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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추억의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1997~2000)
키미사와 의류 톱 모델
타카모리 마스미
키미사와 의류 사장
키미사와 유리에
키미사와 여성복 수석 디자이너
토리마루 나오코
키미사와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
카기타니 젠지
소믈리에
유게 토루
키미사와 의류 패터너
키리야마 사요코
로쿠조 의류 사장
로쿠조 미츠히코
로쿠조 의류 톱 모델
수지 호시카와
키미사와 의류 부사장
이누카이 요스케
프랑스 은화 살인 사건
File 4
"전일아, 키미사와 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방금 연락이 왔다."
"상태는요."
"계속 지켜봐야 돼서
일단 집중 치료실로 옮겼다더구나."
"많이 위독하신가요?"
"아니요, 그렇진 않습니다, 오늘 밤이 고비긴 하지만
아직까진 괜찮다고 합니다."
"그럼 목숨은 건지신 거군요...!"
"정말 다행이군요."
"이제 좀 마음이 놓이네요."
"축배를 들어야겠네요.
진짜 로마네 콩티를 가져오겠습니다.
제가 내는 겁니다."
"흐흐흐흐흐흐."
"기다리고 있었다."
"장송 은화."
"생명 유지 장치 코드를 뽑아서
키미사와 씨가 사고사로 죽은 것처럼
위장하려 했겠지만 뜻대로 안 될 거야."
"누워있는 건 마네킹이었거든."
"그리고 또 한 가지."
"키미사와 씨가 오늘이 고비라는 건
당신을 유인하기 위한 거짓이었어."
"당신을 여기까지 끌어들이기 위해서
다 같이 연극을 한 거지."
"장송 은화,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어!
당신이 벌인 악랄한 살인극의 진상을
내가 낱낱이 다 밝혀주겠어."
"그게 무슨 소리야?
로쿠조 사장님과 키미사와 의류 사람들을 죽인 건."
"여깄는 타카모리 마스미잖아."
"그건 맞습니다."
"로쿠조 씨가 마신 와인에 독을 넣은 것도."
"연회장에서 알리바이를 만들면서."
"빈방으로 이누카이 씨를 불러 독살한 것도."
"모두 다 마스미가 한 짓이에요."
"하지만 마스미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고
모든 살인 사건을 마스미에게 지시한 사람은
따로 있었어요! 배후에 숨어서
이 모든 살인극을 지시한 건 바로."
"저 커튼 뒤에 있는 장송 은화입니다."
"뭐라고?"
"그럼 키리야마 사요코도 진짜 범인이
타카모리 마스미를 시켜서 죽이게 한 거란 말이야?"
"아니요, 마스미는 범인의 지시대로
사요코 씨 방에 갔다가 수면제로 잠든 것뿐이에요."
"왜 굳이 그렇게까지 복잡한 상황을 만든 거지?"
"마지막을 장식할 주인공으로
마스미를 내세우기 위해서죠."
"밀실에서 시체와 함께 있는 모습이 발각되면
마스미가 더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걸 깨닫고
키미사와 씨를 죽일 거라는 게
범인의 시나리오였어요."
"뭐라고?"
"하지만 범행이 일어난 방은 완벽한 밀실이었잖아.
방 열쇠는 죽은 키리야마 사요코가
쥐고 있었다면서 대체 누가 살인을 하고
그 방을 빠져나와서 열쇠도 없이
방문을 잠갔다는 거야?"
"저도 그 의문점을 푸는 데 꽤 애를 먹었어요.
하지만 가짜 로마네 콩티를 보고 알았죠."
"가짜 로마네 콩티를 보고?"
"이것도 아냐."
"이것도!"
"대체 무슨 일인데 그러세요!"
"이 와인들 중에 진짜 로마네 콩티는 한 병도 없어요.
다 가짜예요, 로마네 콩티 병에다
싸구려 와인을 채워 넣은 가짜라고요!"
쨍그랑
"상표만 보고 진짜라고 믿다니!"
"겉에 있는 상표만 보고 내용물은 확인 안 한다...."
"그 밀실도 마찬가지였어요.
범인은 우릴 감쪽같이 속인 겁니다."
"와인병이 아니라 이 열쇠를 이용해서요."
"그건."
"프랑스관 방 열쇠잖아."
"아저씨, 왜 이게 호텔 방 열쇠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야 당연히 호텔 키홀더가...."
"잠깐."
"그건 호텔 열쇠가 아니잖아!"
"맞아요, 이 키홀더에 달려있는 건
호텔 열쇠가 아니라 저희 집 열쇠예요."
"진짜 호텔 방 열쇠는 이거죠."
"다들 사요코 씨가 쥐고 있던 키홀더만 보고
그게 방 열쇠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그게 바로 진짜 범인이 밀실을 만든 트릭이었어요!"
"범인은 프런트에 가서."
"사요코 씨 방 스페어 키를 미리 받아놨어요."
"그리고."
"키홀더에서 스페어 키를 빼고
대신 자기 방 열쇠를 키홀더에 끼워."
"프런트에 돌려줬죠."
"뭐라고?"
"그럼 범인이 키리야마 사요코를 살해한 다음
그 방을 빠져나오면서
방문을 잠글 수 있었다는 말이구나.
결국 그 방은 밀실이 아니었어...!"
"그러니까 사요코 씨를 죽인 건
마스미가 아니라는 거지?"
"잠깐만, 만일 전일이 추리가 맞다면
그 방 스페어 키는
범인이 계속 갖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사요코의 방 문은."
"프런트에서 가져온 스페어 키로 열고 들어갔잖아?"
"듣고 보니 그렇군, 범인이 몰래 프런트에다
스페어 키를 다시 갖다 놓은 건가?"
"그건 쉽지 않았을 겁니다, 호텔에선
스페어 키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거든요."
"그럼 결국 범인은 스페어 키를
안 갖고 있었단 게 되나요?"
"아니...! 갖고 있었어."
"그리고 범행을 다 마친 다음 프런트에
다시 돌려놨지,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 한 번 찾아온 기회? 그 기회가 언제였는데."
"사요코 씨 방 문을 열기 위해서
프런트에 스페어 키를 받으러 갔을 때.
그때가 바로 범인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였죠."
"안 그런가."
"장송 은화."
"그때 당신은 자진해서 프런트로 달려갔어."
"그리고 스페어 키, 아니."
"미리 바꿔치기해 놓은 당신의 방 열쇠를 받았지."
"그런 다음 돌아오는 길에."
"다시 사요코 씨 방의 스페어 키를
키홀더에 끼운 거야."
"다시 말해 진짜 범인은
사요코 씨 방 스페어 키를 빌린 적이 있는 사람."
"그리고 스페어 키를 가지러
프런트로 달려갔던 사람!"
"장송 은화는."
"바로 당신이야!"
"토리마루 나오코!"
머리 모양이 너무 얘였다
"나오코 씨가 범인이라고?"
"저 여자가 로쿠조 선생님을 죽인 거야?"
"나, 나오코...!"
"그럴 수가...!"
"더 이상 빠져나갈 생각 마! 토리마루 나오코!
당신이 키미사와 선생님을 죽이기 위해
이 병실에 몰래 숨어든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내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해요?"
"무슨 말씀이세요.
난 그저 선생님이 어떠신지 보러 온 것뿐이라고요."
"당신이 생명 유지 장치 코드를 뺐잖아!"
"그럴 리가요."
"발에 걸려 코드가 빠진 거겠죠."
"그리고 아까부터 밀실이 어쩌고하는데
저 고등학생 말을 정말 믿어요?"
"미안하지만 밀실 트릭을 증명할
분명한 증거가 있어요."
"뭐?"
"어젯밤 저는 방으로 돌아가려는 당신을 붙들고
얘기를 했었죠."
"그때 당신은."
"열쇠를 사용하지 않고 방문을 열었어요."
"맞아, 나도 기억나."
"깜빡하고 문을 안 잠갔나 보지."
"아니요! 그랬다면 열쇠를 꽂아서
문을 열려고 했겠죠."
"당신은 문을 잠그고 싶어도
잠글 수가 없었던 거예요.
왜냐하면 그 시간에 당신 방 열쇠는."
"사요코 씨 방 스페어 키 대신
프런트에 있었기 때문이죠!"
"흥, 그건 네 추측에 불과해."
"마스미가 날 죽이려고 했던 사실 기억 안 나?"
"물론 그것도 당신이 꾸민 자작극이었죠.
범인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걸
사람들한테 보여주면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로쿠조 선생님이 마신
독약이 든 와인은 어떻게 된 거지?"
"모든 게 계산된 거였어요."
"범인은 처음부터 로쿠조 씨한테
와인을 먹일 생각으로."
"자신의 잔에 독약을 넣게 한 거예요."
"지금부터 당신이
로쿠조 미츠히코를 어떻게 죽였는지 파헤쳐 보죠."
"건배가 끝나고 당신은 옆자리에 있던
로쿠조 씨한테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자기는 와인을 못 마신다고요, 그렇게 말하면
자신한테 관심을 보이던 로쿠조 씨가."
"와인을 대신 마셔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덧붙여서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르죠."
"값비싼 와인인데 너무 아깝다고."
"이런 식으로 당신은."
"로쿠조 씨의 심리를 이용했고."
"로쿠조 씨는 거기에 말려들어
와인을 마시게 된 거죠."
"당신이 이 살인극의 무대를
프랑스관으로 정한 데도 다 이유가 있었어요!
당신이 포도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증명해 줄 사람!"
"어릴 적 친구 유게 씨가
이 호텔 소믈리에로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나오코, 저 말이... 사실이야?
날 이용하기 위해서 이 호텔로 온 거였어?"
"나오코."
"네가 정말 사람들을...!"
"확실히! 듣고 보니 그럴싸한 얘기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추리에 불과해."
"증거를 대봐."
"내가 범인이라는 물적 증거를."
"물적 증거요...."
"물적 증거는."
"바로."
"이겁니다!"
"그건...."
"살인 예고로 배달된 웨딩드레스잖아?"
"유감스럽게도 이 웨딩드레스가
당신의 발목을 잡는 증거가 되고 말았어요."
"이 웨딩드레스가 무슨 증거가 된단 거지?
무슨 얘길 하는지 전혀 모르겠군...!"
"이걸 한 번 보세요."
"이건 키미사와 본사에서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디스켓이에요."
키미사와 사원 데이터
[토] / [이] / [카]
"이 안엔 사원들의 데이터가 들어있는데
이걸 보면 신체 사이즈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죠."
"범인은
이걸로 피해자들의 신체 사이즈를 알아내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만들었어요."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그런데 범인은 그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지금 미유키가 검색하고 있는 데이터는
도난당한 세 장의 디스켓 중에서."
"이로 시작되는 사원들의 데이터예요."
"전일아, 찾았어."
"이건 두 번째로 살해당한 이누카이 씨 데이터야."
"그래요."
"그렇다면 키로 시작되는 사원들 디스켓엔
키리야마 씨 데이터가."
"토로 시작되는 사원들 디스켓엔
나오코 씨 당신의 데이터가 들어있겠죠?"
"그야 당연한 거 아냐?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자! 한 번 보세요, 대체 어디
토리마루 나오코의 데이터가 있단 겁니까."
"말도 안 돼...! 왜 내 데이터가 없는 거지?"
"정말 이상한데요? 사원들 데이터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입력해 뒀을 텐데."
"누군가가 실수로 삭제해 버린 거 아니야?"
"아니요, 나오코 씨 데이터는
분명 디스켓 안에 들어있어요."
"대신 이 디스켓 안에요."
키미사와 사원 데이터
[카]
"나오코 씨 데이터가 왜 저기 들어있는 거지?"
"자세히 봐봐, 토리마루 나오코의 한자를."
"트, 틀렸어...!"
"토리마루의 새 조 자를
까마귀 오 자로 잘못 입력했어...!"
"그래요, 새 조 자와 까마귀 오 자는 헷갈리기 쉽죠.
그래서 나오코 씨 이름이 잘못 입력돼서
카라스마가 됐고 그 데이터는
카 열 디스켓에 들어가 버린 겁니다."
주(註): 烏(까마귀 오) 일본어 발음: 카라스
鳥(새 조) 일본어 발음: 토리
"근데 왜 그런 착오가 일어난 거지?"
"카기타니 씨, 본사 주소가 어떻게 되죠?"
"키미사와 본사 주소?
교토시 시모교구 카라스마 웅앵."
"그래요, 이 데이터를 정리한
키미사와 본사 직원은 토리마루를 보고."
"평소 익숙했던."
"카라스마로 착각해서 잘못 입력한 거예요."
鳥丸☞烏丸
"그, 그럴 수가...!"
"범인이 훔친 디스켓을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건
다른 두 사람 사이즈뿐이었어요.
당신 사이즈는 알 수가 없죠.
그런데 범인은 어떻게 치수를 재기라도 한 듯
당신 몸에 딱 맞는 드레스를 만들어 보냈을까요?"
"그건 드레스를 만들어 보낸 사람이."
"바로 당신 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참 운도 없지... 네 추리가 맞아, 내가 그랬어.
내가 이번 사건을 계획하고
마스미를 시켜 사람을 죽이게 만들었지."
"나오코 씨...."
"마스미, 한 가지 더 말해줄까?
히로시란 남잘 보내서 널 협박하게 한 것도
다 내가 시킨 짓이었어."
"네?"
히로시가 제일 등신이네 ㅋ
"널 협박해서 내 꼭두각시처럼
조종하기 위해서였지."
"날 조종하기 위해서라고요?"
"사요코 씨 방에
미리 키미사와 사장님의 향수를 뿌려놓은 것도
마스미를 조종하기 위해서였죠?"
"그래, 맞아, 사장님이 범인이라고 믿게 만들면
마스미가 총을 쏠 게 뻔하니까."
"정말 지독한 여자로군.
그런 것까지 다 계산에 넣었단 말이야!"
"네, 그래요."
"나오코 씨는 마스미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손바닥 보듯 알고 있었어요."
"어떻게?"
"자신과 비슷하니까요."
"비슷하다고?"
"나오코 씨하고 마스미."
"두 사람이 지금껏 살아온 삶이
너무나 닮았기 때문에
나오코 씨는 마스미가 어떤 행동을 할지
짐작할 수 있었던 거예요."
"내 삶을 본 것처럼 말하네."
"카나리아를 보고 나오코 씨가 보인 반응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게 무슨 소리지?"
"호텔 새장 속에 있던 카나리아 알이 깨진 적 있었죠?"
"어미 새가 자기가 낳은 알을 깨트린 걸 보고."
"나오코 씨는 혐오감을 드러냈어요."
"자기가 낳은 알을 자기가 깨트려?
정말 매정하기 짝이 없군...!"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머릿속엔
비슷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어요."
"어? 알이 다 깨져있잖아!"
"엄마 새가 알들을 둥지에서 떨어뜨려서."
"깨뜨려 버렸나 봐."
"알들 불쌍하다."
"갑자기 왜 그래, 마스미!"
"그건 나오코 씨처럼
어미 새가 알을 깨트리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던."
"어린 시절의 마스미의 모습이었어요."
"그때 문뜩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오코 씨와 마스미
이 두 사람은 생각이나 행동에서
이상할 정도로 수많은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는 걸요."
"나오코 씨.
키미사와 사장님한테 다 들었어요.
당신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한테 버림을 받고
그 뒤 친척 집을 전전하면서 살아왔다는 걸요."
"나오코씨도요?"
"마스미, 너하고 참 비슷하지?"
"정말 대단해, 카나리아 알을 보고 한 말만으로
그걸 추리해 내다니."
"그래, 네 말이 맞아."
"마스미가
한때 히로시라는 쓰레기하고 사귄 거처럼
나한테도 그런 경험이 있었어."
"9년 전 그날 밤 모든 불행은 그때 시작됐어."
"그 무렵 난 키미사와의 톱 모델로 활동하면서
나날이 주가가 올라갔지."
"그동안의 비참한 생활은 끝났고
앞으론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거란 생각에."
"마냥 행복했었어."
"그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진...."
"오랜만이야, 나오코."
"아키오!"
"난 예전에 그와 나쁜 짓을 하고 다녔어."
"그는 그걸 빌미로 나한테 돈을 요구했지."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그가 죽은 채로 내 앞에 쓰러져 있더군."
"나하고 똑같아...!"
"물론 경찰에 자수할까도 생각했었어."
"하지만 그런 쓰레기 같은 인간 때문에
겨우 얻은 내 행복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고민 끝에 시체를 몰래 처리하기로 했지, 그런데...!"
"나오코, 집에 있니?"
"키미사와 선생님...!"
"너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니...!"
"그렇다면 키미사와 선생님께서도."
"이미 그 사실을 알고 계셨단 말입니까?"
"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선생님께 모든 걸 말씀드렸어."
"근데 선생님께선 생각지도 못한 말씀을 하셨지."
"나오코, 그 시체를 내 차 트렁크로 옮겨."
"네?"
"얼른 서둘러!
이 시간에 나가면 사람들 눈에 안 띌 거야...!"
"선생님, 저는...."
"이젠 다 끝났어."
"저런 쓰레기 같은 인간 때문에
네 인생을 망칠 필요는 없다...."
"선생님...."
"선생님은 내 삶을 구원해 주셨어.
평생 이 분을 따르겠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모델을 그만두고
디자이너가 돼서 선생님을 도와드렸어.
내 모든 걸 바쳐도 아깝지 않았어, 근데...."
"정말 놀랐어요."
"나오코가 그 순진한 얼굴로 사람을 죽이다니
여자란 참 무섭다니까요?"
"그런 쓸데없는 소린 왜 해."
"당신은 키미사와 의류 사장 자리에
오를 생각만 하라고."
'키미사와 선생님...!'
"선생님은 나하고 늘 부딪치던 이누카이한테
키미사와 의류를 넘기려고 했어, 뿐만 아니라...!
내가 사람을 죽였단 사실까지 폭로했다고...!"
"믿었는데...! 선생님을 친어머니처럼 여겼는데...."
"하지만 난 회사 매출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충직한 개에 불과했던 거야...!"
"참을 수가 없었어...!
그렇게 무너질 순 없다고 생각했어."
"선생님은 날 이용할 만큼 이용한 다음 무참히
버리려고 한 거야...! 난 복수심에 불타올랐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키미사와 의류를
내 걸로 만들겠다고 결심했어...!"
"그래...! 키미사와 의류를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그깟 살인 따윈 아무것도 아니었어."
"어차피 난! 이 손으로 사람을 죽여봤으니까!"
"키미사와 선생님?"
"어리석은 것! 조금만 있었으면."
"조금만 있었으면 모든 게 다 해결됐을 텐데!"
"모든 게 해결돼?"
"난 처음부터 이누카이한테
우리 회사를 넘겨줄 마음이 없었어.
근데 이누카이가...."
"우리 약점을 잡아 협박해 왔어."
결론: 남자들이 문제다
"이누카이는 우리가 아키오의 시체를
트렁크에 옮기는 걸 다 봤던 거야."
"난 나오코...!"
"널 지키기 위해
이누카이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키미사와 의류는 이누카이한테 줘버리고
널 독립시킬 생각이었다고!"
"이번 패션쇼 계약서도 이미 다 작성했다.
브랜드 이름은 로와조!
대표 이사 겸 수석 디자이너는 토리마루 나오코!"
"로와조는 네 브랜드라고!"
"키미사와 사장님.
회사를 버리면서까지 나오코 씨를 지키려 했군요."
"차라리 9년 전 그날 밤
자수하겠다고 했던 나오코를
막지 말았어야 했는데."
"다 내 잘못이야... 나오코의 재능이 아까웠어요...."
"선생님이 절 배신했다고 생각했을 때
절 버린 엄마가 떠올랐어요...."
"엄마처럼
언젠가 선생님도 날 버릴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미워서."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죄송해요, 선생님...!"
"죄송해요...!"
"전 그런 줄도 모르고...!"
"나오코...."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
선생님😭
"토리마루 나오코가 히로시를 죽였다고 자백했다."
"네?"
"네가 화병으로 히로시를 내려쳤을 땐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고 하더구나.
네가 여행 가방을 사러 간 동안
나오코가 몰래 방에 들어가서
기절해 있던 히로시를 죽였다고 했어."
"히로시의 시체를 바다에서 건져내서 부검한 결과
토리마루 나오코가 자백한 게
모두 사실로 밝혀졌어."
"하지만 너 역시 범죄를 저질렀어."
"죄를 지었으면 그 죗값을 치러야지."
"네."
"왔다, 왔다!"
"전일아...!"
"자! 나 좀 따라와 봐."
"응?"
"마스미!"
"여기야, 여기!"
"미유키...!"
"이리 와봐."
"아무 문제 없을까요?"
"30분 정도는 괜찮아."
"아 참, 아케치 경감한텐 비밀이야."
"가봐!"
"키미사와 선생님."
"마스미, 준비해, 무대에 올라가야지?"
"마스미, 어서 이리 나와봐."
"알아보겠어?"
"초등학교 동창들이 왔어."
아니 이거 공개 처형 아니냐고
"오늘은 우리 초등학교 동창회 날이거든."
"전일아."
"마스미, 어서 나가봐."
"네...!"
👥👤👥쟤 사람 죽였대..👤👥👥👤👥👥👤👥 👤👥👥👥👤👥👤👥👤 감방 가는 길이래..👥👤👥👤👥👥👤👥👤👥👤👥👤👥👤👥👤👥👥 쟤 사람 죽였대..👤👥👤 👤👥👤👥👤👤👥👥👤👥👤👥👤👥👥👤👥웅성웅성..👤👥 👤👥👤👥👤👥👤👥👥👤👥 👤👥👤👥👥👤👥👤👥👤👥 👥👤👥👤감방 가는 길이래..👥👥👤👥
"와...! 예쁘다, 너무 멋져...!
난 역시 이다음에 커서 모델이 돼야겠다!"
"내가 마스미한테 뭔가 해준 게 있을까."
"조금 더 빨리 마스미가 힘들어하는 걸 깨닫고
힘이 돼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전일아...."
"지나간 일은 잊어버려.
앞으로 우리가 마스미한테 힘이 돼주면 되잖아."
"미유키."
"그래, 그러자."
김전일 나쁜 새끼...
첫댓글 어딜 가나 냄져가 문제군… 잘보고 갑니다!
사족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웅성웅성ㅋㅋㅋㅋㅋㅋㅋㅋ
자댕이들이 여자 몇 명 인생을 귀찮게 하는 거야😡🤬나오코도 마스미도 쓰앵님도 다 해결되면 셋이서 행복패션생활 했으면 좋겠다🥲🥲🥲🥲 여시 잘 봤어!!!!
ㅋㅋㅋㅋㅋㅋㅋ수군수군 ㅋㅋㅋ넘 웃곀ㅋㅋ 사족이 더 재밋다 여샤 잘봣쇼!
코멘트 진짜 ㅋㅋㅋ
역시 여돕여 ㅜㅜ
체리 소원성취 ㅋㅋㅋ
사족 존나웃곀ㅋㅋㅋㅋㅋ 잘봤어 여샤 넘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사족 개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시야 잘봤어 고마워!!
사족진짴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ㄲ 잘봤어 존잼이다ㅜ
웅성웅성ㅋㅋㅋㅋㅋㅋ공개처형이랰ㅋㅋㅋㅋ
마스미 행복해ㅠㅜ
와씨 나오코도 마스미도 넘안타깝다 ㅠ ㅠ ㅠ ㅠ ㅠ 너무재밌었어!!!!
사장님 진짜 ㅠㅠㅠㅠㅠ 은인이고 정말 좋은 분이셨네 마지막 사족 너무 웃겨 웅성웅성ㅋㅋㅋㅋㅋ
공개처형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사족 진짜 웃겨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웅성웅성ㅋㅋㅋ감방가는
길이랰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
감방가는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 김전일이 도랏나;; 공개처형 사족 ㄱㅇ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역시 자댕이들이 문제여 ㅠㅠㅠㅠ 아 너무 잘봐써ㅠㅠㅠㅠㅠ
사족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편도 잘봤어🥺
공개처형 진짜 뭐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샤 잘봤어어어엉♡♡♡
미친 ㅠㅠ근데진짜 공개처형이잖아ㅠㅜ글고 사장님 개흑막같앟는데 찐사랑이셧다니ㅠㅜ
사족 ㅋㅋㅋㅋ 무슨잏이얔ㅋㅋㅋㅌ 감방가는길이래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다 아니 빵에 가는 길이라고요!
여돕여에서 감동먹다가 마지막에 공개처형에서 바사삭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여시야 잘봤어!!!
깜빵가는길..ㅋㅋㅋ김전일포함 남자들이문제
ㅋㅋㅋㅋㅋㅋ개웃곀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본 기얻이 어렴풋이 난닼ㅋㅋㅋㅋㅋㅌ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닼ㅋㅋㅋㅋㅋ사족
와 대충 때려맞쳤는데 맞췄어ㅋㅋㅋㅋ근데 지금까지 나오코 이름이 미츠히코인 줄 암..
맞아맞아 자작극은 클리셰지..
아놔 일본어 뭐라는건지...
아... 진짜 남자놈들이 문제다 여자 발목 잡노
할 대박 남자 살아있었는데 찐범인이 다시 죽인 것도 맞췄어 나도 전일이시켜주라|~~~~|!
아시바ㅠ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빵 가는 길에 패션쇼라니요
키미사와 선생님 ㅠㅠ 감동적이야 ..
키미사와쌤....끝까지 안좋ㄱㅔ 생각했어요...죄송하네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