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女사건'경찰간부들조직 적개입? 유신의 망령인가…하나 둘 드러나는 진실의 퍼즐들
[플러스코리아] 이형주 기자= 최근 미주한 인신문 '선데이 저널 (http://www.sundayjournalusa.com /)'은 <의혹취재/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경 찰간부들 조직적 개입 의혹>이라는 제목으 로 18대 대선에 국가 권력이 개입했다는 의 혹을 제기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신문은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이 대선에 개입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의혹은 눈덩 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이 사 건은 선거 막판 터져 나와 민주당에게 역풍 으로 작용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이번 대통령 선거의 부동층 표심을 좌우했고, 선 거 직전 경찰 측이 서둘러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당선인 측에 유리하게 작용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원세훈 국정원장이 배후에서 영향력 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사건의 최대 수혜자라 할 수 있는 박 당선인은 선 거 후 논란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으며 역 시 원인제공자라 할 수 있는 국정원 역시 입을 닫았다"며 의혹을 증폭 시키고 있다.
다음은 선데이저널 기사 전문이다.
김용판 서울경찰청장 ‘
’ 대구·영남대·국정원 출신, 이 사건으로 차기 경찰청장 물망 박-원세훈 국정원장 입 닫고 경찰이 나서
쥐락펴락’
사건 ‘
수사 결과 발표 때마다 조직적 은폐 의문점 하나 둘 제기
국정원이 여직원을 동원해 문재인 전 민주 통합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 다는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의 혹’이 시간이 갈수록 석연치 않은 구석들 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경찰청장이 나
선거개입 의도가 없었다’
서서 ‘
했지만 서울경찰철장이 개입된 정황이 드 러나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거지고 있 는 형국이다.
이 사건은 선거 막판 터져 나와 부동층 표 심을 좌우했고, 선거 직전 경찰 측이 서둘 러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당선인 측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이 사건은 선거 막판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결정적 계 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후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에서는 오히려 국정 원 여직원이 선거개입을 했다는 느낌을 주 고 있어서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비호가 있 는 것 아니냐는 느낌마저 들고 있다. 국민 들은 선거 후 이 사건의 실체가 하나 둘 밝 혀지는 것을 보면서 유신시대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선데이저널>은 선거 전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원세훈 원장이 배후에서 이번 선 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 을 한 바 있는데, 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 는 것을 보면 그 의구심이 확신으로 뒤바뀌 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 인터넷상 대선개입 여부 수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두하고 있는 이른바 국정 원녀.
경찰은 대선 직전 국정원 여직원의 개인 컴 퓨터 2대를 분석한 결과, 민주통합당 문재 인 전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 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 민주당으로부터 불법적인 선거개입 이라는 항의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민주당에게 역풍으로 작용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이 번 대통령 선거의 표심을 흔들었다. 사건의 최대 수혜자라 할 수 있는 박 당선인은 선 거 후 논란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으며 역 시 원인제공자라 할 수 있는 국정원 역시 입을 닫았다.
모든 책임을 경찰이 떠안은 셈이다. 검경수 사권 독립이란 첨예한 이슈가 걸려 있는 상 황에서 경찰이 이 사건을 떠안은 것은 시사 하는 바가 적지 않다.
첨예한 시기에 경찰이 왜 나섰나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 사건에 대한 비난 여 론이 일자 지난 7일 “
하려는 의도는 있지 않느냐고 판단할 수는 있지만 확인한 결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당 연한 수사기관의 책무”
김 청장은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선 직전) 중간 수 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국민들의 관심이 컸 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이 대 선 선거일 전인 지난해 12월16일 밤 ‘
원 여직원이 인터넷 댓글을 단 흔적이 없다 ’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선 거개입 의도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차단한 것이다.
김 청장은 이날 “너무 밤늦은 시간에 수사 결과를 발표를 했어야 했냐는 논란은 있지 만 수사과정이 미진했다는 것은…(인정하 기 힘들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국민들의 관 심이 컸기 때문”이라며 “
수사하겠다고 말했고 미흡한 부분이 있으 면 피고발인을 불러서 조사하겠다. 수사는 정상적인 절차대로 가고 있다”
다.
경찰서나 서울지방경찰청
그는 끝으로 “
에서 개입하려 했다고 하는데 지금 세상에 는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청장의 해명과는 달리 드러나고 있는 사건 의 실체는 경찰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기 에 충분한 것들이다.
▲ 대구ㆍ영남대, 국정원 출신의 특이한 이력 의 소유자인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이 차기 경 찰청장으로 임명될것이라는 후문이 있어 시 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이 김 씨의 인터넷 ID와 닉네임 등 분석 자료를 수서경찰서에 보낸 것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 이후였다. 서울경찰청이 ‘댓글 흔적이 없다’
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12월 16일에서 이틀 이 지난 뒤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6일 밤 11시 보도 자료를 배포하기 전 수서경찰서에 김 씨의 노트북을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보냈다. 보고서에는 김 씨의 노트북에서 발견된 ID와 닉네임이 각각 20 개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ID는 적혀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서경찰서는 이틀 뒤 서울경찰 청에서 하드디스크 실체와 세부적인 분석 자료를 넘겨받고 나서야 구글링(구글을 통 한 검색)을 시작할 수 있었다. 경찰 측은 “ 원래 분석을 거친 하드디스크와 세부 자료 는 바로 이첩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파일 추 출 및 분류 등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하기 때 문에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 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16일 밤 ID 개수까지 확인된 상 황에서 구체적인 ID를 전달하는 데 이틀이 나 걸린 점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서 울경찰청에 증거 분석을 의뢰한 이후 수서 경찰서는 구글링을 이용한 수사를 염두에 두고 ID 확보에 전념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14일과 17일 인터넷 포털업체와 언 론사에 김 씨 명의로 가입된 ID가 있는지 확 인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경찰청은 16일 확 보한 자료를 18일 오후에야 수서경찰서로 보낸 것이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19일 국 정원 직원 김 씨가 인터넷 사이트의 여론 형성에 관여한 단서를 발견하고, 같은 달 21 일 해당 인터넷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을 신청했다.
중간수사결과 발표도 의혹투성이
김 씨에 대한 수서경찰서 측의 소환조사도 의문투성이다. 현재 김 씨는 두 차례에 걸 쳐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만 간 3차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 면 김 씨는 지난해 8월말부터 12월10일까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16개 아이디로 9 9회에 걸쳐 대선 관련 글에 '추천·반대' 형 식의 표시를 해왔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아이디로 특정 웹사이 트의 글에 찬반 표시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는 물론, 이 아이디가 모두 김 씨 것인지, 김 씨 혼자 이 아이디들로 온라인에서 활동한 것인지 등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있다. 김 씨가 '추천·반대' 형식의 의사표시를 한 웹 사이트는 아이디, 닉네임,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실명이나 주민등록번호 없이도 누구나 중복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된 이메일 계정도 외국에 서버를 둔 포 털사이트인데다 이 업체는 최근 국내에서 사업을 종료한 상태다. 해당 아이디가 김 씨의 노트북에서 나온 것은 맞지만 김 씨가 △본인 아이디로 직접 '찬반 표시'를 했는지 △타인의 아이디를 사용했는지 △다른 직 원과 함께 노트북과 아이디를 공유한 것인 지 등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 퇴임후 거취가 관심사다.
중복 표시를 포함해 99건의 찬반 표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이념 성향을 띤 사 이트 한 곳에서만 이렇듯 집중적인 '활동'을 벌인 이유가 무엇인지는 의문이라는 지적 이다.
무엇보다 의심스러운 것은 여직원이 감금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틀의 시간이다. 전문 가들은 이 시간이면 컴퓨터를 원격제어해 서 자료를 완전히 삭제하기에 충분한 시간 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국정원은 중요 한 기밀자료 등이 담긴 HDD를 복원이 거의 불가능하게 만드는 '디가우저'라는 장비, 소 프트웨어(SW)에 등에 대해 보안적합성을 평 가해 주는 기관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SW 방식의 디가우저를 통해 HDD에 담긴 내용 이 완전 삭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디가우저를 통해 수행되는 '디가우징'은 HD D를 공장초기화하거나 아예 못쓰게 고유의 자력을 없애는 등의 작업을 말한다. 정보 수집, 인멸 등의 업무에 유능한 국정원이 어떤 증거를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에 대 한 명쾌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지 않아 증거 인멸 의혹이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 보안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부분 에 대한 조사는 국정원이 거부하면 아예 불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의혹들로 인해 전문가들은 경찰 수사 결과 발표가 미심쩍다는 반응이 다. <선데이저널>이 만난 한 보안 전문가는 “ID나 닉네임을 왜 신속히 넘기지 않았는 지 의문”이라며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 해 지난달 19일 선거 전에 결과를 내놨다면 대선 결과도 바뀔 수 있었을 것”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정원 직원 김 씨가 지난 해 8월 말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99차례 의 견을 표시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지난달 16 일 있었던 중간 수사결과 발표도 거짓으로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을
“
판명됐다”며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용판 서 울지방경찰청장은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유력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 그는 박근혜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낸 영 남대 출신이며,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정원 에서 근무하다 경찰로 자리를 옮긴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다. 즉 그가 국정원과 경찰 사이에서 고리 역할을 했을 개연성도 무시 할 수 없는 것. 때문에 관가에선 그가 박근 혜 정부의 초대 경찰청장을 노리고 있다는 설이 파다한 상황이다.
첫댓글 천정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
국정원 디가우저 이용해 게시글 원격 삭제 가능성도 불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