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광장은 비었지만 쇼핑몰은 꽉 찼다. 방역당국과 경찰이 코로나19(COVID-19)를 이유로 10인 이상 집회를 막아 광화문광장 등이 텅 빈 것이 무색하게 실내 쇼핑몰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새로 문을 연 쇼핑몰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방역에 대한 우려가 급증했다.
지난 1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사실상 봉쇄 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광화문 일대에 펜스를 설치하고, 118개 중대 7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사전에 10인 이상 신고된 집회에 모두 방역을 이유로 금지통고를 했다.
당초 서울시와 경찰은 서울 도심에서 2000명 이상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인 인원은 예상보다 적었다. 일부 지역에서 마찰이 있었으나 서울 도심 86곳에서 열린 집회는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게 경찰의 평가다.
같은 시간 서울 도심의 대형 쇼핑몰엔 쇼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지난 26일 문을 연 여의도 ‘더 현대 서울’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인근 도로는 해당 건물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량으로 긴 줄이 생겼고, 에스컬레이터엔 층에서 층을 오가는 사람들로 빼곡했다.
백화점 내 방역수칙 때문에 각 매장에 출입할 수 있는 인원이 40~50명으로 제한되면서 유명 브랜드 매장 앞에는 줄을 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식당 및 카페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카페에 앉기 위해 30분 넘게 자리를 찾아 헤맸다는 정모씨(26)는 “좀 전에 빵집에서 케이크를 테이크아웃 하는데 손님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더라”고 말했다. 강모씨(29)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괜찮을 거 같아서 나왔는데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과 같은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쇼핑몰에 사람이 몰린 것에 비판이 몰리자 방역당국은 3·1절 집회와 마트·백화점의 위험도를 고려할 때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질병관리청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일 "위험도 측면에서 보면 백화점, 마트 등에도 사람 많이 몰리지만 기본적으로 방역수칙이란 점이 존재한다"며 “집회라는 특성상 구호를 외친다든지 그 안에서 감염이 확산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8~9월 집회를 통해 감염이 확산 이뤄진 경험이 있다"며 "마트와 백화점을 집회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쇼핑몰 밀집에 우려를 나타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분기가 돼야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텐데 그때까진 사실상 지난해와 다를 바가 없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생겨나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잘 쓰고 최대한 사람들이 모인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http://naver.me/F3660HSO
첫댓글 dhym****댓글모음옵션 열기
광화문 집회자들에겐 표받기 글렀으니까 강경진압. 쇼핑족들에게는 표달라고 살랑살랑 ~ 부패당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