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산채농원” 이것이 우리 농장의 이름이다.
주로 밤에 이마에 불을 켜고 일을 한다고 하여 농장명을 이렇게 지었다.
지난 2011년 남편의 영월군으로 가족이 모두 함께고향인 강원도 귀농하였다.
남편은 경기도 안산의 모 중장비 학원 강사였다.
이런 남편과 나는 오래 전부터 귀농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귀농지를 고르던 중
남편의 고향인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정한 것이다.
도깨비 산채 농장이 자리 잡은 이곳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2리로
만경대산 아래 위치한 해발 700m 고지의 높은 산간지역이다.
그러니 자연환경은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신선이 노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산간 지역에 적합한 재배작물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나는 정착지를 탓하지 않았다.
귀농 예정지의 지형을 면밀히 파악하고 산채가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미 귀농 전 3년 동안 주말농장을 하면서 산채 나물을 시험 재배하면서
나름의 재배 기초 기술을 익혔기 때문이었다.
“낮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밤에는 불 켜놓고 일하지요. 그래서 농장 이름이 도깨비산채농원이잖아요.” 2011년 귀농 초에는 농업을 통한 소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남편이 일단 다른 직업을 통해 가족의 생활을 책임졌다.
반면 나는 농장 만들기에 전념하였다.
그러기 위해 제일 먼저 한 일이
농업기술센터가 주최하는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귀농 첫 해는 작목에 관계없이 모든 영농교육을 받으며
영월 농업의 현황과 분위기를 파악하였으며
2012년부터는 산채와 친환경농업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하여 교육을 받았다.
특히 농장 조성으로 밤낮없이 바쁜 시기였던 2012년도에는
농업인대학 친환경농업반 20회 교육도 개근으로 마쳤다.
또 강소농 교육도 열심히 받아
그 해 12월에는 농촌진흥청 주관 강소농 경영지원분야 종합평가회에서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하였다.
이처럼 열심히 교육받는 모습을 본 주위 분들이
농사일은 언제 하냐고 의아스럽게 물어보신다.
그러면 나는 밝은 웃음으로
“낮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밤에는 불 켜놓고 일하지요.
그래서 농장이름이 도깨비산채농원이잖아요.”
라고 농장이름을 홍보하는 여유까지 보이기를 한다.
현재 ‘도깨비산채농원’은 나의 이 같은 밤낮을 가리지 않은 노력으로
총면적 2.3ha(전 1ha, 임야 1.3ha)에 곤드레, 누리대, 산마늘, 눈개승마 등 다양한 산채가 재배되고 있다.
또 두릅, 엄나무, 옻나무까지 친환경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가 소득도 해마다 증가되고 있다.
때문에 남편도 올해부터는 함께 농업에 종사하며 농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힘들 때면 나는 무럭무럭 건강하게 커가고 있는 산채들을 돌아본다.
그러면 아무리 몸이 고되고 힘들어도
‘이게 행복이지’ 하며 귀농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소비자였을 때 불편했던 점 등을 마케팅 전략에 접목하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나는 현재 영월군 산채 연구회원으로도 활동하면서 내 농산물뿐만 아니라
영월 산채 알리기를 위한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내가 소비자였을 때 불편했던 점 등을 마케팅 전략에 접목하여
농산물 소포장과 꾸러기 판매를 시도하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블로그 및 SNS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소비자와의 직거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귀농인으로서 성공적 강소농이 되기 위한 절차다.
요즘 나는 예비 귀농인들의 멘토가 되어 주고 있다.
귀농 초기에 멘티가 되어 선배 농가들에게 도움을 받아
조금은 쉽게 농촌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귀농을 준비하는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또한 자연에서 느끼는 이 행복은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것이라는 것을
함께 같이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꿈은 산나물을 자연에 가깝게 키워내서 현대인들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웰빙 식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을 체험하면서 힐링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나는 이제 영월군에서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나의 밝은 미소 자체가 바로 힐링이라는 것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