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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주] 새내기 회원이 다짜고짜 질문글을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꾸벅~~~)
사실 오늘 아침에 이 카페를 알게된 것도 "목자, 양떼"에 대해 검색을 '계속 해보다'(=keeping)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예장 통합 교단 소속 / 대구 달서구)에서 찬양대원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아랫글은 찬양대 지휘자께 톡으로 보내기 위해 작성한 겁니다.
읽어보시고 의견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 나름 수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쓴 글입니다.
(저의 네이버 블로그에 공개, 비공개로 계속 관련 자료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목자들이 깨어있었다고(=keeping watch over) 하는데 찬송가 123장에는 잠들어 있었다고 하네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많은 교역자들이 "목자들이 깨어있었기 때문에" '천사의 방문이라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교하고 있더군요.(=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깨어있지 않았더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은혜를 받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인용하는 이유는 "목자들이 깨어있었다"는 전제 하에 한 설교이기 때문입니다.)
<찬송가 가사가 명백히 성경을 왜곡한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는데 저부터가 그 찬송가를 부르며 "목자들은 잠들어 있었다", "(천사가 깨워서)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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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1),
안녕하세요?
오늘 첫눈이 내려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반 학생들 말로는 첫눈이 아니고 두 번째 눈이었다네요. 저는 이전에 내린 눈은 기억이 없는데...)
**님(1),
먼저 정말 미안하다는 말부터 하고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이런 메시지가 **님(1)을 힘들게 하고, 불편하게 한다는 것 저도 <잘> 압니다만 그래도 저로서는 연락드리는 게 옳지 않나 해서 <많은 고민 끝에> 연락드립니다. 이런 고민은 <함께> 할 만한 가치가 아주 충분하다고도 생각하고요. 특히 **님(1)은 ***(2)이시니 <가사를 포함해서> 찬양곡 전반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시는 게 맞겠고요.
다름이 아니고 다음주 찬양할 곡의 가사를 저 나름 살펴보고 긴 시간을 투자해서 아주 많은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다음주에 찬양할 곡의 일부가 성경의 내용과 정반대인 것 같다는 것입니다. 최종판단은 **님(1)께서 내려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주에 찬양할 곡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찬양곡의 제목: 천사의 축하찬송
무릎 꿇고 저 천사 노래 듣세
오 거룩한 밤 오 주님 나신 밤
거룩 거룩한 밤 거룩 거룩한 밤
천사들의 노래가 하늘에서 들리니
산과들이 기뻐서 메아리쳐 울린다
영광을 높이 계신 주님께
주께 영광을 높이 계신 주님께
그 맑고 환한 밤중에 뭇 천사 내려와
그 손에 비파 들고서 다 찬송하기를
평강의 왕이 오시니 다 평안하여라
그 소란하던 세상이 다 고요하도다
저 들 밖에 <한밤중에 양틈에 자던 목자들>
천사들이 전하여준 주 나신 소식 들었네
노엘 노엘 노엘 노엘 이스라엘 왕이 나셨네
할렐루야 천사들 찬양해 할렐루야 찬양해
왕의 왕께서 탄생을 하셨다 거룩한 빛 비춰라
천사 찬송하기를 거룩하신 구주께
천사 찬송하기를 거룩하신 구주께
거룩하신 구주께”
사실 성경과 다른 부분이 여러 군데인데 제일(?)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는 한 군에만 <> 표를 해두었습니다.
그 부분을 포함해서 위 곡의 일부는 찬송가 123장에서 가사를 따온 것 같습니다.
찬송가 123장은 배경이 되는 성경 본문이 누가복음 2:1~20절이고 <> 표시를 한 가사는 눅 2:8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눅 2:8은 이렇습니다.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개역개정)
“그 근방 들에는 목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공동번역성경)
"바로 그 부근 들판에는 목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현대인의성경)
“And there were shepherds living out in the fields nearby, keeping watch over their flocks at night.” (NIV)
"And there were in the same country shepherds abiding in the field, keeping watch over their flock by night." (KJV)
"In the same region there were some shepherds staying out in the fields and keeping watch over their flock by night." (NASB)
제가 영어를 잘 모르지만 제 영어실력을 총동원해서 해석해 보면 이렇습니다.
keeping(=어떤 일을 계속 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 watch over(=지켜보다/ 지키다) / 따라서 keeping watch over은 "(자지 않고) 계속 지켜보고(지키고) 있었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영어성경과 공동번역성경, 현대인의성경이 제일 번역이 정확하고, 이해하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모두 “(천사들이 찾아온 그 밤에 자지 않고) 목자들이 양떼를 지켜보고(지키고) 있었다”로 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좀 검색해 보았더니 유명한 목사님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시더군요.
# "그들은 밤에 잠을 자지도 않고 양 떼를 지켰습니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의 설교 / 크리스천투데이 2011.12.31.)
--->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252713
# "야생 동물로부터 양을 지키기 위해 밤을 새우던 목자들은 천사로부터 예수 탄생 소식을 듣고 언덕을 뛰어 내려갔을 것이다."
(국민일보 2018.2.27.)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
# "게다가 목자들이 추운 밤에 자기 양을 지키고 깨에(김진수 주: '깨어'의 오타인 듯함) 있던 것으로 보건대, 성실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 크리스천투데이 2011.12.31.)
--->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252712
# "그 시대의 목동들을 오늘 이 시대에 누구냐고 물으면 막노동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야겠죠. 그 당시 목동이라는 직업은 제일 천직에 속했고 제일 중노동에 속하는 직업이었어요. 왜냐하면 낮에는 풀을 뜯기 위해 풀을 찾아 양 무리를 데리고 다녀야 하고 밤에는 잠을 안자고 양 무리를 지켜야 하고, 물론 교대는 했겠지만... 가족 가운데도 가장 힘없는 사람을 양치기로 내보내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형제 중에 가장 막내인 다윗이 밤낮없이 양을 친 것과 똑같은 형상이에요."
(사랑의교회 옥한흠 원로목사 / CBS 노컷뉴스 2007.12.23.)
---> https://www.nocutnews.co.kr/news/391236?c1=191&c2=
검색해 보면 더 많겠지만 이만...
# 음... 그리고 목자들이 "양틈에서" 잠을 잤다는 표현도 <성경에 없거니와>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양 틈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양의 똥오줌 위에서 잠을 잔다는 것과 같은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스럽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검색이 쉽지 않아서 상식선에서만 말씀드립니다.
# 저의 의견: “양틈에 자던 목자들”을 “양떼를 치던 목자들”로 고치면 눅 2:8과 정확하게 일치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님(1)의 노고에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심입니다.)
이런 메시지 보내는 저를 유별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부디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고 용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불편하게 할 메시지 드려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꾸벅)
첫댓글 안녕하세요. 저도 영어 실력이 좋지 않은데 영어 찬송가 구절을 살펴 보니
they lay keeping their sheep 라고 되어 있네요.
'양들을 지키며 누워 있던'이라는 뜻이겠지요.
우리말로 바꾸면서 음표, 박자에 맞추어 표현하려니
'양틈에 자던'이 된 것 같습니다.
오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사실과는 다르지만 음악적 표현을 위한 궁여지책이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음악적 표현에 한계가 있었다는 아쉬움 정도로요.
찬송가 123장 1절은 배경이 성경입니다.
(찬송가 123장 제목 아래에 "눅2:8"이라고 적혀있을 겁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배경이 성경이기 때문에 <성경의 내용과 달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의 첫머리에도 썼지만 저는 지금까지 30여년 그 찬송가를 부르며 "목자들은 그 밤에 잠들어 있었다", "(천사가 깨워서)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마디로 <성경을 오해하게(왜곡한?)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성경은 깨어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keeping watch over"
저도 영어 찬양 원곡에 관한 자료도 여러 개 찾아보았습니다.
원곡보다 중요한 게 성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많은 목사님들이 "그 밤에 목자들이 깨어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교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목자들이 그 밤에 깨어있었던 건 맞지만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적인 선택으로>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깨어있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혹시 <깨어있지 않았더라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 9:13))
@삭개오처럼 김진수 제가 너무 간단히 써서 의도가 잘 전달이 안 되었네요.
'양틈에 자던'이라는 찬송가 가사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오류다'라고 생각하고 부르면 찬송가를 부를 때마다 심중에 크게 걸림이 될 테니
아쉽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어요.
마음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테텔레스타이 죄송하긴요...
의견 주셔서 고마울 뿐입니다. (진심입니다.)
맞습니다. 아주 불편합니다.
(님의 댓글 때문이 아니고 찬송가 가사가 성경과 명백히 다르다는 점에서요.)
성경이 배경인데 성경과 명백히(!) 달라서요.
(중요한 점: 성경은 명백히 목자들이 깨.어.있.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목자들이 깨어 있었다(=keeping watch over)"(성경) <---> "잠든 목자들"(찬송가)
이건 우스갯소린데... "목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습니다." (^^;;)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성경과 찬송가는 계속 개정되겠지요.
(여담입니다만... 저는 오래 전부터 닉네임을 '삭개오처럼 김진수'로 쓰고 있는데 앞으로는 삭개오가 절대(?) 뽕나무에 안올라갈 거라고 하더군요.(눅 19:4) "뽕나무"라는 번역이 잘못되어서 지난 번 개정 때 "돌무화과나무"로 올바르게 고쳤다고 하더라구요. '뽕나무'가 너무 익숙했는데 뽕나무가 삭개오 이야기에서 사라져서 약간 섭섭하긴 합니다... ^^;; 하.지.만. 잘못된 부분은 가만히 두는 것보다 고치는 게 진정한 <개혁>이겠지요.)
작년에 카페지지(?) 님께서 아랫글도 퍼다 놓으셨더군요.
저는 "양틈에 자던 목자들"에 관한 자료를 (나름 열심히) 검색해 보다가 다른 경로로 아랫글을 읽었는데 이 카페에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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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123장의 '양틈에 자던' 과 '양떼를 치던' 에 대한 고찰
https://cafe.daum.net/correcttheology/1EvR/776
아래 내용 전체가 맞다는 의미에서 올린 게 아니고 눅 2:8 의 "지키더니"에 대한 헬라어 설명(=현재분사로 계속적인 동작을 나타냅니다)을 참고하시라고 캡처해 올렸습니다. 방금 검색한 자료입니다. 이전에 비슷한 자료를 봤었는데 다시 찾아보려니 잘 안돼서 그나마 금방 검색되는 아래 자료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ㅠㅠ
(참고로, (서울) 온누리교회 관련 카페인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cafe.naver.com/joymiso1004/38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