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말에 시작한 크루세이더를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원래 만들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옆동네 카페 프로젝트 구경하다가 보니 저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구입해서 시작했습니다.
아카데미 1/72 스케일이며, 미 해군 버전 킷으로 '카르토그라프'사의 데칼이 들어있는 한정판입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 때문에
베란다에서 에어브러싱을 하는 저로서는 무척 힘들게 작업하다가 결국에는 거의 두달을 손을 못 대다가 이제서야 완성했습니다.
나름 자신감 있게 시작했는데, 아직 경험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어쨌든 마무리를 했고, 이렇게 완성작을 공개합니다.
바닥에 어두운 색(군제 락카 German Gray)를 깔고 기체색을 조색하여 명암식 도장을 하였습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15)s
iso200 F13.0
상면의 FS16440에 해당하는 색은 인터넷에서
FS 색상을 조회해서 갖고 있는 회색계열들과 dark yellow를 적당히 조색하여습니다.
그리 폭이 넓은 비행기는
아닌 것 같지만, 날개를 접는 기체길래 무작정 잘라서 폴딩 윙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15)s
iso200 F13.0
수직 꼬리날개의 번개와 알록날록한 무늬가 예뻐서
이 데칼로 만들었네요. 네가지 옵션이 있는데, 모두 매력적이어서 다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4)s
iso200 F27.0
날개를 접었더니 정말 뾰족합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4)s
iso200 F22.0
뒤에서 본 전체적인 모습...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6)s
iso200 F22.0
전체적으로 도장한 후에, 반광 마감하고 ...
유화 물감 고동색과 검정색을 약간 섞어 먹선 처리했고요...
다시 반광 마감한 후에 고동색, 갈색, 황토색, 흰색, 빨간색
등을 적당히 전체적으로 칠한 후에 시너 묻힌 천으로 쓱쓱 닦아 웨더링을 했습니다. 많이 닦아내서 톤의 변화 정도만 느껴질
정도입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15)s
iso200 F13.0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6)s
iso200 F27.0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4)s
iso200 F27.0
바닥 전체 샷.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90)s
iso200 F6.7
하면의 흰색은 FS컬러인데, 흰색에 dark
yellow를 소량 섞어 조색했네요.
무턱대고 잘라낸 날개. 그리고 러너 늘린 것, 전선 잘라서 속의 한 가닥 기타
등등으로 단면을 만들어봤습니다.
[SONY] SONY DSC-T70 (1/200)s iso200 F3.5
너무 작아서 떡이 된 순접 때문에 많이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세필질이라도 좀 더 좀 더 깨끗하게 해야 ...
쯧쯧.
다른 폭탄 찾기...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3)s
iso200 F27.0
만들다가 폭탄 하나 잃어버려서, 러너를 활용해서
자작한 폭탄이 하나 있습니다. 만들어서 색칠했을 때까진 그렇게 눈에 띄더니, 만들어서 붙여놓으니 적당히 잘 안 보여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4)s
iso200 F27.0
노즐 부분은 은색+검정으로 색을 칠하고 굵은
패널라인은 검정을 뿌려주었네요.
끝까지 저기에 Smoke를 살짝 입혀주면 더 나은 느낌이 나리라 생각은 하면서도 데칼
붙이다가 너무나 지쳐서 그만 ... 흑흑.
캐노피는 열어준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러기 위해서는 기체와 캐노피를
살짝 손봐줘야 되더군요.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4)s
iso200 F27.0
캐노피의 노란선을 도색으로 해결하려니 도저히
앞쪽의 노란 두줄 사이의 검정을 마스킹할 자신이 없어서 노란선은 그냥 데칼로 처리했습니다. 그나마 삑사리 좀 났는데, 에나멜
노랑으로 적당히 땜빵했습니다.
캐노피 마스킹에 실수 하나 더 ...
먼저 퓨쳐로 코팅을 했더랍니다.
그리
고, 마스킹 테이프를 좁게 잘라서 칼같이(!!!) 마스킹을 하고, 나머지 투명한 영역을 마스킹 졸로 발랐답니다.
이게
실수였습니다. 마스킹 졸이 수성이다 보니, 코팅된 퓨쳐를 건드렸나 봅니다. 나중에 뜯어보니 투명도가 많이 죽었습니다.
어제
솜방망이로 죽어라 컴파운드질했는데도 ... 흑흑.
그러다가 사진 찍기 직전에, 많이 아쉬운 전면부의 바깥부분만 붓으로
퓨쳐 발랐습니다.
이거 효력 있습니다. 많이 나아졌습니다!
처음에 많이 공들인 칵핏 내부.
[SONY] SONY DSC-T70 (1/50)s iso200 F3.5
검정색 먼저 칠하고 은색 드라이 브러싱 혹은 세필질했습니다. 엄지 손톱만 합니다. 흠흠.
몰드를
살리기 위해 세필질 좀 했습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90)s
iso200 F6.7
앞바퀴와 수납부, 옆의 미사일의 띠까지... 튀게
해봤습니다.
[PENTAX Corporation ] PENTAX Corporation PENTAX *ist D (1/90)s
iso200 F6.7
본격적인 1/72 제트기를 처음 만든 것이었는데,
정말 작업량이 많더군요.
옆동네 주인장 흉내낸다고 몰드마다 붓도 대고 ...
0도 근처의 베란다에서 추워서 손이 굳어가면서 조색하고 명암식 도장한다고 쑈도 해보고 ...
별매품도 파는데, 함 해보겠다고 무작정 날개도 잘라보고 ...
새로운 도료 안 산다고 감으로 조색도 하고...
데칼만도
2주 가까이 붙여보고 ...
여기저기 엉성한 땜빵 투성이었지만, 정말 재밌었고,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요새 초기 '취미가'잡지를 보고 있는데, 현대 항모 베이스 만들기 프로젝트가 있더군요.
A4 정도의 베이스 만들어 볼 생각도
있네요.
아마도 한동안 이 정도 작업 기간이 소요될 작업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루 이틀 쉬다가 다음 주부턴
자쿠 도색 들어 갑니다.
이상 저의 첫 본격 제트 전투기 완성작 소개를 마칩니다.
전체 제작기는 http://crazydoc.tistory.com에
있습니다.
(인기 없는 블로그 홍보 중... -.-v)
첫댓글 멋지게 완성하셨네요~~^^ 명암도색이 일품입니다~~
일품이라 하기엔 아직 좀 부족한 듯한데... 감사합니다!
캬캬캬,,.,, 아주..아주...좋아.........굿입니다....하하하...
늘 감사합니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이곳에 착륙을 시키셨군요. 에어로도 장난이 아니십니다.~ 항상 눈이 즐거워요^^
예. 이곳에 먼저 올리려 했는데, 주말에 정신이 몽롱한 상태여서. 원체 건드리는 장르가 많다보니 다 고만고만하네요.
예전에 취미가에서 보던 리뷰 같습니다. 멋집니다.
작품이 좀 엉성한 거 설명으로 때워볼까 싶어서... ^^ 감사합니다!
초죽음 디텔....... 굿굿굿.......
예. 원체 킷이 초죽음 디테일입니다. 어떻게든 살려보고 싶었습니다만... ^^
실례되는 말씀인거 같은데.....미친실력 아닙니까? ㅎㅎㅎ (혹여라도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정말 멋진 작품입니다~~
추운 베란다에서 손 호호 불어가면서 도색했으니, 정말 미쳤을지도 모르죠. 하하.
1/72 scale이면 정확하게, 몇 cm인가요...??
실제 비행기가 16.53m이니 1/72면 23cm 정도 되네요.
그리고 가지고싶고,.. 커 보였던'1/48 스 케 일'들 처럼 잘~~~ 만드셨네요..^
1/48 킷 못지않게 디테일이 좋은 킷입니다. 한번 해보세요.
명전 추천합니다. ^^
켁. 그렇게까지나... 감사합니다!
색깔이 참 산뜻합니다. 옆동네 자주 다니세요~~ 더 좋은작품 많이 보게요~ㅎㅎ
옆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하.
정말 잘 만들었다는 말 밖엔 달리...나중에 만들때 참고해야겠습니다...
예. 참고하실 게 있다면야! 감사합니다~!
정말 끝내줍니다. 작년 겨울 엄청 추운날씨에 도색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좋은 작품 잘 보았습니다.앞으로도 좋은 작품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
갑자기 에어리어88(제목맞나??) 생각나네요 실제 비행기 같아요.
많은 분들이 그 애니메이션 보고 크루세이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걸 본 적이 없어서요.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오! 날개까지 꺽으시고^^ 대단합니다. 약간은 기계적인 느낌이 크루세이더가 참 매력적이더군요.. 아카72 저도 한대 만들었다가 ... 48스케일로 3대를 질렀습니다.^^이거 명전 가야 하는데^^
컥. 3대나... 저는 1/72만 해도 덩치가 크게 느껴져서... 날개 접은 이유는 단지 장식장에 공간을 조금이라도 덜 차지하게 하려고... ^^ 하하.
오....놀랍네요.....프라모델도 진화를 하나봅니다...^^
진화라... 모형이 점점 좋게 나오니 진화라 할 수 있는 건가요? 하하. 감사합니다.
간만에 카페 작품들 둘러보다가 무쟈니 놀라고 있습니다. 이런 대작이 아직도 명전에 못올라갔다니 안타깝네요. 대단한 작품이네요.
헉. 신보선님께서 극찬을... 감사합니다!
대작입니다ㅎ 멋있네요 저는 언제쯤 저렇게... ㅋ 정말 미친도사님이십니다.
작업 기간이 길어서 대작이면 대작입니다. 하하. 날씨만 덜 추웠어도 좀 일찍 끝내고 마무리도 좀 더 나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