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울산 도시철도 2호선…예타 조사대상 선정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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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울산 도시철도 2호선…예타 조사대상 선정

북구 송정역~남구 야음사거리…지난해 탈락ㆍ올해 재도전

울산 북구 송정역에서 남구 야음 사거리까지 연결되는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시급성 부족`을 이유로 대상에서 배제된 지 10개월 만이다.  


울산시가 24일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같은 날 밝혔다.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북구 송정역(가칭)에서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69km를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으로 총 3천7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8월 정부에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으나, 10월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시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예타 대상사업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울산시는 울산의 교통량과 통행속도, 대중교통 여건,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등을 분석해 도시철도 2호선 도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보완했다. 또 2호선 구간 중 울산공항에서 효문사거리까지 2.6km 구간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사업의 경제성을 높였다.


울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신청 자료를 보완하고 지난 5월 정부에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했다. 이후 해당사업이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투자심사위원회가 선정한 6개 철도분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포함됐지만 후순위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선정 가능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였다. 


이에 울산시는 울산이 7대 대도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고,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율도 가장 가파르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왔다.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10여 차례 이상 중앙 정부를 방문했고 지역 정치권도 적극 협력해 힘을 모아주었다.  


특히 올해 초 동해남부선 폐선철도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 북구 주민들의 일부 반대여론이 있었으나, 울산시는 2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와 무가선 저상 트램 주민 체험 행사 등을 통해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고 주민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었다. 또 이로써 울산은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동시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증을 받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편 앞서 지난 200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바뀐 제반상황을 토대로 현재 타당성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