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조선일보는 사고 발생 채 다섯 시간도 지나기 전인 오후 1시 52분에 '세월호 보험 학생들은 동부화재, 여객선은 메리츠 선박보험 가입' 이란 제하로 1인당 사망시 얼마, 휴대품 한개 당 얼마를 보상한다는 기사를 온라인으로 냅니다.
동아일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일 저녁에는 MBC가 이브닝 뉴스라는 특보로 해운 공제회에서 인명 피해 최고액 얼마, 여행자 보험에서 사망 시 얼마 하는 보도를 냅니다.
그때는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침몰하기도 전입니다.
보수 매체는 한 사람 사망할 때 돈을 얼마 준다는 보험 이야기를 왜 그렇게까지 처음부터 줄기차게 했을까? 그 시절 정권과 기관들은 이 보험 이야기를 인양에 막대한 세금이 들어간다는 세금 프레임 함께, 더 많은 보험금 타내기 위해서 생떼를 쓰는 유가족 이라는 프레임으로 이용했죠.
그렇게 유가족들을 일반 국민들로부터 고립시키고 세월호 사건이 여론에 미칠 영향을 축소시키려고 했습니다. 우리 사회를 밑바닥까지 질질 끌고 내려갔던, 참으로 잔인하고 비열하고 천박한 수작이었죠. 헝가리 유람선 사고 당일부터 보험 관련 기사들을 낸 언론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합니다.
첫댓글 아 멋진멘트네요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