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포핸드'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고 있는 소닉에릭슨 마스터스를 끝으로 15년 간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2007년 호주오픈 준우승자인 곤잘레스는 통산 370승 202패를 기록하였으며 자국 대회인 칠레 산티아고의 VTR오픈 4회 등 총 11회의 단식과 2회의 복식 ATP 투어 타이틀을 차지하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자국 동료인 니콜라스 마수와 함께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국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기는 등 테니스사에 굵직한 족적들을 남겼다.
3월 21일 열린 소니에릭슨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니콜라스 마후(프랑스, 92위)에게 최종 3세트에서 4-5 15-40의 매치포인트를 세이브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몰고 가는 저력을 보였으나 허무하게도 더블폴트로 투어 선수로서의 마지막 승부를 내준 곤잘레스는 "기회가 있었지만 마후가 좀 더 잘한것 같다" 며 마지막 승부를 승리로 이끌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기 후 스타디움 전광판을 통해 투어 동료였던 페더러를 비롯 조코비치, 나달 , 브라이언 형제 등이 투어를 통해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었던 곤잘레스의 은퇴를 아쉬워 했으며 ATP 브래드 의장은 "곤잘레스는 지난 15년동안 우리 투어 선수 중 가장 흥미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선수 중의 하나 였다"고 회고했다.
이에 곤잘레스는 "내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것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은퇴가 체력 때문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