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로 서울수도권 재개발 시장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주요 구역에서 수익성 악화로 인해 소송이나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가 하면 그에 따른 사업 지연도 많았다.
지분 시세가 하락하면서 사업 막바지 단계의 구역들에서도 조합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어 연말-연초 재개발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 조합원 이익 줄며 분쟁 증가 "비대위 늘어" 연말 서울수도권 재개발 시장에서는 지분 시세의 하락과 분양가 상한제 등 쟁점 규제 영향이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사업장 내부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재개발 시장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늘어나고 주민감사, 사업중단 등 갈등이 심화됐다. 이에 재개발 사업 일정도 지연될 수 밖에 없어 거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재개발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114의 12월 재개발 구역 현황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70개에 육박하는 재개발 구역에 비대위가 조성돼 있으며 일부 초기 구역에서는 법정 소송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대출 막힌 조합원 "급매물 늘어" 조합원 급매물도 늘고 있다. 자금 마련이 쉽지 않고 실물 경기가 악화되면서 사업 막바지 단계의 재개발 구역에서 조합원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9일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마치고 계약이 끝난 △마포구 공덕제5구역은 대출이 어려워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한 조합원들이 급매물을 일부 내놓았다. 은행권 자금이 풀리지 않고 대출 가능금액도 줄면서 조합원들의 자금력이 떨어진 탓이다. 최고 1억3천만 원까지 올랐던 프리미엄은 3천만~8천만 원대로 뚝 떨어졌다.
조합원 중도금 납부가 시작되는 관리처분인가, 조합원동호수추첨 단계의 구역에서 연초 계약을 진행하면서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성동구 금호제17구역도 지난 12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마쳤고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곳은 △동대문구 답십리제16구역과 △동작구 본동제5구역 등이다.
● 경기, 인천 구역지정 등 초기 사업은 꾸준한 편 재개발 수익성 악화와 그에 따른 거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기, 인천의 구역지정은 꾸준히 진행됐고 서울에서도 마포, 성동 등지의 재개발 구역들은 지난 12월 비교적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 구역이 다수 집중돼 있는 마포, 성동구의 주요 사업장들이 사업 진척을 보였다.
특히 마포구는 12월 한 달간 △용강2/3구역 △상수2구역 △합정4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균형발전촉진지구인 합정4구역은 합정1/2/3구역과 함께 공동주택, 판매시설, 문화 등 복합주거타운이 건설되는 곳으로 사업 진행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2월 한 달간 구역지정을 받은 곳은 △경기 5곳 △인천 8곳 등 총 13개 재개발 구역으로 조사됐다.
자료원:매일경제 2009.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