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무침
텃밭채소들이 다른 텃밭에 비해 반크기로도 자라지 않지만 저희 먹기엔 부족함은 없네요..ㅎ
단 남 나눠줄것이 없어...ㅠㅠ
저번주 옆집에서 텃밭에서 솎았다고 가져다준 쌈채소가 저희 한번 수확량의 4-5배는 되는것 같더라구요.
순간 멘붕이...ㅠㅠ
다른 텃밭들은 미쳐간다고 표현한다면 저희 그냥 올망졸망이니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뿌렸던 고추밭의 열무 세네개가 튼실히 자라나 놀랍네요.
뽑아다가 무슨 반찬이라도 만들어먹을까 생각했는데
그새 꽃대를 올리는 바람에 맘을 바꿨습니다.....씨를 받기로...
벌?이 날아다니니 수정하고 씨가 잘 여물기를 바래봅니다.
텃밭에서 보는 꽃도 참 좋은데요.
안난다 안난다...걱정을 덮고 들깨잎들이 올라오네요.
튼실한 몇개는 남는 밭에 옮겨 심고 작고 여린것은 솎아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참나물로 불리고 있는 삼엽채인데요
미쯔바라고도 하고 개량참나물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제철찾아삼만리님께서 목청높여 알려주시고 있는 삼엽채입니다.
진짜 참나물은 키우기도 어렵고 구하기도 어렵다네요.
이건 제가 씨를 뿌렸는데 엄청 잘 나네요.
그늘에서 키워야한다는데 전 뭐 직사광선이 쨍쨍 내려쬐는 밭에다 턱하니 키우고 있습니다.
옆에 들깨잎을 옮겨심었으니 곧 그늘이 되길 바래봅니다.
어찌하였던 끊을때 향이 장난이 아니군요.
오늘 향나는 채소들 많이 수확합니다.
치커리도 수확하구요.
쑥갓도 수확했습니다.
남들밭 크기의 1/3쯤 되는 근대도 수확하구요...된장국 끓이려구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근대씨앗이 꽤 큰데요
그 씨앗 하나에서 3개정도의 근대가 싹을 틔운다네요.
싹트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 채소중 하나입니다.
역시 올망졸망한 쌈채소들도 수확을 했습니다.
쌈채소 종류만도 꽤 됩니다.
당근도 너무 촘촘한것 몇개는 솎았습니다.
근대의 양이 적어 당근잎도 된장국에 넣으려구요.
가지 가지 채소들을 수확했으니 오늘은 도토리묵무침 만들어 먹으려구요.
계량스푼 계량
도토리묵 400g
삼엽채, 상추, 깨순, 치커리등 야채 100g
양념장 - 고춧가루 2T, 양조간장 1T, 국간장 1t, 멸치액젓 1t, 설탕 1T,
현미식초 1T,매실청 1T,깨소금 1T,다진마늘 1T,참기름 1T
오늘 양념장은 좀 새콤달콤하게 만들보았습니다.
향이나는 채소들이 많으니 이렇게 만들면 먹기가 더 좋더라구요.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설탕도 잘 녹고 고춧가루가 불려지면서 색도 고와집니다.
쌈채소들을 준비해봅니다.
깨순, 치커리,삼엽채,상추들....
아참....쑥갓을 빼먹었군요.
담에 조기찌게에 듬뿍 넣어 먹어야겠네요.
채소들을 적당하게 듬성듬성 썰어놓고
도토리묵도 썰어 놓습니다.
양념장을 넣고 살살 묵이 부서지지 않게...
야채에는 양념이 잘 묻도록 버무려줍니다.
쌉싸름한 치커리도 향이 많이나는 깨순과 삼엽채도 모두 아주 잘어울립니다.
막걸리라도 한잔 걸쳐야하는데...ㅎㅎ..그냥 먹었습니다.
아이들도 잘 먹구요.
텃밭채소가 고마운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