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후 '트위터 자재' 말했지만 지난 주말 밤 하루 10건 쏟아내
'못 봐주겠다' 편향된 데다가 웃기지도 않더라.
게다가 알렉 볼드윈(배우)의 연기는 더 나빠질 수 없을 지경이다'
지난 3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NBC의 시사풍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시청한 뒤 트위터에 이런 寸評을 남겼다.
SNL은 41년간 장수한 코미디쇼로 주로 콩트를 통해 유명 정치인을 패러디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대선 이후 거의 매 주말 SNL이 끝날 때마다 트위터에 글을 쏟아 내고 있다.
트럼프의 주말 '폭풍 트윗'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일요일인 4일 새벽 3시 41분에는 '앞으로 기업들에 대한 세금과 규제를 감면할 계획이지만
미국을 떠나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 다른 나라에 공장을 지어 미국에 물건을 되팔려는 기업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썼다.
같은 날 오전 10시 58분에는 녹색당 대선 후보였던 질스타인 이 펜실베이니아주 재검표를
포기했다는 '뉴스'를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이날 하루에만 트위터에 올린 글은 모두 10건에 달한다.
주중인 지난 2일(3건)과 비교했을 때 3배가 넘는 건수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직후 방영된 CBS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앞으로(트위터 사용을) 극히 자제하겠다
하더라도 아주 제한된 수준에서 할 것'이라고 공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외교.경제 현안에 대한 언급부터 뮤지컬.코미디쇼 촌평까지 다양한 글을 올리고 있다.
주말이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진다.
미 언론들은 트위터에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내는 트럼프를 곱지 않게 보고 있다.
CNBC는 '트위터는 140자로 제한되어 있어, 대통령 당선인의 의도와 달리 잘못된 추측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고 했다.
SNL도 이번 주말 방송에서 '트럼프가 트위터를 멈추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머리가 나빠서'라고 풍자했다. 김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