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오른쪽 꼭 오른쪽 무릎이 아파왔다. 누구 비 온다 소리 들었어? 두 남자 조용하다. 비가 오려나 무릎이 아프네.....혼잣말
오른쪽 어깨와 왼손 검지와 엄지사이 손등부분도 아팠다. 아프다니 남편은 근육 이완지 먹으란다. 얜 맨 날 약 먹으래.....집에 붙이는 파스 한장이 없냐~~~~~
낮에 그러니까 어제 낮에 아들학교 급식도우미로 학교에 다녀왔다. 초등 땐 아예 급식도우미가 없었고 중등 땐 어머니폴리스만 학년별로 한해 두 번 씩가서 급식독려와 학교구석시찰만 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급식도우미를 하게 된것이다. 우리 반 여자아이 엄마랑 둘이 교사식당에서 자율배식으로 식사를 하고 ( 체하는줄...) 영양사님을 만나 모자 앞치마 마스크 위생장갑을 받고 설명을 듣고.....
배식코너는 모두 4군데. 그 엄마랑 찢어져 난 조리사1분과 급식도우미학생과 한 팀으로 그 곳에서 난 국 담당. 우거지된장국이 짜지 않고 구수하게 맛났다. 우거지가 가라앉으니 자꾸 휘저어주면서 오른쪽 국자로는 (일반 집 국자아님. 군대프로에서 나오는 원통에 자루 달린거 ) 왼쪽 집게론 건더기를 집어 배식 판에 올리는 양손스킬을 보여 줘야하는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아이들과 눈 마주치며 잘 먹어, 맛있게 먹어 ~~ 라고 얘기 해주려했던 내 계획은 밀려오는 식판과 아이들마다 다른 키 차이로 식판의 위치도 배열도 달라 가끔 어떤이들에게 다른 반찬에 국물을 흘려주는 그래서 미안을 외침과 함께 따가운 눈총도 받게 됐다. 고얀놈들....
전교생이 어림잡아 1200여명이고 4군데 나눠 배식하고 그럼 난 최소 250에서 300여 번 위 아래로 국을 떠서 준 것이다. 나중에는 손이 발 발 발 떨리더라니까......
정작 아들은 보지도 못하고...아! 아침에 싸웠었지 ......
그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땅은 촉촉이 젖어있고 소나기 예보가 있고, 내 오른 어깨와 왼손등과 손목이 쑤시고 저리고 아프다.
기가 막히게 맞는 무릎일기예보에 날마저 찌뿌둥에 양손스킬에 온몸이 쑤신다.
웃긴 건 내게 배식을 받았던 남자 아이들 중 1/3은 고맙습니다, 잘먹겠습니다하고 인사를 했고, 여자아이로부터는 단1번도 인사를 못 받았다는거......
반 엄마에게 말해주니 여자아이 엄마지만 여자 애들이 4가지가 없는 것같다고, 아들에게 넌 인사하니? 하니 한다는데 글쎄.....다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급식도우미는 이걸로 끝. 앞으로 2번의 폴리스만 남았고 남은 2년의 고등 때도 난 폴리스만 신청하련다. ㅋㅋ
사실 올해도 폴라스만 신청했는데 1학년학부모참여가 너무 저조해 급식까지 하게된 거라 장담은 힘들지만. 힘들다
[출처] 무릎 일기예보|작성자 보랏빛 자스
좋은 자료라 퍼 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