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상민을 얻고 다선의원 불출마 명분을 잃었다.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상민의 뜻대로 대전 유성을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한다.
이상민 의원은 현재 5선 의원이다. 민주당에서 4선을, 자유선진당에서 1선을 했다. 이상민은 2003년에 열린우리당 입당하여 입당,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2008년 통합민주당과 합당, 2008년 무소속, 2008년 자유선진당 입당, 2012년 민주통합당 입당, 2013년 민주당,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2015년 더불어민주당, 2023년 탈당 및 무소속, 2024년 국민의힘 입당했다.
그의 꿈은 국회의장이라고 한다. 총선에서 당선되어 6선 의원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설령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지 않으면 국회의장은 불가능하다.
이상민은 5선을 지내는 동안 몇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과학계 전문가라면서 소프트웨어 계발 업계의 현실도 모른 채 기술사 자격증이 없으면 소프트웨어를 제작하지 못하게 하는 악법을 발의했다가 IT업계 종사자들의 반발을 크게 샀다. 2021년 12월 12일, 대전 유성구가 지역구인 이상민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항공우주청을 경남 사천시에 설립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2004년 5월 28일 밤 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대동에서 음주운전 중 경찰에 의해 적발되었고, 혈중알콜농도 0.1%를 넘어 면허가 취소되고 벌금형이 선고됐다(나무위키 인용)
이 외에도 이상민은 전장연과 성소수자의 권리에 대해 적극적이었고 전장연의 지하철 운영방해를 비판한 이준석에 대해서 "못된 송아지"라며 "인성교육부터 받으라"고 한 바 있고, 성소수자 권리와 관련하여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고 작년에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생활동반자법과 동성혼 허용 법안에도 찬성하여 발의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상민은 16년을 민주당 의원으로 지내는 등 20년 동안 국회의원을 한 사람이지만 특별한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는 당을 어렵게 만드는 수박으로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공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현역 의원으로서 처음으로 탈당을 한 인물이다.
아상민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자 한동훈 등은 이상민을 대전 유성을에 공천을 줄 것이라고 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 민주당에서 공천받아 당선되면 국회의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재명 등 민주당 지도부와 강경한 지지자들은 공천할 생각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국회의원이라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민주당을 탈당하여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의 입당으로 국민의힘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비대위원장인 한동훈은 영남권 다선의원들에게 희생을 요구하면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이전에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압박이 있었고 하태경은 먼저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국민의힘 현역의원 최재형이 있는 종로 출마를 선언하여 비판을 받고 있고 윤핵관 장제원은 억지춘향으로 출마를 포기하기도 했다. 김기현, 주호영 등은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힘에는 이상민과 같이 5선 의원은 김영선, 서병수, 정우택, 정진석, 조경태, 주호영 의원이 있다. 이들 중 1~2명은 낙선할 수도 있다. 누가 낙선할지는 알 수 없으나 반윤 반국민의힘 정서가 전국적으로 확산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훈은 많은 검찰 인사를 공천을 위해서 재선의원부터 다선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하여야 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출신 다선의원인 이상민에게 공천을 주면서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요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동훈에게는 이상민이라는 존재는 계륵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처칠은 정치에 대해, ‘타협하는 사람은 악어가 맨 마지막에 자신을 잡아먹을 것을 기대하며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과 같다’고 했다. 이 말은 김기현에게 어울리는 것 같다. 인요한이 자신 외 다선의원들에게만 불출마를 요구할 것으로만 생각했겠지만 최후의 칼날이 자신을 향했을 때 놀라서 입을 다물었다.
이상민으로 인해 주호영, 김기현 등 다선의원들에 대한 불출마를 요구할 명분이 사라졌다. 주호영, 김기현 등 다선의원은 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달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을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임으로써 하나를 얻고 열을 잃은 愚를 범하고 말았다. 다선의원들은 공천 전까지는 입을 다물고 복지부동할 것이지만 당선된 이후에는 정권을 향해 거칠고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