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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2화를 보고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3495772?svc=cafeapp
동화국에서 살아남기 #3
지난 화에서 윤원의 졸개한테
폰을 도둑맞은 명시...
개맨붕상태에서 여운과 마주하게됨.
"....?"
여운은 어쩐지 창백해 보이는
명시 얼굴을 보고 이상함을 느낌.
시선을 내리니 살짝 떨고 있는 명시 손.
"무슨 일이야."
정색하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봄.
"뭐가요.."
머리가 복잡해서 터질 것 같은 명시는
자기가 손 떠는지도 모르고 건성 건성 대답함.
"손이 떨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냐."
그러자 여운이 명시 손 들어올리면서
손 떨리는거 아냐고 물어봄.
"뭐...뭐..저 원래 수전증 있어서.."
당황한 명시는 수전증 있다고 구라침.
"피곤하면 그래요. 피곤하면. 가끔.."
어찌저찌 둘러대긴 했는데
구린 안색은 숨길 수가 없었음;;
'쾈...말해...?'
여운 얼굴을 보니 당장이라도
방금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싶지만
"그 물건이 조각 나서
사라지는 꼴을 보고싶다면
그리 하는 것도 좋다고 전하라고 하셨다."
'쓰읍...아냐..'
졸개가 한 말이 생각나서 빠른 포기함ㅠ
'음...?"
그러다가 여운과 손을 잡고 있는게 신경쓰임.
"저기...손..좀..."
"....."
얘도 자기가 명시 손 붙들고 있는거
자각하고 아차했는지
서서히 손에 힘을 풀음.
"아 왜이렇게 늦게 왔어요!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돌아가시는줄!"
머쓱한 명시는 괜히 호통치면서 오바함.
"....."
그래도 얘가 쉽사리 의심를 거두지 않자
말돌릴 건수 없나 찾던 명시는
여운 허리춤에 매여있는
기다란 끈 같은걸 발견함.
여운은 어디 나가기만 하면
명시가 요청한 물건(주로 먹을거ㅎ) 이나
선물을 가지고 오곤 했는데
오늘도 역시나 명시에게 줄 것을 가져온 것 같음.
"오~이건 뭐예요? 또 내 선물?(제발 먹혀라..) "
잘 걸렸다 싶어서 화제 전환 시도하는 명시.
"....."
"....아 손떨어지겠네..안줄거예요? "
명시는 빨리 달라는듯이
손을 내밀어서 방정맞게 흔들음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지."
재촉하는 명시에 한 숨 한 번 쉬고
끈을 풀어 명시 손바닥에 올려주는 여운.
' ...음..?"
첨엔 뭔 뜻인지 모르다가
며칠전에 낯선 땅에서 고생만하다가
결국 하직한 제 머리끈이 생각남.
"아 ㅅㅂ 이럴줄 알았으면
걍 곱창으로 묶고 있을 걸..
풍진 세상 버티느라 애썼다..잘 가라.."
머리끈 없어서 불편하다고 중얼중얼 대고
며칠동안 걍 헝겊같은걸로
머리 묶고 다녔는데
얘가 그거 보고 사온 것 같음.
'웬 꽃무늬가…댕기 뭐 그런건가?'
근데 자세히 보니까 꽃무늬 문양이
곱게 수 놓아져있음 왠지 놀리고 싶어서
"푸핰..이거 여운씨 취향이에요?"
"어머, 이거 너무 예. 쁜. 데. 요?"
"여운씨가 내 옆에 있으면
천국은 누가 지켜 My Angel~♡"
끈을 손가락으로 잡고
이리 저리 돌리면서 놀림.
"...."
그러다 다시 뺏길뻔함 ㅎ
'쫌팽이..'
암튼 사가지고온 성의가 있어서
최선을 다해서 리액션 해주기로 함. ㅎ
"아 나 이런거 진짜 잘어울리는데... 봤죠?
그 때 사준 옷 완전 잘어울린거ㅎ"
허세부리면서 윙크 한 방 날리는 명시..ㅎ.
'.....'
(1편 참조)
그런 명시 보고 피식 웃는 여운.
((윙크는 에바였다..박명시..))
"어우..좀 저항이 심한 끈이네.."
근데 익숙하지 않은 물건이라 잘 풀림;;
그래서 낑낑거리면서 겨우 겨우 묶음.
당연함. 여태 고무줄만 써봤음.
다 묶고 어떠냐고 물어보면서
물가에 얼굴 비춰봤는데
"이...이게 뭐노.."
는 거지머리 완성….
머리 다 튀어나와있는 태원명시..
동화국 거지왕초라고 소개해도
다들 저항없이 믿을 것 같음.
"아.. 뭐야! 나 이거 안할.."
태원 명시가 승질내면서
머리에 손 갖다대자
뜨듯한 체온이 느껴짐.
"응..?"
여운의 손으로 추정되는 것이 만져져서
고개 돌리는 명시.
"앞을 보거라. 그리 하는 것이 아니야."
여운은 능숙한 솜씨로
명시의 머리를 잡아서 끈으로 매어줌.
"....."
뒤에서 말 없이 머리를 묶어주는데
초딩때 이후로 다른 사람이
머리를 만져준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한
명시는 어쩐지 뻘쭘함..
'얘랑 이러고 있는거 디게 어색하다..'
적막 속에서 들리는 계곡 asmr....☆
그래서 다 되었다고 말 하자마자
튀어나가서 물가에 자기 모습을 다시 비춰봄
"오…"
거지머리에서 단정머리로 변신 완.
"근데 왜이렇게 능숙해요?
혹시 동화국 여자들
그쪽이 다 꼬시고 다닌거.."
근데 명시가 다시 여운 놀릴려고
드릉드릉 거림
여운은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더니
명시가 채운 물독 쪽으로 걸음을 옮김.
"에에 진짠가보네~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진짜가 나타났다 지금~~"
"푸하하하학"
여운을 따라다니면서 2절 3절하면서
깐족거리던 명시
"아이였을때, 움직이기 힘들어하는 어머니의
머리 단장을 자주 도와드렸다. 그 뿐이야."
물독을 들면서 남의 이야기를 하듯
담담하게 말하는 여운의 모습을 보고
'.......'
"어..어쩐지 머리 모양에서 기품이 느껴지더라"
~본인이 탈룰라하게 하게됨을 깨달음~
((박명시...미쳤냐노...))
현기증 나는 명시..
"그....머리 진짜 맘에 들어요
우리 나라였으면 완전 차홍이 아니라 차운.."
어쩐지 미안해서 우물쭈물하면서 말 더듬는 명시
여운은 그 모습이 웃겨서
한 번 웃고 발걸음을 옮김.
"아 같이가요!!"
앞서 걸어가고 있는 여운의 등을 보면서
따라가던 명시는 현타와서 한숨쉼.
"쟤를 어떻게 따돌리고 가면 좋노...."
도합 384번의 고민 끝에
윤원을 만나러 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임.
.
.
.
.
.
"흠..."
집으로 돌아온 명시는
어떻게 윤원을 만나러 갈지 골똘히 생각중임.
몰래 나가자니 들킬 것 같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명시가
나갔다 오겠다고 하는 것도 뭔가 이상함.
그래서
"귀찮게 굴어서
쟤를 집에서 내보내자!"
룸메이트 쫓아낼 생각함;;;;
그래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면서
괜히 여운 주위를 빙빙 맴돌거나
여운이 오른쪽으로 가면
일부러 오른쪽으로 움직여서 가로막고
완쪽으로 움직이면 왼쪽으로 가로막음.
"...?"
얘가 이상하게 쳐다보니까
"ㅎㅎ..세상은 요지경~"
노래 흥얼거리면서 모르는척하는 명시;
하지만 내보내기 실패.
몇번 이짓 하다가
나갈 기미 안보여서 첫번째 작전은 때려침.
'니가 안나가...?
그런다고 내가 포기할 거라고
생각한다면(->그런적 없음) 오산이야ㅡㅡ'
왜 승부욕을 불태우는지 모를 명시..
암튼 다시 쫓아내려고
다음 작전 펼치러
여운이 있는 곳으로 향함.
그러다 마루에 앉아 서책을 읽는 여운을 포착함.
"잘 걸렸다..."
그대로 돌진한 명시는 여운 앞에서
아이돌 흉내내면서 존나 까붐.
"아 넥서터,레블, 예, 절대적 룰을 지켜"
".....?"
"상상도 못한 블랙아웃, 유혹은 깊고 진해.."
"....."
".....나비스..."
"...."
".....콜링...."
...아 진짜 못하겠어요..
하지만 먹금당하고 수치사당한 명스파 ㅠ
"뭐..뭘봐요...운동하는거 처음봐요?"
쪽팔려서 말도안되는 핑계대면서 썽내봤지만
"그리 해괴한 동작은 처음 본다만."
넉다운당함.
'..해괴..? 이 자식이..'
ㅅㅂ..장기자랑 봤으면 집에서 나가라고…
어쨌든 포기할 수 없었던 명스파는
계속 졸졸 따라다니면서 귀찮게하고
밥먹을때도 여운 얼굴 빤히 쳐다봄.
"...."
결국 참다못한 여운이 한숨 쉬면서
하고싶은 말있냐고 물어봄.
"이따가는 어디 안나가요?"
"그런것이 왜 궁금하지."
"아니…평소엔 잘만 싸돌..아니, 나가더니
오늘은 안나가나 싶어서요..ㅎㅎ"
"......"
"그...젊은 사람이 집에만 있으면 안좋아요...
밖에서 사람도 만나고 그래야지 동화국
최고 인싸가 될 수 있는.. "
((이게 무슨 말이냐 박명시..))
"나가고 싶은가?"
여운은 다시 아무말 병 도진
명시를 의심스럽게 쳐다보다가
입을 뗌
"ㄴ..네!"
1초만에 대답하는 명시.
"....."
"저자에서…전야제 준비를 하는 것을 보았다."
여운은 좀 생각하는듯 하더니
마을에서 전야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줌.
"전야제요?"
축제 비슷한거라곤 동대문
밤도깨비 야시장만 참가해본 명시가
그게 뭔지 잘 모르는 눈치이자
동화국에선 매년 풍년기원제를 올리는데
이 때 황제가 궐 안에서 축문을 독송하고
가끔 나와서 친경도하는 제례라고 알려줌.
전야제는 그 전 날 밤에 베푸는 축제라나 뭐라나
"오...근데요..?"
" . . 같이 나서보겠느냐"
"같이요..?"
명시의 말에 여운이 고개를 끄덕거림.
"ㅇㅇ"
혼자 빠져나가려던 명시는
좀 고민하다가
얘랑 같이 있다가 틈봐서 빠져나오기로
결정하고 ㅇㅋㅂㄹ함.
(여기서부터는 BGM 들으면 더 과몰입 가넝한..
제발 들어줘..달주 명시 소원...에리아님
에리한테 줘팸당한 경력, 핏뱃지옥 가둬진 경력 보유..
일부러 목소리 없는걸로 가져옴..제발 들어줘..)
해가 지고 하늘이 어슴푸레 할 때 쯤
여운과 함께 길을 나서게 된 명시.
"끄아아악!!"
근데 오늘 따라 나무뿌리나 돌에 걸려서
가끔씩 발을 헛디딤.
그럴때마다 여운이 잡아줘서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음.
"앗 감사..
저 여운씨 없으면 여기서
혼자서 살기 진짜 힘들겠네요ㅋㅋ
넘어지면 누가 잡아주려나 몰라"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속내를 슬쩍 내비쳐버림.
명시 말 들고 멈칫하는 여운.
"아~ 또 이렇게 정들면 안되는데 푸핰 ㅋ"
"..."
"....ㅎ(아차..)"
"엣헴..
(여운씨..동화국 갑분싸 메이커는
바로 당신입니다..)"
근데 노반응인 여운에
어쩐지 민망해서
거드름 피우면서 먼저 걸어감.
그런 명시의 뒷모습을 말 없이 보다가
다시 걸음을 옮기는 여운.
그러다가 어느새 마을에 도착함.
해가 져 깜깜해진 하늘과 다르게
마을은 곳곳에 걸린 연등으로 밝게 빛나고 있었음.
그리고 축제 답게 사람들도 많아서
거리가 평소보다 더 활기찬 것 같음
"아악!!"
근데 너무 많은게 문제...ㅎ
지나 가는 사람들한테 어깨빵 당해서
행사장 풍선인형마냥 휘청거리는 명시.
하지만 명시의 팔을 단단하게 붙잡아준
여운에 흙바닥 구르는건 면함;;
"넘어질 것 같으면
이리 또 잡아주면 될 일이 아닌가.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예?"
"돌아가기 전까진 늘
옆에 있겠다고 약조...하였으니까."
그렇죠..당신들은 깐부였죠..
"...."
"....넵 ㅎㅎ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약조고 나발이고...느그 형땜에 좆된 것 같습니다만...이해좀 해다오..'
곧 약속 어기고 튀어야하는 운명에
명시의 양심은 핀꽂이나 다름 없었음.
.
.
.
.
.
.
잠시 어색하게 있던 명시는
일제히 날리는 풍등들을 감상함.
밤 하늘에 꽃잎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음.
"우와..."
명시의 감탄사를 듣고
여운도 고개를 들어
바람에 흩날리는 풍등들을 바라봄.
"야, 빨리 소원 빌어! 바람님이 사라지실라."
"소원..?"
그 때 옆에있던 동화국 꼬맹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은 명시.
주변을 쳐다보니까
꽤 많은 사람들이
눈을 감은 채 손을 모으고 있음
'별...바람도치야 뭐야…
오타쿠가 바보야?
이런거 한다고 진짜 소원이 이루어질..'
"거시기 뭐야, 작년에 판수 아재
소원 빌고 쫄딱 망해가던
어물전 장사 엄청 잘됐자녀~"
"여운씨, 빨리 소원빌어요"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급 태세전환한 바보 오타쿠명시는
여운의 팔을 팔꿈치로 툭툭치면서
소원빌라고 시킴;;
"..."
"뭘봐요......지금 제가 저 아저씨말 믿고
냅다 소원비는 팔랑귀처럼 보여요?"
괜히 혼자 찔린 명시는
여운을 한 번 째려보고 손을 모음.
눈 감고 중얼중얼 거리며
소원을 비는
명시를 보는 여운.
소취타임이 끝나고 여운과 명시는
거리를 거닐고 있음.
"아까 소원 빌었어요?"
명시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여운.
"에엥 진짜요? 그런거 안믿게 생겨서는ㅋ "
"무슨 소원 빌었어요?
난 당연 집가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
명시는 여운 소원 알아내서
장난치려고 또 드릉드릉 시동걸림.
"글쎄... 헌데, 소원을 입밖으로 내뱉었으니
네 소원은 이루어지기 힘들겠구나."
그런 명시의 의도를 알아챈 여운은
조금 생각하는듯 하다가
장난기 서린 얼굴로 대답함.
"뭐요?ㅡㅡ
내가 아까 좀 그랬다고 지금 복수하는거?
내거 들었으면 그 쪽도 까는게 맞죠;;".
'바람님 쪼잔하노... ㅡㅡ'
"농이다.
네가 하도 나를 골리는 것을
좋아하기에."
자기 놀리려다가 역공당해서
짜증난 명시를 보고
여운은 설핏 웃으면서 이야기함.
"씨.."
명시는 여운을 힐끗 보고나서
하늘을 올려다봄.
어둑어둑한 것이 곧 가야할 것 같음.
'ㅅㅂ..아오..진짜..'
속으로 윤원 존나 욕하던 명시는
혹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낯간지러운 이야기 하나 하기로 결심함.
"거 다행이네요. 사실 소원 하나 더 빌었거든요."
".....?"
"여운씨 어머니요.
좋은 곳으로 가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
"그러니까 막 너~무 걱정하지마요.
바람님인지 뭔지가 들어줄테니까.
아즈아!"
"제가 기도빨이 좀 잘먹히거든요 ㅋㅋ"
좀 오그라들어서
여운이 있는 쪽을 안보고
딴 곳 보면서 이야기하는 명시.
그런 명시를 보고 입을 달싹이려던 여운은
'와아아아아아!'
앞에서 들여오는 함성소리에 고개를 돌림.
보니까 축제랍시고 웬 커다란 유등 조형물이
저자를 가로지르고 있음.
"롯데월드 퍼레이드야 뭐야.."
명시가 중얼거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사람들이 조형물 쪽으로 몰려듬.
"어우 쫌 비켜요! 이 사람들아!
아악! 아저씨 그거 제 머리거든요?"
몰려드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이리 저리 휘둘리던 명시는
소리 몇 번 지르니까
눈 깜짝할 새에 여운과 떨어짐.
까치발을 들고
여운이 어디있는지 찾아보니까
반대 편에 있음.
얘도 두리번거리면서 명시를 찾는 것 같음.
그러다가 반대편에 명시 있는거
발견하고 몸을 움직이려는데
조형물 뒤로
풍물패가 곡예를 하며 들어오고 있었음.
곧이어 두번째 조형물이 들어와서
그거 구경하겠다고 사람들 존나 몰림;;
엎친데 덮친격으로
연속으로 폭죽 빵빵 터지고 난리 부르스;;
'얼씨구..'
파도가 치는 인파때문에
옴짝 달싹을 못해서 둘은
반대편에서 서로를 쳐다봄.
하지만 명시는 완전 나이스 타이밍이었던것임. ㅎ
두번째 조형물이
명시의 몸을 가릴 때 쯤
명시는 그대로 뒤돌아서
사람들을 헤집고 냅다 뜀;;
"여운씨 말 안하고 가서 진짜 미안 ㅠㅠ "
그렇게 한참을 달린 명시는
윤대감 아재 집 대문 앞에 서있음.
"시발..내가 왜 여기에.."
명시는 막상 이 안에 윤원이 있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쿵쾅거림;;
심호흡을 한 번 한 명시는 문을 두드리려는데
-끼익
명시 폰 쌔빈 졸개아재가 문 열고 나옴.
"아악!!아저씨!! 제가 더 놀랐잖아요!!"
비명지르면서 넘어지는 쫄보명시 ㅠ
넘어지면서 하고 있던 머리 끈도 같이 떨어짐.
하지만 너무 놀라서 눈치 못챔.
졸개는 기함하며 넘어지는 명시를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 아래로 훑어보곤
"따라오거라."
따라오라고 하고선 지 혼자 휙 감.
'저 싸가지...'
동화국 예의에 킹받는 유교걸 명시..
근데 건물 안으로 바로 안들어가고
웬 풀숲이 우거진쪽을 향해 한참을 걸어야했음.
"저기요...어디가는거예요..?
(아니 뭔 집이 이렇게 커..)"
슬슬 다리 아파오는 명시가 질문 해봤지만
"...."
무참히 씹힘
'건방진 놈...몇살이야 저거..'
슬슬 열받는 k-꼰대
여튼 뒤따라 가는 명시는 개쫄려서 진땀남;;
다리 후들거리는 와중에
자기 나름대로 최면 거는 중임.
'후...나는...독기 가득하다...
지금 개쫄리지만 윤원 앞에서
쫄지 않으려고 독기 가득하게 산다…"
'독기..가득하게....'
하지만 누각에 앉아있는 윤원을 보자
'도..독기..가득....'
독기가 있었는데요..없었습니다..
급격히 사라지는 자신감..ㅎ
"갸악!!"
독기가 사라진 명시가
윤원 앞으로 가자
졸개가 명시를 무릎 꿇리게 함.
'복수한다 반드시...'
명시는 졸개아재를 쳐다보면서 눈으로 쌍욕함.
"약조를 꽤 잘 지키는 구나."
그 때 들려오는 스산한 목소리에
침을 꿀꺽 삼키고 윤원쪽으로 시선을 옮김.
윤원은 쓰고있던 애체를 벗고 피로한듯
손으로 눈가를 꾹꾹 누름.
그리고서 명시를 쳐다보는데
처음 봤을 때처럼
오만한 얼굴과 차가운 눈빛에
명시는 온 몸의 털이 쭈삣 서는듯했음.
'아 시발..진짜 집에 가고 싶다..'
하지만 어쨌든 폰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무해한 얼굴로 상대하려고 노력함.
"옙..제가 좀... 안녕하셨죠..?"
"..."
근데 명시가 인사하든 말든 관심 없어보임^^;;
"그..나으리께서 제 물건을 쌔벼..
아니, 보관 해주셨다길래..
받으러 왔거든요..네.."
점점 기어들어가는 명시의 목소리..;;
윤원은 그런 명시를 턱을 괴고 보다가
뭔가 생각하는 듯
경상을 손가락으로 톡, 톡, 톡 침.
"ㅎㅎ...(말을 해 미친새꺄..)"
"가까이 와보거라."
그러다가 가까이 와보라함.
"예..?"
가까이 오라는 윤원에
속으로 기함한 종민 명시는
졸개를 쳐다보면서
어떻게하냐는 사인을 보냄.
하지만 졸개아재는 턱짓을 하면서
명시보고 가보라는 제스처를 취함.
'아저씨...이러고 월급받기 있냐..'
온몸으로 가기 싫다는 티를 내면서
거의 기어가듯이 계단을 올라간
명시는 뚝딱거리면서 윤원 앞에 앉음.
"오느라 노고가 많았겠구나."
"예..좀...
아니, 노고..노고 없어요.."
다짜고짜 칼부터 들이댈줄 알았는데
노고가 어쩌구 하는 윤원 때문에
혼란스러움;;
"들거라."
명시의 말이 끝나자 윤원은 피식 웃으며
경상에 있는 찻잔을 건넴.
"예..?"
'마시겠냐...개자식아..'
하지만 도저히 손이 움직이지 않았음. 당연함.
지 동생 독살하려던 새끼 말을
어떻게 믿고 저걸 받아서 마시겠음.
이마에서 땀 주륵주륵 흐르고 동공 지진나는 명시.
그런 명시를 보다가 윤원이 갑분 웃음 터뜨림.;;
"...?
(시발...이번엔 또 뭔데...)"
윤원은 한참을 지혼자 쳐웃다가
다시 싸늘한 표정으로 명시를 쳐다봄.
"왜, 차에 독이라도 들어있을 것 같아서
마시지 못하겠느냐."
"예..?"
종민명시..힘내..ㅠ
"그 아이에게 내가 건넨 술에
독이 들어있다고 알려주었다고"
"예…?"
명시는 저 새끼가 그걸 어떻게 알았지 싶은 표정으로 깜짝놀라서 윤원을 쳐다봄.
"어찌 그러느냐. 네게 앞 날을 미리 알 수 있는
신비한 재주가 있다 들었다."
"내 너의 능력을 높이 사
이리 직접 보고싶어 부른 것이니,
어디 한 번 네 잘난 재주로 맞춰보거라.
이 차에 독이 들어있는지 말이야."
"아니 그걸 미천한 제가..어찌..^^;;"
"모른다 답하면 안될 것이야.
네 혓바닥이 아우에게 저를 해치려한
비정한 형님이라는 오해를 사게하였으니."
분명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데
윤원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 때문에
명시는 까무라칠 것 같음.
'오해는 무슨 놈의 오해..믜칭럼아..ㅠ'
"불인인지심이라..
하여, 네가 거짓으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요물이라면
내 아우에게 붙어있는 꼴을
어찌 볼 수 있겠느냐"
'뭐..? 요물..?;;
so wat?
i dun giva shit get a life ;;;;
진짜 믜쳐벌인 악귀는 너겠죠...'
"답해보거라.
목숨이 계속 붙어 있고 싶다면 말이야."
실컷 협박한 후
다시 명시에게 찻잔을 건네는 윤원.
'아무나 이 미친놈좀 어떻게 해봐...'
모른다고 하거나 못맞히면
얘가 진짜 가만 안둘 것 같음..ㅠ
좆된 명시 ㅠㅠㅠㅠ
과연 명시의 선택은?
감 사 합 니 다 ^^
구라고 에필로그있어 보고가라노
*에필로그
#. 아까 전 풍등 소취 타임...
"저 집에 빨리 가게 해주세요..
제발 제발 제발요..ㅠㅠㅠㅠㅠ"
"....."
명시는 여운이 저를 쳐다보는지도 모른채
소원빌기에 열중하는 중임.
"보내주시면 여기서 있던일 다~ 잊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
때 마침 축포가 터져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여운이 고개를 돌리니
하늘을 수 놓는 불꽃들이 보임.
그 모습이 마치 모든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줄 것 같이 따듯해보임.
"...."
그 때 여운의 앞을 스쳐지나가는 나비.
멀어지는 나비를 눈으로 좇다가
다시 명시를 한 번 흘깃 보고
"아! 그리고요...그리고..."
'그리고...'
명시의 말을 이어받으며
눈을 감음.
과연 그 남은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 많이 질문 들어왔던거 답변쓰
Q. 명시 여자야?
A. 네...
Q. 내가 명시야?ㅡㅡ
A.네...
모든 시리즈 주인공은 명시고
명시는 명시들(Y.O.U.♡)이에요..
Q. 글 업로드 간격은?
A. 저도..모르는...ㅠ
삘 받을 때 쓰는 편이고..
가생이 바빠서
요즘은 한달에 한 두개 정도..
걍 달에 한 두개라고 생각하시믄 될거같아요!
보통 며칠전에 게시글 언제 올라온다고
업로드 알림 게시글에 알려드리고는 있습니다!
~질문 끝~
*보너스 투표 <윤원 인식도 조사>
예상외로 윤원에대한 긍정적 언급이
꽤 많아서 당황한 달주명시..
"뭐지...이 인기는....
단순 본체의 얼굴 때문인가..?
조사좀 해볼까..?"
<1편 대사 추출>
"그러니 내 항상 네가 걱정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
"천한 것. 네 어미나 따라가거라."
'그럼 와꾸가 강씨가 아니라면..?'
(윤원(2n), 윤대감 첫째아들)
"그러니 내 항상 네가 걱정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
"천한 것. 네 어미나 따라가거라."
*시간 나시면..다른 시리즈들도 봐주시겠숴요..?
[고르기] 생각을 읽는 친구 vs 시간을 돌리는 친구 중 손절할 친구 고르기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WFYL/249687?svc=cafeapp
[망상] 조선땅으로 타임슬립해서 아가씨를 만났는데 어떻게 할지 달글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WFYL/239367?svc=cafeapp
[망상] 타임슬립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WFYL/233590?svc=cafeapp
[고르기] 제가 동양판타지 소설로 들어갔는데요..
저를 살려준 조연 하나가 사망플래그 밟은거 같아요...어떻게 하죠..? 달글
(동화국에서 살아남기 1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WFYL/289120?svc=cafeapp
[고르기] 동양판타지 소설에서 조연하나 살린 명시..근데 걔 형한테 죽게 생겼읍니다...어떻게 할지 고르기 달글
(동화국에서 살아남기 2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WFYL/331593?svc=cafeapp
* 명시들...3편 요청이 너무 많아서 쓰긴 했는데
전 연재라곤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에요..ㅠ
( 능 력 부 족 ㅠ)
보이시죠....점점 노잼되가는거..ㅠ
이거 말고 다른 시리즈를 원하는
명시들이 더 많지 않을까..?ㅠㅠ
이제 여운 질리지 않냐노..다른 넘들도
보고싶지 않냐노...언제 다들 여운뷘됨..ㅠ
글고 남자쥔공 짤 보이죠..개 화질군진거..
능력은 그렇다치고
짤 구하기가너무 에바여서
더는 힘들거같아요 ㅠㅠㅠ
돌려막기도 한 두번이지 이제 명시들도
다 외우셨을듯 ㅋㅋ ㅠㅠ 씌앙..
💢💢이제 4편 이야기 금지!언금!💢💢
💢💢다음편 이야기 금지!언금!💢💢
💢💢더 줘 금지! 언금!💢💢
~그동안 동화국에서
살아남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전에 댓글 써주셨던 분들 대상으로
3편 에필로그를 쪄보았읍니다..
(저자로 내려오기 전 여운과 명시의 이야기입니다노! 안봐도 무방)
👇👇👇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VrjL/442175?svc=cafeapp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10.25 00:03
첫댓글 미친 진짜 조오오오ㅗㄴ나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재밌어ㅠㅠ 여시 사랑합니다 💕
이거 오늘 처음보는데 넘 재밌다 휴 얼굴에 저 대사 꿀잼
아니 근데 내가 박명수..?
개꿀재뮤ㅜㅠㅠㅠ 너무 궁금한 명시의 운명
개잼써ㅜㅜㅜ
진짜 너무 재밌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꿀잼..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개재밌다ㅜㅜㅜㅜㅠㅠㅠㅠ
존버는 성공한다 3편 가즈아!!!!(ノ゚ー゚)ノ(ノ゚ー゚)ノ
명시
이입 완
1편부터 다 읽어버림ㅜㅠ 존잼이다 진심ㅠㅠㅠ 유승호... 강동원 조합 미쳐버림
와 이거는 혁명이다 진짜,,,
아 개웃곀ㅋㅋㅋㅋㅋ 명시 기다리고 있었어~~ㅠㅠ 근데 난 항상 투표 참여가 안되네
명시 게시글 하단에 원문 누르면 투표 참여 가넝한...☆ 아직도 투표하는중입니다!
넘 재밌자나여 작가여샤.. 등단해… 🤩
아 너무 재밌어ㅠㅠㅜ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10.27 00:54
글 진짜 재밌게 잘 쓴다ㅋㅋㅋㅋㅋ과몰입 하면서 봄 퓨ㅠㅠㅠㅠ
존잼....
머야 ㅠㅠㅠ 4편 달라노.......................... 이렇게 끝내기 있기없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미있어서 언제든 기다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