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개월 전에 세상혼자 슬픈사람처럼 연애글 올리고 했던 론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응원과 질타를 주셔서 잘 이겨냈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다름이 아니라 최근에 있던 소개팅 관련해서 고민아닌 고민을 털어놓아 보고자 짧은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최근에 대학 동기하나가 소개팅 하려냐고 물어서, 땡큐라고 하고는 자기 직장 동료의 친구라고 하더라고요.
제 사진을 먼저 보냈는데, 여자분 사진도 왔는데 상당한 미인이셨고 선한 인상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미인이시라고 했더니, 연락처를 주고받게 되어서 카톡으로 대화를 시작하였어요.
제가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어서 또 소극적인 성격에 학교를 벗어난 울타리에서 연애하기 힘들거라 생각한 제 삶에 뭔가 빛처럼 기회가 온것 같았어요.
3살 연하셨고, 직장인에 가볍게 대화를 나눴음에도 진취적인 성향도 갖고 계시고 되게 좋은분 같았거든요.
여성분께서 먼저 만나자고 하셔서, 첫 만남을 가졌었는데, 떨리는 마음으로, 하지만 너무 무거운 복장이 아닌 편안하게 맞이했던것 같아요. 식사가 생각보다 별로여서 음식을 많이 남겼지만, 식사+후식까지 총 5시간정도 대화를 나누면서 되게 얘기가 잘 통하는 사이 같았고, 또 대화 주제들도 그렇게 무겁지도, 그렇게 가볍지도 않게 재밌게 시간을 보냈던것 같아요.
너무 오랜만에 이성과의 데이트이기도 해서 많이 떨리기도 했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했었거든요 ㅎㅎ 여성분이 그래도 많이 좋게 봐주셨던것 같고 시간이 늦어서 헤어지게 되고 그러고는 몇일더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어요.
아, 에프터는 따로 약속을 잡지 못하였고, 사실 어느 스킨쉽조차 없었지만 저도 소심하지만, 여성분도 되게 조심스러우시고 술도 안좋아하셔서 그럴 분위기가 아니기도 했었고, 단지 얘기가 잘 통한다는 느낌만으로 만족했던 첫 만남이었어요. 좋아한다던 가수 노래도 집에 가자마자 쭉 들어보기도 하고, 재밌게 봤다던 드라마도 그날밤에 정주행 할만큼 저는 엄청 호감이 많이 갔던것 같아요.
그러고는 다음날은 서로 볼일보고 밤에 카톡 시작해서 새벽까지 카톡을 주고받고, 여성분께서는 그날 찍혔던 이쁜 사진을 보내줬었는데, 너무 이뻤지만서도 대놓고 저돌적이면 안될것 같아서 직접적인 칭찬은 안하고 돌려가며 잘 넘겼던것 같고요 ㅎㅎ 아마 이쁘다는 말을 듣고싶어했을테지만요..
그러고는 다음 약속을 잡은체로 몇일 카톡을 주고받았었는데, 그러고도 또 한번 사진을 보내셨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쯔음엔 서로 친해져서 ㅋㅋ 이런것도 많이쓰고 저는 말도 편하게하고 해서 그런지 이쁘다는 말보다, 친구가 잘찍어줬다는둥 전혀 관심이나 호감의 티를 대놓고 내지는 않았지만, 항상 카톡도 칼답하고 대화를 이끌어가려고 노력했고, 또 1번밖에 만나지 않아 천천히 알아가려고 했었던것 같아요.
그러고 두번째 만남이 있었고, 처음에는 조금 어색? 한 공기가 있었지만서도, 금새 분위기가 풀어지고 차를 마시러가고 집에 들어갈때까지 대화의 끊김이 거의 없이 자연스레 대화하고 서로 이것저것 물어보며 시간을 보냈어요.
첫댓글 역시 쎄한 느낌의 정확도는 100%군요. ㅠㅠ
누군가 그랬는데 인생을 길게 본다면 생각보다 좋은사람 찾는게 쉬운편일꺼라고..
좋은사람만나 더 좋은결과 있으실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정독했네요 ㅜ 비록짧은만남이지만 안타깝기도하고... 꼭 이분이 아니시더라도 부디 좋은 결말을 응원해봅니다~!!
제 마지막 소개팅이랑 비슷하네요. 여자분은 상당한 미인이였고 당시 서울대 석사생이었는데 두 번만나고 차였어요. 여자분이 꿈이 뭐냐고 물었는데 사십대까지 돈벌어서 제주도에 말목장갖고 사는거라고 했거든요ㅎㅎ;;; 만나던 당시에 차도 수리맡겨서 택시랑 지하철로... 여자분은 몇달 뒤에 결혼하시더라구요.
제주도 말목장이면 대박인데요!!!!!!세상 멋진데~
@SplendorCuz 지금은 제주도 땅값이 너무 올라서 많이 힘들어졌죠. 친한 형님집안이 경주마 마주라서 말도 몇필 받기로 했었는데 몇해전 어르신이 돌아가시면서 말들도 처분했더라구요. 대신 말엠블렘 차를 사시더라는 ㅋㅋㅋ 여자분은 제 얘기가 뜬구름같이 들렸을꺼에요.
여성분이 먼저 하기전까지는 안하는게 맞겠죠 ㅠㅠ 저도 그런적이 있어 저도 괜시리 싱숭해지네요
진짜.. 왜 쎄해졌는지 진실이라도 말해주지.. 왜 항상 여자들은 스스로 소개팅 나와놓고선.. 자기가 사실은 지금 연애할때가 아니라는 드립을 칠까요 ㅡㅡ;;
제 생각엔 깔끔하게 잘 마무리 하신 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나 계속 그 분이 생각나신다면 시간 조금 지나고 그냥 부담가지 않게 한 번 연락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잘하셧어여. 원래 진짜 그녀를 잡으려면 깔끔하게 손 놓아야 연락옵니다. 다시 잡으려는 순간 연락안와요. 전 참고로 3개월 후에 연락오더라구여. 그리고 결혼햇네여 ㅋ 2주 기다려도 연락안오면 3개월까지 기다려보세요. 그래도 안오면 인연이 아닌걸로..
다른 사람 또 만나면 됩니다.
왜 그런지는 본인도 몰라요 ㅎㅎ 그냥 그러려니...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