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2008월드컵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2008년 7월 18일 11시30분 대한항공편으로 출발!!
중국베이징까지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갑자기 쌀라거리는 사람들 속에
잠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으나 무사히 수속을 잘 밟고 통과했지요.
시계를 보니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지 뭡니까. 썸머타임 때 처럼 1시간 벌었습니다.ㅎㅎ
위도가 위에 있어 베이징이 이렇게 더울 줄은 몰랐는데 우리나라 더위 못지 않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역시 인산인해였지요. 특이한 점은 산과 강이 없다는 점입니다.
큰 도시엔 큰강이 있게 마련인데 의외였어요.
이곳은 옥황상제에게 제사를 지냈던 <천단공원> 입니다. 해, 달 바람, 구름에게 경의를 표하며
나라의 안녕을 빌었던 곳이랍니다. 천안 두정동이 73만평이거든요. 이 곳은 90만평이 넘어요. 허걱.
<우물있던 자리>와 <롯데백화점 공사장>
이곳은 북경의 명동인 <왕부정거리>, 왕가가 살았던
마을에 우물이 있던 자리랍니다. 그곳엔 지금 LOTTE백화점 건물이 한창 공사를 하고 있어요.
전갈꼬치를 시작으로 별별 먹을 거리가 있었답니다. 전 자신이 없어 얌전한 음식만 먹고 왔어요.
명나라 황제의 능이 있는 곳입니다. 외부 도굴을 우려해서 저 땅 속에도 몇 층의 바위들을
첩첩 쌓았다네요. 무려 27M 아래 있는 능 모습은 상상을 초월했어요. 하지만<명 13릉>은 시작에
불과했어요.
이곳은 너무나 유명한 만리장성입니다. 저는 울렁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쪼는(만약 잘못되서 케이블카
떨어지면 어쩌나!!)가슴을 부여잡고 올라갔는데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약 250m 정도 걸었습니다. 경사가 심해
맨몸으로 오르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진시황제 때 시작한 공사가 명나라 때까지 이어졌다네요. 좀 슬픈 마음 생겼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을까... 그들의 고생 덕에 지금의 중국은 관광 사업 잘도 하는구나.
"못할 게 없다"라는 걸 물려준 중국 선조들이 대단하단 생각 들었습니다. 후손들에게 만리장성이라는
거대한 유물과 포기란 없다는 정신적 유물을 남겨줬구나 싶었습니다.
만리장성 내려오니 어찌나 피곤하던지..ㅋㅋ
울남편은 적군인지 아군인지 도통 구별 안 갑니다. 요 사진이 젤 잘나왔다고 얼마나 좋아라 하는지 원... 쯧
이곳은 <용경협> 입니다. 화산폭발로 생긴 웅덩이에 인공 호수를 만들어 뱃놀이를 할 수 있게 했어요.
하늘을 보다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하늘 꼭대기에 대롱 매달린 자전거!!
뱃놀이 중간에 비가 왔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추억 장소가 되었습니다.
왕들의 별장인 <이화원>, 전면적의 3/4이 호수입니다. 뒤로 보이는 산은 호수에서 나온 흙으로 조성한
인공산이랍니다. <서태후>의 일화들이 전설처럼 남아 있는 이화원. 예쁜 돌길을 서태후처럼 걸어봤습니다.
비단장수 왕서방을 찾아갔더니 비단값이 넘 비싸서리~
2008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입니다. 버스 창으로 바라볼 수 있었는데 저 건물 때문에 전세계 철강 값이 들썩거렸답니다.
올림픽 때문인지 거리는 깨끗했고 사람들은 활기차 보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 중국의 면모를 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꼭 가고팠던 <자금성> 드디어 그 곳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황제 <부의>를 비롯 명, 청나라의 황제가 앉아 세상을
호령했던 의자를 보니 왠지 인생이 무상한 것이, 마음 복잡했습니다. 자객이 두려워 자금성에는 나무 한 그루 심지 않았
답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우리 애들 좀 놀라는 눈치였어요. 우리의 경복궁을 떠올리면서...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애들 나름 어떤 결론을 내리나 두고 보기로 했답니다.
산이 없는 베이징은 자전거 타기 좋은 동네랍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 듯 강도 없는데
요기 이렇게 운하를 만들어
골목골목 운치있는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중국 서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인력거로 골목을 누비며 살필 수 있는 기회였어요.
둥그런 가지도 보고 납작하게 생긴 복숭아도 봤어요. 참 세상은 넓고 볼 것도 많더군요.
돌아오는 길.... <베이징 국제공항> 안녕 베이징!!
날로 발전하는 중국의 거대한 힘이 느껴지는 여행이었습니다.
만리장성과 자금성은 후손들에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뜻이 있으면 해라!! 절대로 실패를 두려워 말라."
그리고 또 말하고 있었습니다. " 그 유산을 만든 하나하나의 손들을 기억하라!!"
3박 4일 짧은 일정이었지만 참 알차고 즐거웠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부쩍 커 버린 아이들이 친구같이
느껴지는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시계는 중국보다 1시간이 빨리 가고 있었습니다.
괜히 피곤하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역시 우리 집은 참 좋습니다.흐흐...
첫댓글 이젠 북경안가도돼겠네....ㅎㅎ
울마눌님이 가족싸이트에 올린 것을 제가 퍼왔답니다~~
이 글 보고 안가기로 맘 먹었습니다......어제 결정했는데,,남편한테 취소하라고 해야 겠어요......케이블카 절대 못탑니다...흑흑
행복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