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 국도… 2028년까지 ‘이설’
‘왕숙 국도 47호선 이설’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다.
3기 신도시 왕숙 공공주택지구(본단지) 내 진건읍 진관리(진관IC)~진접읍 연평리(연평IC) 6.4㎞ 지상 국도를 ‘지하화’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착공 후 지하안전조사’ 용역 발주 채비에 들어갔다.
용역은 다음달이면 일반경쟁 입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과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51개월.
‘왕숙 국도 47호선 이설’은 ‘설계·시공 일괄’(T/K) 사업으로 선보였다.
2022년 12월 LH의 T/K 입찰 공고 당시 국내 토목 분야 기술형 입찰 사상 최대어로 꼽혔다.
입찰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실시설계 적격자로 정해졌다.
적격자 선정 후 설계가 180일(6개월), 이어지는 공사는 우선시공분(6개월) 착공일로부터 54개월로 설정됐다.
LH는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시공(도급) 계약을 맺었다.
발주 금액이 무려 1조502억5천400만원에 달했는데, 계약은 1조501억4천800만원으로 체결됐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2일까지.
현대건설은 T/K 입찰에 참여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상·하부 분리 입체 지하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본계획상 2개 국도 혼용 구간(8차로)을 43호선 상부 지하차도(6차로)와 47호선 하부 터널(4차로)로 분리한다는 게 골자다.
LH는 올 들어 공사에 따른 지하·지반 영향을 분석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내오고자 지하안전평가 용역 과정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후 건설사업 관리(시공 단계 감독 권한대행 등 CM) 용역을 발주해 5월 입찰에 부치고 나서 한국종합기술 컨소시엄을 낙찰자로 정했다.
시공 단계 CM 용역은 8월 계약(~2029년 3월) 체결에 이르렀다.
‘착공 후 지하안전조사’ 용역은 지하차도(1~4구간) 20만4천745㎡와 터널 8만3천210㎡ 등 모두 28만7천955㎡ 규모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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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대건설 측이 수주 소식을 알렸다.
현대건설은 41% 지분으로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건화가 대표 설계를 맡았다.
현대건설 측은 4.3㎞ 길이 지하차도와 5.2㎞ 터널 1곳씩, 교량·나들목(IC) 5곳씩 건설 계획을 내놨다.
터널·교량 동시 시공에 따른 터널 공사 12개월 단축과 함께 ‘국도 47호선 2028년 1분기 조기 개통’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