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 김현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 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안에 또 한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나무사이 바다와 섬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 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한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먹구름 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년에나 한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첫댓글 동영상이 누웠네요 죄송해요 ㅠ
그렇대요
그런것이 인연이라고
우리도 그런 인연이 되어
저 세상에 갈 때까지 다정한 길 동무가 되기를~~~
목화언니 잘 지내시죠
반가워요
그 귀한 인연이 있어
우리가 이렇게 즐거울 수 있네요
감사해요 마야님~~~~~
그러네요
오색모임 가을나들이 자주가지요 그고운 인연으로
우리들도 귀한 인연
소중한 인연. 보석처럼 귀히 여기며 살아요
소중한 인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