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 연중 제32주간 금요일(루카 17-2~7)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알지 못할 때 나타나시리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옛날 노아와 롯의 때에 그랬던 것처럼 세상 끝 날도 갑자기 닥칠 것이라고 하신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으며,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27-28절), 노아 때에는 홍수가 닥쳐 한 가족 말고는 모두를 멸망시켰고, 롯 때에는 불과 유황이 쏟아져 모두 멸망하였다.
이는 늘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다. 노아 시대 사람들에게는 이런 설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방주를 짓는 오랜 세월 동안 기다려 주시는 하느님을 그들은 알아보지 못했다. 방주를 짓는 일 자체가 설교였다. 그들은 산꼭대기에 방주를 짓는 노아를 비웃었다.
오늘날도 그들을 본받는 자들은 믿지 않는다. 구원의 방주인 교회가 세워지고 있지만 그들은 역시 비웃고 있다. 홍수와 같은 심판이 그들을 위협하지만 그들은 알지 못하고 있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27절)
이 홍수는 믿는 이들에게는 세례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죽음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도 돌로 비유하고 있다. 그 돌은 믿는 이들에게는 주춧돌이지만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걸림돌이라고 하였다.
당신께서 예고 없이 아무도 알지 못할 때 나타나시리라는 것을 알려 주시기 위해, 주님께서는 옛날 노아와 롯의 때에 그랬듯이 세상 끝 날이 갑자기 닥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후회의 삶을 만들지 않기 위해, 늘 깨어 사랑을 실천하는 올바른 주님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어떤 시련을 겪더라도 그에 굴복하여 영적 삶에서 육적 삶으로 내려오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의 아들의 날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러면서 옛날의 일을 예로 들어주십니다. 먼저, 노아 때입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은 모두 멸망하고 맙니다.
다음으로 롯 때의 일입니다. 이때의 사람들도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지만,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모두 멸망했습니다.
이 당시의 사람들은 왜 회개하지 않았을까요? 다수의 의견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가 하느님을 멀리하면서 선보다 악을 행하는 것에 동조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을까요? 어쩌면 그 당시보다도 더 심한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서 악의 길에 서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도래할 마지막 때를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때도 여전히 물질에 집착하여 제 목숨만 살리려 하면 오히려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리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겸손과 사랑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