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 글 - 뒷면
MAYBE
힘든 나날들을 보내며
현실에 무릎을 꿇기도 했지만
‘아마도(maybe) 이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 삶을 받아들인 것처럼
‘MAYBE’ 라는 단어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maybe
힘든 길을 지나서 마침내 그가 양손에 꼭 쥔 그의 정체성(identity)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어떤 단어이든 부연설명이 없어도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 단어를 정말 잘 찾아낸다.
대체로 틀에 박힌 사고보다 자유롭고 좀 더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Maybe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 Perhaps가 있다.
현실이 긍정적 상황일때 Maybe를 사용하면 '아마~하지 않을수도'라는 뜻으로
현실이 부정적 상황일때 Maybe를 사용하면 '아마~ 할 수도' 이렇게 희망적인 뜻으로 사용된다.
삶의 균형을 맞추기에 이보다 좋은 단어가 없는것 같다.
비슷한 삶의 수레바퀴에 인생을 실어가는 나만의 단어는 '터널'이 있다.
아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운전'이라서 그런것 같다.
- 터널 -
밝은 빛을 버리고 터널 속으로 들어서면
내 몸 위에 쏟아지던 빛의 고마움을 금새 깨닫는다.
그래서 터널 끝 빛이 보일 때까지 빨리 달리게 된다.
그리고는 먼 곳의 빛을 확인 할 때면 반가워진다.
빛 속으로 빨려들면.....
언제 어둠속에 있었는지 어느새 잊어버리지만.
깊은 터널 속을 계속 달리다 보면
현실이 아닌....바닥을 떠나
공중을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마치 카레이스게임을 하고 있는 듯.
꼭 필요하다고
이제 더 늦으면 안 된다고
지금의 이 나이에 절실한 것을 마련 할 수 없다면
그건 무능력하다는 오명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내 자존심과 오기를 아프게 건드린다는 사실을
떨쳐버리고 입증해야만 한다고.
내 자신에게 한 약속.
그것을 지키고 싶은 것이 마지막 자존심이다.
그렇지만 때로 끝이 없는 터널 속에 있는 기분이다.
불안해서 라이트도 올려 켜고 안전벨트도 다시 매 본다.
제대로 가고 있는 건 맞는지
하지만 어두운 터널 속 차 안은 절절하게 외롭다.
스쳐 지나는 누구도 내 창을 들여다 볼 순 없다.
어둠 끝 빛을 향해 지나야 할 터널이라면
다들 빠져 나간 터널, 너무 늦지 않게 나도 빠져나가야하는데
이 터널을 지나고 나면 다시 새로운 터널이 기다리겠지만
이제 터널만 지나면 밝은 빛이 나올테니 그때까지만 참자.
이렇게 다독이며 터널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그렇게 빠져나와 마침내 밝은 빛 속에 있을 때에도 어쩐지 더 깊은 외로움을 느낄때가 있다.
그건 내가 눈을 감고 있을 때라는걸 아주 얼마전에야 깨달았다.
눈만 뜨면 되는데 빛 속에서도 외면하고 깨닫지 못했던 시간들
어둠은 터널안에서만 있는건 아니었구나.
그래도 maybe 이 터널은 반드시 끝이 나며,
곧 찬란한 빛이 있다는걸 알기에 희망을 품어본다.
Maybe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더 정열적으로 살아낼 수 있을테니까.
출처 : 구글 검색 구룡터널
음악으로, 방송으로, 유튜브로, 책으로, 판타자이로 준일님을 다양하게 만나며 잊고지냈던 감성들이 깨어나서
이 곳에 글을 자꾸 쓰게되네요. 여러분들의 책 해석에 방해되지 않고 같이 서평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깊고 깊어져 우리곁으로 돌아온 준일님도 멋지지만 준일님을 통해 삶에 대해 깊이 통찰하는 님과 같은 팬들도 넘 멋지십니다. 우리들에게 이런 깊이있는 생각을 나눌 수있는 출발점이 되어준 준일님이 새삼 존경스럽고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삶을 터널과 연결지으신 부분이 참 와닿았습니다. 멋진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저는 판타자이에서 또 한가지를 배우네요.
느긋한 일요일 아침, 여기 이곳에 와서 즐깁니다. 지금 빛 속에 있는 순간을 즐기는거죠. 인생의 여정에는 계속 터널이 나오니까요. 기분좋은 쟈이드림을 꿈꾸시는 님^^ 우린 아마 모두 비슷한 감성을 지닌 사람들 아닐까요?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댓글 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저도 터널 끝 빛으로~
참 좋아라합니다.
"희망"이란 단어도 이쁘구,
"그래도" 라는 단어도 좋습니다.
따순 오후 낮잠자기
좋은 계절입니다~♡
출처;내가 일하는 곳 직찍
예쁜 꽃이네요^^ 게시판 정리중이라 글들이 어디론가 다 숨어버린것 같네요^^ 살아가는것이 아니라 살아지는것이라 깨달았습니다. 예쁜 댓글 감사드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유하고픈데 주소 복사가 금지되어서 볼 수 없네요^^ 아침저녁으론 공기가 서늘하네요. 꼭 읽어보고싶은데 어느게시판에 있을까요^^ 이글도 게시판 정리중이라 제 이름으로 검색해서 겨우 찾았네요^^ 감사합니다.~
@Laluz 터널로 검색해서 찾았습니다. 저도 아직 터널 속에 있어요. 조심 조심 빠져나가볼께요^^
더 밝은 빛속에 있음에도 더 외로움을 느낀다- 많은 공감을 느껴요 .인생을 걷다보면 제대로 걷는지 그 방향성에 의문도 가지고 안전벨트도 자꾸 매무새를 고쳐보고 다시금 메어보고 그러다가 좌절도 느끼고 초조 불안도 느끼고 ..그럼에도 계속 주행하여야하고 ....그 수많은 감정들을 오로지 온몸으로 껴안고 살아가는 일이 인생인 것도 깨닫는 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는 하루님의 좋은 서평으로 제 인생도 돌아보게 되는 군요 ~~^^
그런데 어둠과 밝음은 성질이 다른 듯 해도 같이 존재하는거죠. 어둠이 있어야 밝음도 있듯이. 하지만 너무 어둡지 않게 살아가고 싶어 오늘도 희망이라는 단어를 만지작 거립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이 글 pc에서 보니까 음악이 나와요 오~~~ 신세계 bgm이 깔리니 뭔가 더 멋져요 ^^ 앗~!!! 서평 릴레이 # 번호가 이 글이 17인거 같아요.^^ 번호가 한칸씩 밀려야 겠는걸요 아 그럼 뒷글들도..수정을.......어쩌나요ㅜㅜ
이네뜨님 이 글은 일단 17번으로 수정했습니다. 혹 정리가 되신다면 다른 번호도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사실 글은....제 진심이 묻어나는거라..잘 정리되면 좋겠습니다.^^
서평 번호정리중입니다
글제목에 #22로 넣어주세요
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헉. 제글은 그냥 허접한 글일텐데.. 복사하기가 안되실텐데....
@yani 네. 네 저야 뭐.. 좋으실대로 하셔도 됩니다. ㅎㅎ근데 좀 부끄럽긴 합니다.ㅎㅎ 타이핑하시면서 오타나 글의 흐름이 이상하면 꼭 수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