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많은 분들이 보신 것처럼
홈팀의 3: 1 승리입니다. 박주영의 선제골, 이정수의 결승골, 원정팀의 키스노브로(?)의 골, 설기현의 마지막 헤딩골로 골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일단 스코어적인 결과를 떠나서 원정팀의 선수들의 완벽한 기회(노마크 찬스에서의 슈팅)이 들어갔다면 지거나 무승부의 경기가 이루어졌을 경기입니다. 외적으로는 성공적은 경기일지 몰라도 조합면으로는 이동국, 박주영 선수의 조합을 빼고는 재미를 보지 못한 조합이었습니다.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데려오면 분명하게 얻는 게 있어야 하는데, 얻는 것은 그다지 없어 보이네요. 여전한 이영표 선수의 클래스(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공을 길게 가지면 가질수록 이영표 선수의 장점을 사라져가죠. 짧고 임팩트 있게 마무리해야하는 자리가 윙백이라면 말이죠.), 설기현 선수의 피지컬(최상의 모습보다는 많이 다운된 모습이긴 하지만), 박주영 선수의 타이밍, 이청용 선수의 패싱 등 볼거리에 비해 팀으로써 얻은 것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나 매번 이렇게 안방에서의 경기는 참 거칠게도 잘 이어지더군요. (이정수 선수 열심히 뛴다고는 하지만 후반전에 케네디 선수를 매치는 등의 액션은 보기 안 좋았고, 원정이라면 절대 못할 짓이죠. 유난히 김남일 선수가 들어오면 거칠어지는 경기는 여전하네요.)
안방에서는 참으로 호랑입니다.
거칠고 자기 플레이 원하는만큼 다해내고 말이죠. 공격수들은 물론이요, 수비수들도 말이죠. 그러나 당장에 월드컵이 안방에서 열리는 것도 아니고 아시안컵, 올림픽이 한국에서 매번 열리는 것이 아니니 원정과 홈에서의 플레이가 이렇게 다른 팀이라면 걱정하는 게 맞을 듯 합니다. 특히나 아프리카는 유럽선수들에겐 시차적으로는 동일하고, 남미선수들에게는 차라리 기후적으로 적응하기 쉽고, 아프리카 선수들에게는 홈이죠. 이번 월드컵에서 잘하면 수모에 가까운 패배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예전부터 하는 얘기지만, 우리나라 원정 경기 좀 늘렸으면 합니다. 그 돈 많다던 협회가 어디에 돈을 그리 많이 쓰는지 몰라도 선수들 해외에 있으면 해외에서 소집하는 것도 한번쯤은 해볼만한 도전(?) 아닌 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히딩크 감독 시절부터 처음부터 전선수들이 이동하는 것이 아닌 집결지로 모이는 것이죠. 한번쯤은 유럽무대에서 우리나라 선수단도 원정 가서 좋은 경기 한번 보여줬으면 합니다.
오늘 경기는 경기 말고도 이정도면 충분히 애국해설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인기에 부합하는 박지성, 박주영 선수에 대한 찬사 (못했다라는 것이 아닌) 그에 비교된 이동국 선수와 설기현 선수의 움직임 (잘만 했다라는 것이 아닌 움직임 자체에 대한 언급) 특히나 이동국 선수는 전반에 타겟맨으로서 좋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박주영 선수에 대한 줄기찬 멘트와 이청용 선수에 대한 찬사에 가려 라디오 중계만 들으신 분들에게는 오해를 살 수도 있어 보이더군요.
아무튼 애국 중계도 정도껏 해야 들어줄만 하네요. (차범근 감독님 수준의 해설이 참 국가대표 해설에서는 듣기 좋더군요.)
오랜만에 본 경기 치고 얻은 것이 많지 않은 경기라서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괜히 컨디션 나빠질지 걱정이네요.
그럼 내일 아침에 노란팀, 하늘색팀 경기 봐야죠.^^
첫댓글 키웰,케이힐의 공백이 좀 아쉽네요..한국으로 치면 박지성,박주영급의 비중인데..만약 이 두선수가 왔으면 3:3 이상으로 엄청난 난타전이 되었을거라 봅니다.
이동국은 저렇게 사용하면 몇경기를 더 뛰어도 골은 못넣을겁니다. 아니 이동국아니라 바티스투타를 데려와도 국대처럼 사용해서는 골은 못넣겠지요. 좌우가 너무 볼을 끌어요. 이청용-이영표라인은 활발했지만 측면에서 한두템포를 늘 죽이면서(첫골장면은 사실 호주 수비 어시;;;) 속도도 죽이고 횡으로 날아오는 공의 이점을 다 죽여버리던걸요. 이청용이 과연 윙으로 가장 좋은 옵션인가 늘 의문입니다. 측면에서 템포를 죽이는 점이 해결되어야 박주영-이동국 라인이 돌아가는 것이지, 죽어버린 센터링이나 중앙에서 이동국을 볼 떨궈주라고 쓰기엔 아깝죠. 그리고 새로 들어온 올드보이들은 확실히 젊은 선수들과 조직력이 많이 안맞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급작스러운 단체로 들여오는 것보다는 한 선수나 두선수씩의 합류를 통해서 점검을 해야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이동국 선수의 역할은 지금은 타겟으로서만의 역할을 일단은 허 감독이 원하는 모양새입니다. 재능이 아깝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꼭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템포라도 느렸던 오른쪽에 비해 왼쪽은 없었죠. 아예
중앙미들 조합도 문제입니다. 성용-정우 조합은 무난하지만 파괴력이 없어요. 중앙에서 밀고올라오는 기세가 강해야 페널티에어리어를 장악할 수 있는데, 보셨겠지만 밀집지역에서 한국 공격은 늘 수적 열세였습니다. 특히 중앙에서 패스를 통해 작업을 할때는 세컨볼을 따기위해 숫자가 필요한데 두선수 모두 위로 달려드는 선수가 아니니... 기성용 대신 김두현이나 다른 카드를 기용해보는것도 좋겠습니다. 김정우 카드도 마찬가지고 사실 미들이 무난하지만 너무 안정지향적이라 때론 터프한, 스피디한 진행이 안되네요. 어느새 기성용, 이청용은 붙박이 처럼되어버렸는데 다른 카드도 "기용"해보았으면 합니다
지금처럼 쓰는건 타겟이 아니죠. 그리고 저는 '느린' 측면은 없으니만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볼점유율을 높일 수는 있으나 오늘처럼 느리게 크로스를 올리면 얀 콜러도 헤딩 못따내죠. 크로스의 질도 질이지만 일단은 제타이밍에 올려야하는데...원;;; 좌측은 기성용-정우라인에 박지성이 중앙에 몰리다보니 완전 죽어버렸구요.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얼굴이지만 이천수나 최태욱같은 선수들이 측면 임무는 참 충실하게 수행하죠
기성용-조원희 조합도 보고싶기도 하구 말씀하신 김두현을 이용하는 방안도 어떨가 싶네요
그런면 때문에 허정무가 안뽑던 것 아닌가요? 지금 전술에서 확실히 이동국은 별로 효용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박지성-박주영으로 포커스가 맞추어진 상황에서 이동국만을 위한 전술로 가는 것은 또 다른 위험 부담이 있죠. 현재 25경기 무패인데, 딱히 바꿀 이유도 없어보이구요.
머;; 이동국만을 위한 전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박지성-박주영에 포커스가 있든 없든 좌우 측면 스피드 문제를 해결할 문제 아닌가요? 좌우가 좋아지면 자동적으로 이동국도 살아나고 그 아래에 박주영도 더 자유로워 집니다. 그게 팀전반적인 밸런스 문제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박주영-지성 '포커스'라 그런지 세명의 공격수중 유달리 이동국을 향하는 패스는 거의 없기도하고. 후반전에서의 패싱게임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이기든 지든 좋은 팀이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ㅠ
이천수,김두현은 정말 아쉽네요. 유럽갔다가 폐인되서 돌아오지만 않았어도..쩝...ㅜㅜ 솔직히 이천수 네덜란드 갈 때 제2의 박지성,이영표 나오는줄 알았음..ㅡㅡ;;
후반전 경기력은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기성용이 아웃되고 나서 중앙에서 볼배급 해줄 선수가 없다는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김두현이보고싶어졌네요)결과적으로 박지성 중앙미들은 아니라고 판명난 게임이 아닌가 싶기도하구요
내년부터인가 줄창(?) 원정 A매치만을 계획하고 있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 다행이겠지만, 당장에 내년에 월드컵 있다고 내년에만 나가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지도 모르죠. 연간 언제 딱 정하고 매년 나가는 식으로의 원정이라면 매번 유럽에서의 매칭되는 팀들도 괜찮아질 듯 싶고 말이죠. 그래도 내년에 나간다니 두고는 봐야겠네요. 우리나라 유럽팀 훈련으로는 벨기에만한 팀도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오늘 캡틴박 잔실수가 좀 많았죠 ㅠㅠㅠ
오늘 승리로써 25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세웠을겁니다. 일단 기록은 기록이니 축하할 일이죠. 허나 글쓰신 분하고 비슷한 생각인데, 아직까지도 향후 월드컵에서의 선전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물론 히딩크 때도 월드컵 1년 전 즈음까지는 희망이 없어보이긴 했었죠. 허나 당시에는 선수들을 많이 테스트해보고, 전술적으로도 많은 시도를 하고, 홈뿐만 아니라 원정도 많이 가고, 상대하는 팀들도 아시아권을 넘어서 스타일이 다양했었죠. 즉, 결과는 처참했었더라고 과정면에서는 내실이 있었다고 봅니다.
허나, 지금의 대표팀은 그때와는 다른것 같습니다. 결과는 내실있지만, 과정 자체는 그닥 내실은 없어 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상대했던 팀들이 아시아권 팀들이 절대적으로 많고, 고만고만 실력에 고만고만한 스타일... 승리를 해나가면서 얻은 자신감이 지금까지 수확이라면 수확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대표팀 선수 구성으로 보나, 전술로 보나 그리 탄탄해보이지는 않구요. 그동안 선수단 변화 없이 쭉 경기를 해와 조직력은 늘어났다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닥 그렇지는 또 않은거 같구요.
모든 경기를 제대로 본 것은 아니어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허나, 제가 보고 기억나는 한에서는 경기 내용면에서 짜임새있는 팀 운영을 하며 전술로 상대방을 완벽히 압박해 이긴경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어쩌다가 상대 실수로 골을 넣거나, 박지성, 기성용, 박주영 등 한 선수의 활약으로 골을 넣거나 세트 플레이로 넣은 것이 전부였다고 할까나요? (강팀하고의 경기때는 세트플레이 활용을 해 골을 넣는것도 전략이긴 하겠지만요. 이점은 좀 잘 살렸으면 좋겠네요.)
우리 선수들이 못헀다는 말을 하자는거 아닙니다. 이청용의 패스에 박주영의 첫 골도 결정력있는 임팩트를 보여줬고, 이정수의 감각적인 밀어넣기 골, 박지성 크로스에 설기현 헤딩골 모두가 보기 좋았습니다. 허나,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제대로 만들어 나간 골 혹은 플레이는 오늘 경기에서도 많이 찾기가 힘들었다는 점이 걸릴 뿐입니다.
동감합니다. 너무 안정적인 운영에만 몰두하는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미들에서 창의성이나 공격적인 움직임이 없습니다. 오늘 세트피스는 좋았습니다만 평가전이라고 말은 많이 하지만 늘쓰던 선수들이고 이기든 지든 활발한 경기를 보여줘야하는데 현재의 중앙미들 조합으로는 그것이 불가능 할 것 같네요
캡틴박도 맨유에서 많이 뛰는 것도아니니깐요
11월에 유럽원정 2경기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뭐 계획은 유럽예선 1위 확정 팀과 경기를 하려고 한다더군요.. 이탈리아, 덴마크.. 이 정도가 가능성이 있지않나하는데.. 과연 어떨지는..흠..ㅎㅎ 오늘 일본은 네덜란드 원정가서 삼대영으로 깨졌네요..
흥미로운 매치가 되겠네요.
딴건 다 필요없고 김정일 그사람 축구캐스터좀 안했으면 좋겠어요....진짜 박문성이 아깝고 불쌍함....아는것도 하나도 없고 무슨 쌍8년대식 멘트만 주구장창 날려주고.....
똥이든 된장이든 벌써 25경기 넘게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는거.. 약팀하고만 경기한것도 아니고 최근엔 파라과이, 어제는 세계랭킹 14위 호주와도 경기했는데 둘다 이기고 말이죠.. 막상 경기내용을 보면 실망스러운데.. 어찌어찌 계속 이기거나 비기고 있으니... ~
김두현의 경우 K리그를 평정하고 EPL에서도 부상당하기 전까진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수원 복귀전에서 보여준 그의 실력은 대단하다 생각하지만, 대표팀 경기에서는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닌자(?) 모드로 가는 경기가 많아서, 베어벡 감독 때부터 몇 차례 시험했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고,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몇 번 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기성용-조원희 라인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조원희의 활동량과 터프함, 스피드가 오히려 기성용과 더 잘 맞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박지성의 공격형 미들은 더 이상 시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동국은 골만못 넣었을뿐 타겟맨으로서 역할에 100% 부합되는 경기력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저번 파라과이 경기때도 그렇고 이번경기도 그렇고 댓글읽다 보면 정말 이동국 팬분들이 많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나쁜의미로 쓴댓글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