 그대로였습니다. 약속시간에 마주앉자 차를 준비해 왔습니다. 잠시 침묵하다 나름대로 준비한 궁금증을 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염력과 같은 가시적인 초능력보다는 영적 진화와 같은 마음의 문제에 우선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어떤 각자(覺者)는 윤회가 있다고 하고, 어떤 각자는 현실이 절대’라는 이야기로 다음 생이란 없다고 합니다. 육신을 떠난 영혼의 삶이 가능한 지 의문입니다.” “법문이란 도구이고 방편입니다. 배는 강을 건너기 위한 것입니다. 너무 운명론적이거나 인연에 집착한 사람에게 그 집착을 깨뜨리려고 자연법을 설한 것이고, 끝내 윤회에 집착하는 이를 위해 늙는 것도 죽는 것도, ‘끝’ 마저도 없다고 설한 것입니다. 법 자체가 만고불변하는 진리는 아닙니다” “사후세계란 있기나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티벳에서 처럼 명상으로 환생한 사람을 찾아낸다는 것도 그렇고요.” “사람은 누구나 생사의 경험기억이 없습니다. 과연 의식이 끊어지는 순간이 있는지 …. 우리현실도 꿈과 같이 내가 만든 환상은 아닌지요? 내가 죽음으로서 깨어나면 주변인물들도 꿈속인물들처럼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 누구나 우주공간에 떠도는 에너지와 주파수를 맞추면 교감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전화목소리 만으로 저의 상황을 알아 맞추셨는데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지 궁금합니다.”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버리고 모든 것과 주파수를 맞추는 힘이 생기면 마치 당구공이 어느 방향으로 갈 지를 알 수 있듯이 그 몸에 실린 에너지를 보면 미래일과 현재상황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필요 없는 지식과 선입견 탓에 상대의 순수한 에너지를 읽지 못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염력으로 숟가락을 구부린다는 것은 어떤 원리입니까.” “생각과 염력의 주파수를 숟가락의 그것에 맞춘 뒤 나의 정보(‘휘어져라’는 염원)를 전달하면 됩니다. 강한 힘이 숟가락을 휘어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숟가락은 지금의 형태이전에 흐물흐물한 주물의 과정이 있었을 겁니다. 그 때의 에너지형태로 변화시키는 겁니다. 유연성이란 그런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과 환경을 이해하고, 무생물도 자기파장이 있으니 그것과 교감하는 힘이 유연성입니다.” “수행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영원한 행복이지요. 몸과 마음을 유연하게 해 환경에 잘 적응토록 하는 것입니다. 다른 생명의 행복을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선도에서 말하는 불로장생이 가능합니까.” “과학의 한 가능성이라고 합시다. 있을 수 있지요.” “초능력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체내의 전기적 현상이 마음과 성격을 만들어 냅니다. 체질이 바뀌면 마음과 성격도 바뀝니다. 수행한 사람도 술과 마약을 하면 마음이 바뀝니다. 그래서 체질형성에는 음식이 중요합니다. 자극성 있는 음식이나 육질류의 음식은 공격적인 체질을 만듭니다. 마음은 그처럼 육체를 떠난 숭고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정신력은 체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체질은 선천적인 경우가 지배적이지만 후천적으로 잘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칩니까.” “자연스레 호흡을 편안히 하면서 명상하도록 합니다. 마음을 깊이 안정시킵니다. 근기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모두에게 난제가 있습니다. 자세가 안정되지 않은 사람은 거울을 보라고도 가르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선도수행과 요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수행자는 평소자신에게 솔직해야합니다. 겸손하게 스스로를 단련시켜야합니다. 몸이 건강할 때 자신한 마음은 교만에 불과합니다. 아플 때 평상심을 유지하는 힘은 평소에 닦아야합니다. ” “질병치료능력이 있으신 데, 그것도 나름의 (능력의)사회환원이라고 봅니다.” “맘으로 간곡히 빌어줄 따름입니다.” “멀리서 염원한다고 차도가 있나요?” ”본인의 마음이나 인연에 따른 것입니다. 질병에는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쁘다고 만은 할 수 없습니다. 때론 우리 잠재의식의 편향성이 육체에 그런 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 정신의 진화를 돕는 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약과 마찬가지로 병도 입에 쓰고 힘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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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성한두 그럼 결국은 사기꾼 소리듣는 이스라엘의 유리겔라 같은 존재가 되버린건가요
평범한 ;;; ㅠ
하긴 4 살때 4 개국어를 줄줄히 유창하게 떠든다고 신동 소리듣던 김웅용두 지금은
김성한님은 지금은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어릴때 그의 초능력은 진짜라고 하구요. 지금은 어른이 되면서 대부분 사라졌다고 하네요. 2-3년전에 이영돈PD의 논리로 풀다 라는 프로에 나왔는데요. 지금은 그저 평범하게 산다고 합니다. 김성한님의 말로는 우리 평범한 사람도 위기에 닥칠땐 자신도 모르게 그런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하면서 특별하게 봐주지 마라고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