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저희 학교는 1966년에 설립된 사립고교이구요...제가 고3때가 개교 30주년이었으니까 아마 맞을겁니다...
글쎄요...고교야구 좋아하시는 분이면 저희 학교를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으실텐데...왠만한 아저씨들도 다 아시거든요....저희 학교도 고교야구로 서울에서는 손꼽히는 명문이랍니다..
지방에선 광주일고, 군산상고, 경북고, 대구상고, 경남상고, 부산고, 천아북일고, 대전고, 등이 명문으로 알려져있죠? 서울에선 신일고, 선린상고, 휘문고, 배명고, 배재고, 덕수상고 등이 야구 명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고교야구라는 것이 3년이 지나면 졸업을 하기때문에 팀의 강하고 약함이 확연히 드러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좋은 선수들 데리고 우승을 해도 1,2년후면 졸업하고 다시 신입생들 데리고 야구하려면 한계가 있고 선수수준에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시즌 잘했다해도 명문으로 취급받기 어려운 맹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한,두해 정도 전국무대에서 날리면 또 몇년은 변방으로 지내고 또 몇년뒤에 다시 뜨는것은 고교야구의 전통이라고 할수 있겠죠..
저희 학교도 몇번에 걸쳐 고교무대를 주름잡던 해가 있었구요...서울의 야구 명문으로 자랑스럽게 불리고 있답니다.. 신문기사나 어디든지 찾아보세요..전통의 강호....라는 말 꼭 붙지요..^^
가장 최근에 본다면 조성민, 김재현, 설종진, 백재호, 조현 등이 맹활약하던 시기와, 90년대 후반에 봉중근, 안치용, 현재윤, 김장현, 권오현, 김광삼, 조재영, 이용우 등이 활약한 때가 신일고의 전성기였죠...
저희고교는 또 유명한 감독들도 많이 거쳐갔는데요...지금 엘지 감독인 김성근 감독, 또 예전에 쌍방울 감독하던 한동화 감독등이 저희 학교 감독인적이 있었죠...
90년대 후반에 전국대회 3관왕 하던 시기의 선수들은 다 제 친구들이랑 후배들이어서 참 친하게 지냈던 기억이 새삼 나네요...
암튼 최근에는 좀 주춤하고 있지만 다시 떠오를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내일 중근이가 꼭 잘 던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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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이미 소식이 전해졌군요...
내일 애틀의 선발투수로 봉중근이 등판한답니다..얏호
봉중근은 저의 신일고 2년 후배인데,,,그를 첨본게 봉중근이 중학교 3학년때였지요....울 학교 에이스였는데...
중근이 녀석...제 친구들이 소개해줘서...같이 야구도 하고 친구녀석들이 고1인데 우리 에이스라고 소개해줘서 참 놀라고 했었는데...그 녀석이 언제 이렇게 컸는지..자랑스럽네요...신일고의 자랑입니다...
며칠전엔 역시나 신일고 출신인 김진감독이 프로농구에서 우승하더니...신일고에 또다른 낭보가 전해지는 군요...
이렇게 기쁠수가요....오매불망 기다렸는데....드디어..
애틀팬인 저로선 후배라 선발로 선다니 감개가 무량할 따름입니다..
마침 엠비씨에서 중계도 해주고..이야.....신난다...
내일경기 녹화해야 겠습니다...역사적인 신일고 출신의 첫 메이저리거인데...
상대가 커트 실링이라니 좀 난감하지만...그래도 이 선배의 소망은 한 5이닝 정도만 버텨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혹시 압니까? 애틀 타선이 실링을 난타하고 중근이가 한 3실점정도로 막아줄지요...
밑에 어느분이 4이닝 이상은 못던지게 되어있다고 하시는데 그거 규정에 나와있는겁니까? 모르겠군요...그런게 있었나???
암튼 내일경기 정말로 기대됩니다...혹 잘 못던지더라도 어떻습니까? 이제 22살인걸요...그야말로 유망주 아닙니까?...
전 혹시나 중근이가 1이닝만 던지고 난타당해서 강판되더라도 괜찮습니다..괜찮죠..앞으로 한 20년가까이 야구해야 하는데요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