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먹는 종합비타민은 GNC제품입니다.
메가맨 50+ 1일1정 / 우먼스 울트라메가 50+ 1일1정 / 울트라 우먼 1일1정
모두 한 병에 60정씩 들어있으니까 60일분씩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심심풀이로 그냥 적어봅니다.
이 약들을 직구하고 통관을 위한 품목을 적을 때는 약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합니다.
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한 번 통관할 때에 6병까지만 통관이 됩니다.
6병이 넘으면?
6병을 빼고 나머지를 반송할 것 같은데 몽땅 반송합니다. 한 병도 못 받는다는 뜻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용량은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60정짜리도 6병, 360정짜리도 6병입니다.
미국에서 직구를 할 때 대개 $150(품목에 따라 $200) 이상이면 관세를 내는데,
만약에 $160이면 160-150=10 해서 $10만 관세를 내는 것이 아니라 $160 전체에 대해서 관세를 냅니다.
수년 동안 GNC 미국 본사에서 이 비타민을 직구했는데, 3년 전쯤에 갑자기 결제가 안 됐습니다. 살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지요.
본사 고객센터에 실시간 채팅으로 왜 결제가 안되냐고 하니까
신용카드가 한국 것이라 안된다고 합니다.
몇 년 동안을 잘하다가 왜 갑자기 안 된다고 하는지.
그래서 지난 3년 동안에는 국내 쇼필몰에서 직구대행하는 것을 샀는데, 가격이 꽤 비쌉니다.
내가 직구할 때는 1병에 $9.9, 가끔 1+1 바겐 세일을 할 때도 있고, 두 병 사면 한 병은 50%에 팔기도 합니다.
내가 직구를 할 때에는 1병에 $9.9만 내는 것은 아닙니다.
GNC에서 한국으로 직배송은 안 해서 배송대행업체(eHanex, Malltail 등)를 통해야 합니다.
배송대행업체에 가입해서 미국 내의 배송주소와 내 고유번호를 받고,
(미국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중국, 홍콩, 인도, 호주, 일본 등의 주소도 줍니다.)
GNC에서 구입할 때 배송주소에 그 주소를 씁니다.
그러면 GNC에서는 그 주소로 발송을 하고,
배송대행업체에서는 물건을 받아서 내 한국 주소를 붙여서 내게 보내주는 겁니다.
이것은 GNC만이 아니라 한국으로 직배송을 안 하는 물품을 살 때 어느 것이나 다 가능합니다.
배송대행비가 그 비타민 6병이면 18,000원 정도 하니까 한 병에 3,000원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비타민을 정상가격으로 샀을 때는 약값 $9.9(약12,500원)+배송대행비(3,000원)=15,500원입니다.
국내 쇼핑몰에서 1병에 싸야 17,000원 정도이고 대개는 2만원이 넘게 팔고 때에 따라서는 6만원까지도 하는 것에 비하면 무척 쌉니다.
또 한 가지는, 이 약도 가짜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본사에서 직구하면 가짜 염려는 없습니다.
이달 중순에 무심코 GNC에 들어가서 비타민을 사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결제가 됐고, 비타민은 지난 29일에 미국 델라웨어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비타민은 델라웨어 센터에서 뉴져지 센터로 보내고, 뉴져지에서 내게 발송할 겁니다.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3년 전에는 왜 안 됐을까?
그리고 답을 알았습니다.
3년 전에 결제가 안 되기 바로 전에 무심코 대금청구지 주소를 미국에서 한국 주소로 바꿨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Paypal의 청구지 주소도 한국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청구지 주소를 미국으로 다시 바꿨고, 결제도 Paypal이 아니라 카드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결제가 된 겁니다. 구입하고 났더니 GNC 홈피에 <Welcome back, H.C.>가 뜹니다.
청구지 주소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배송대행업체에서 주는 내 주소를 청구지 주소로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