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썰렁하지만 한낮에는 초여름 기온을 방불케 해서 머지 않아서 봄이 사라질것만 같다.
아침에 집옆에 도로와 접한 텃밭에 잡초가 새파랗게 돋아나 눈에 거슬려서 오전내내 잡초를 뽑아 주었더니 깨끗해 졌다.
오늘 아침에는 몇일만에 10시가 넘어서 밥을 지어 먹었는데 그래서인지 점심때가 되어도 배가 고픈줄을 모르겠다.
형에게 축사 분료를 치울때 사과밭 옆에 실어다 달랬더니 오전에 트랙터로 3번 실고 내려와서 3곳에 옮겨 놓아서 숙성되면 내년에 사과나무 주변에 윗거름으로 뿌려줄 계획이다.
오후에는 특별한 일이 없어서 모처럼 한가하게 보내며 사과나무 묘목과 몇일전 옮겨 심은 남천꽃나무에 지하수를 흠뻑 뿌려 주었는데 물을 자주 주어서 그런지 사고나무 묘목에서는 새싹이 파랗게 돋아났다.
이장한테서 동네에 사는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데 소식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물어서 처음듣는 소리이고, 모르겠다고 했더니 동명이인이라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단톡방에서 보았다며 확인을 부탁한다며 전화가 왔다.
오래전부터 면소재지에 있는 의원에 다니는것을 보았었지만 최근에는 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동네 꼭대기에 살고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아 연락을 할수가 없어서 직접 올라가 보았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내려 오면서 몇집 들러서 물어 보아도 아침까지 아주머니를 보았다며 처음 듣는 소리라고 혹시 건너편 친척에게 전화해 보라고 해서 전화를 했더니 자식들이 모시고 외지에 사는데 오전에 돌아가셔서 시골 장례식장으로 모셨다며 그렇지 않아도 연락을 하려고 했다고 했다.
동네에 살고 계신줄 알았더니 아내만 혼자 동네에 살고 있고 얼마전에 자식들이 모시고 갔다는데 건너편 친척의 말에 의하면 요양원에 계시다가 돌아 가셨다고 했다.
문을 잠그고 사는 도심의 아파트도 아니고 시골의 조그만 동네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렇게 까마득하게 모를수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신분은 호적 나이로 86세지만 90가까이 된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년전만 했어도 내가 보았을때 건강했었는데 흘러가는 세월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세한것을 몰라서 장례식장에 전화로 확인해서 부랴부랴 서둘러 근조화환을 신청해 놓았는데 아직 자식들도 다 모이지 않아서 정확한 일정은 모른다는데 조문은 내일이나 가야할것 같다.
마을 화단의 둘레석이 모자라 끝마무리를 못해서 다른 동네에 남아있는것을 옮겨오기 위해 동네 친구에게 차량지원 요청을 했더니 저녁 먹고 옮기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동네 선장이 칼국수집이라며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으면 오라고 전화가 와서 친구에게 부탁했던 둘레석 옮기는 작업은 다음에 하자고 약속을 취소하고 칼국수집으로 갔다.
칼국수집으로 갔더니 두명이 있었는데 한명은 최근에 항구로 이사온 낚시배와 쭈꾸미 잡이를 하고 있는데 나와는 동갑내기 이다.
선장은 아내가 오늘 새벽에 대마도 여행을 가는 바람에 집에서 밥해 먹기 싫으니까 함께 온것 같았는데 그동안 얻어 먹기만 해서 칼국수 값은 내가 지불했더니 미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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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귀촌의하루
집옆에 도로변의 텃밭에 잡초를 뽑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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