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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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 증시는 은행주 호실적, AI 주 강세 등으로 상승(다우 +1.06%, S&P500 +0.71%, 나스닥 +0.76%)
b. 골디락스가 증시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이나, 아직 지켜봐야할 데이터들이 존재
c. 국내 증시도 AI,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 예상. 2차전지주의 수급 쏠림 현상도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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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발표됐던 유로존과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성장률, PMI, 소매판매 등)가 잇따른 부진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6월 소매판매(0.2%MoM, 컨센 0.5%), 산업생산(-0.4%MoM, 컨센 1.1%)도 예상보다 취약하게 발표됐다는 점은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
하지만 전일 미국 증시 강세에서 추론해볼 수 있는 것처럼,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의 둔화(or 침체)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는 상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전일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6.5%), BOA(+4.4%) 등 대형은행주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상황 속에서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 모델 상 2분기 성장률도 2.4%로 제시되는 등 견조한 기업실적과 2분기 성장 전망도 이날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
2.
물론 우려에 비해 양호한 경기 상황은 연준의 추가 2회 금리인상을 초래할 수 있을 법 하지만, 인플레이션 관점에서보면 레벨 다운 기조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이 추가 2회 인상 가능성을 제한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중고차 가격이 6월 -10.3%(YoY, -4.2%MoM))를 기록한 데 이어, 7월 15일까지의 데이터 상으로도 -11.1%(YoY, -0.9%MoM)를 기록했다는 점도 참고해볼 필요.
일각에서는 골디락스(양호한 경제 성장 + 인플레 하락)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장단기 금리차,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성장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함.
가령, 과거 닷컴버블, 금융위기 당시에도 -100bp 이상까지 벌어지지 않았던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10년물-3개월물)는 18일 기준 -162bp까지 확대된 상황.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지수가 올라갈수록 대출 심사 강화)도 ‘22년 4분기 39.1 -> ‘23년 1분기 44.8 -> ‘23년 2분기 46.7로 상승하고 있음.
결국 증시에 최상의 시나리오인 골디락스 진입 여부보다는 침체 강도의 문제가 관건일 것이라는 기존 전제는 유효하며, 실물 경제 지표에 의존적인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3.
전일 국내 증시는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도 코스피 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으나, 코스닥 내 2차전지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코스피 -0.5%, 코스닥 +1.8%).
금일에는 전일 급등한 코스닥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상존하겠으나, 미국 금융주들의 호실적 속 나스닥 강세 효과, 국내 2분기 실적 기대감 지속 등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4.0%)가 AI 구독 서비스 발표로 인해 엔비디아(+2.2%) 포함 AI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던 만큼,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주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던 반도체 등 AI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
또한 전일 동반 폭등한 2차전지주들의 주가 강세가 지속될 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
최근 2차전지주들의 테슬라발 호재, 기술적 주가 모멘텀, 코스닥 내 수급 쏠림 등에 힘입어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폭 늘어난 상황.
그간 코스닥 대장주 역할은 바이오 업종이 담당했으나, 현재는 2차전지 업종이 이를 추월하려는 모습(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 바이오 20.5% vs 2차전지 20.4%, 1개월전만 해도 바이오 비중은 22.0%, 2차전지 비중은 17.3%였음).
금일을 포함해 향후 2차전지주들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코스닥 내 대장주를 차지할지 여부에 당분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5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