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왔습니다.
제가 추석에 다낭에 가서 쉼을 얻고 돌아 왔고
지난 만행 때 바뀐 작가(?)도 돌아왔습니다.ㅎㅎ
지난번 홍 작가가 나오면서 이제 좀 쉴 수 있으려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혼자만의 헛된 꿈이었습니다.ㅎㅎ
다낭에서 돌아와 하루 밖에 안되어 아직 시차(?) 적응도 안되었는데 홍 회장이 나오라고 합니다.
날씨도 적응이 안되었다, 음식도 안되었다 핑계를 대 봤지만 헛수고..ㅎㅎ
그래도 두 달 만에 나가는 만행이 즐겁기만 합니다.
고촌 친구들 몽땅(3명) 함께 나갑니다.
고촌역은 오늘도 몸 싸움을 하며 전철에 겨우 몸을 낑가 넣습니다.
이 대우 회원은 아무 잘 못한 것도 없는데 두 손을 높이 들고 벌을 서고 왔습니다.ㅎㅎㅎ
청계산 입구역에 내려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어제 신당역 지하철 역무원이 살해되었다는 뉴스에 조금 긴장이 되기도....ㅎㅎ
시간이 되니 하나 둘 모여듭니다.
역시 만행의 멋은 시간입니다.ㅎ
홍 회장이 지하철 로비에서 만나 이미 악수까지 다 했는데
나오는 입구에서 사진을 담는 것을 보더니 처음 보는 것처럼 오버 액션을 취합니다.ㅎㅎ
연기자를 했어도 성공했을 듯합니다.ㅎㅎ
고촌의 이웃들....
안 프로가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옥녀봉에 오른다니까 따라왔습니다.ㅎㅎㅎ
꼬~~옥 옹녀를 만나서 허리가 좋아지길 기대합니다.ㅎㅎ
담 달에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정 명복 회원은 미국에서도 만행일에 맞추어 혼자 만행을 하겠답니다.ㅎㅎ
대단한 만행 사랑이입니다.
언뜻 봐서는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복장에 특색이 없어서일까요?
다음 부터는 눈에 잘 띄고 뇌리에 콱 박히는 그런 모습이길....ㅎㅎ
한 정규 회원도 보입니다.
난 다낭에 갔는데 본인은 하노이에 간답니다.
베트남이 과거 안좋은 기억이 있지만 놀기엔 참 좋은 나라입니다.ㅎㅎㅎ
특히 콩까이들이 오토바이로 낮부터 밤까지 풀로 가이드 하는 여행사도 있다는데...ㅎㅎㅎ
최 선만 회원의 등산복이 올 때마다 조금씩 헐거워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살이 너무 많이 빠져도 좋지 않은 것이긴 한데...
홍 재식 회원이 내가 나왔다고 몸에서 여유가 팍팍 흐릅니다.ㅎ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쉬운데...ㅎㅎㅎ
황 일면 회원이 홍 프로하고 뭔가 견주어 볼려고 하는 듯합니다.
키로? 얼굴로? 될까?ㅎㅎㅎ
선그라스 맨들입니다.
난 저런 멋진 선그라스가 없어서...ㅎㅎ
9시가 되어 12명이 출발을 합니다.
오늘은 청계산 옥녀봉으로 출발!
혹시 옥녀인지 옹녀인지를 만날 수 있을려나?하는 기대감으로 모두 기분이 좋습니다.
이 사진은 지나가는 첫번째 옥녀(?)에게 부탁해서 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담을 때하고는 얼굴 표정이 다르네요.ㅎㅎ
괜찮게 생긴 옥녀처럼 보여서 혹시 올라가다 다시 마주치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못 만났습니다.ㅎㅎㅎ
옥녀봉은 등산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라는데 이 나이에는 쉬운 게 하나도 없습니다.ㅎ
초반부터 가파른 계단이 떡!
안 프로가 걱정되었지만 무리없이 잘 따라갑니다.
오늘은 별로 힘은 안든 코스여서 여유있는 산행을 합니다.ㅎㅎ
막걸리 담당 김 춘규 회원이 오늘 땡땡이를 치는 바람에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했습니다.ㅎㅎ
(김 춘규가 이 글을 봐야하는데...ㅎㅎㅎ)
잠시 쉬고 홍 회장과 한 정규 회원의 선도로 힘찬 출발합니다.
옥녀봉에 오른다고 하니 이 두 사람은 아무것도 메지 않고 정장(?) 차림으로 왔습니다.
아메리칸 스타일과 고촌 스타일로...ㅎㅎ
안 프로가 허리가 아파도 참석한 것은 좋았지만 저 목욕 가방은 좀 어떻게 했으면 하네요.ㅎㅎ
신 승봉 회원과 같이 걸으면 누가 걸어도 모양이 빠져 보입니다.ㅎㅎ
그래서 가급적 피해야...ㅎㅎ
오늘의 베스트 드레서 두 분!
등산 복장은 이처럼 화려한 게 보기에 좋습니다.
더욱이 나이가 들면 더...ㅎㅎ
훨씬 젊어 보이네요.ㅎㅎㅎ
옹녀를 보고야 말겠다는 의지 때문인지 순식간에 옥녀봉에 도착합니다.ㅎ
근데 모두들 표정이 가관입니다.
기대하던 옹녀가 안보이니 한 마디로 '아니 이럴 수가?' 인듯한 뜨악한 표정이네요.
홍 회장은 아예 포기하고 휴대폰에서 옹녀를 찾고 있는 듯...ㅎㅎㅎ
홍 재식 회원은 '에이! 이럴 줄 알았으면 안왔을텐데...' 하는 듯하고
정 명복 회원은 '미국에 가서나 봐야겠다!'는 표정이네요.ㅎㅎ
황 일면 회원의 표정도 실망의 눈빛이 역력하네요.
이 대우 회원도 아주 아주 실망한 얼굴입니다.ㅎㅎ
최 선만 회원은 모든 걸 내려놓고 맨발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ㅎㅎ
아마도 불심으로 그런 헛된 마음을 물리쳐 볼려고 하는 듯하네요.ㅎ
근데 이 표정들을 보니 모두 기대하던 옹녀를 본 듯합니다.ㅎ
갑자기 왜?
이 사진을 어떤 예쁜 옹녀(?)께서 담아주셨기 때문입니다.ㅎㅎㅎ
소원 성취했네요.ㅎ
내가 담는다고 하니 이처럼 집중도 안하고 심드렁한 표정이던 사람들이?ㅎㅎ
겨우 어르고 달래고 손 들라고 해서 담은 게 요정도인데...ㅎ
오늘도 상처를 한 가득 받습니다.ㅎㅎ
하산 할 때는 뭐 거의 빛의 속도로 내려 옵니다.
난 꽃도 좀 담아야 하는데....
이고들빼기
고들빼기 중에 유일하게 가을에 피는 녀석입니다.
삼, 사 고들빼기는 아직 못만났봤습니다.ㅎㅎㅎ
산박하
잎을 뜯어 냄새를 맡으면 박하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물봉선
내려오는 길에 물봉선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담을 시간적인 여유를 안 줍니다.
아마도 이런 꽃이 있는지도 모르고 내려가겠지만...ㅎㅎ
누리장나무 열매
여름철에 누린 장 냄새를 내는 꽃이 피는 데 열매도 꽃처럼 보입니다.
매미꽃
원래 매미가 울 때쯤에 꽃이 핀다고 매미꽃이라 하는데 이 녀석은 매미가 들어갈 때 피는 걸보니
청개구리과인가 봅니다.ㅎㅎ
내려오는 길에 팔각정에서 쉬는데
각각 한 면씩 차지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표정들이 재미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의 메타세콰이어 숲에서 가을이 지나는 바람 소리와
작은 계곡에 흐르는 물 소리가 너무 정겹습니다.
그러한 정겨움을 뒤로 한 체 점심 식사장소로 갑니다.
근데 방향이 '애마가든'으로?
혹시 저곳에 옹녀들이 있는 곳은 아닌지...ㅎㅎ
다행이 그냥 스쳐 지나갑니다.
'에이! 좋다 말았네!'ㅎㅎㅎ
점심은 홍 회장의 단골(?) 맛집인 <들밥 나들이> 에서 비빔밥으로...
쌀밥과 보리밥을 섞어서 각종 나물을 넣고 비벼 먹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거기에 추가해서 돼지 두루치기와 고등어구이는 별미였네요.
처음 마셔보고 이름도 생소한 <독도 모리미> 막걸리는 신선하고 좋은 맛이었습니다.
술도 잘 못 마시는 안 프로가 먼저 시식을?ㅎ
누군가 '이게 몇 도야?' 물으니 '독도야!'하고 대답합니다.ㅎㅎㅎ
맞는 말인데...
역시 만행의 행복은 점심 식사 시간인 듯합니다.ㅎㅎ
그리고 아무리 많이 먹고 잘 먹어도 만 원만 내면 된다는....
홍 회장이야 예산이 빵꾸 날 까봐 조마 조마하겠지만...ㅎㅎㅎ
황 일면 회원이 '이제 이 만원의 행복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했더니
'그건 회장이 바뀌면 합니다.'라고 하네요.ㅎㅎㅎ
결국 불가능하다는 말이겠지요.
다음달 만행은
10월 셋째주 목요일(10월 20일)
장소는 걷기 쉬운 곳으로 정하겠답니다.
가을 만행이 기대됩니다.
만행을 <강만행>과 <약만행>으로 나누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강만행>은 좀더 강도가 강하게 산행을 위주로
<약만행>은 강도가 약한 평이한 곳을 걷는 사람들로 구분해서
홍 회장이 한 달에 두 번을 시행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소수(?) 의견이었습니다.ㅎㅎㅎ
홍 회장 두 번 죽이기?ㅎㅎㅎ
기분 좋은 만행이였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10월 달에 만나요!
첫댓글 역시!
꿈보다 해몽이라고, 사진 찍을때보다 편집한 해설내용이 일품이네요! 이래서 主작가를 누가 넘보지 못하는듯! 사진한장, 글귀 한귀절마다 힐링하고 돌아온 흔적이 넘쳐나네요! 만행도 1년에 한번씩은 해외나들이를 고려해봄직 합니다! ㅎㅎㅎ 숨겨진 늦여름 야생화까지 발굴하시고~~~ 수고 많으셨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10월 만행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수있는 장소를 물색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쁜 머리 많이 쓰면 일찍 간다는데 책임지소!ㅎ
어제 만행 후기의 선명한 내용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상세한 설명에 직접참가는 못했지만, 더(?) 만행에 다녀온 기분입니다. 홍회장과 주작가는 만행의 영구적인 보직자이고, 대체할 인물을 찾으려면 50년은 지나야 할 듯 합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홍 회장이야 창단주이지만 난 왜 끌어들이고....
내일 사자중대 모임이 있다는데 즐거운 시간 되세요.
106차 만행 후기를 잘 보고 갑니다.
거기에는 내가 유난히 좋아하는 동기생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작가님의 후기가 먼저 기다려 지는 것도 한몫을 하고요 !
나이를 먹어도 젊어 보이는 만행 회원들의 멋진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충청만행도 있으면 참 좋겠다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
107차 만행을 기다리며 !
어째 만행에 참석을 안하시는 분들이 댓글은 번개같이 잘 다십니다.ㅎㅎ
충청 만행도 좋지요.ㅎㅎ
만행에 참가못한 지두 글을보면 마치 만행을 하고 있는듯 빨려 들어가네요.ㅎㅎㅎ
멋지고 멋집니당.
나두 회복해서 같이 가보구 싶당
회복해서 참여하시는 게 아니라 참여하시면 회복됩니다.ㅎㅎ
주작가님! 만행을 통해 여독 푸느라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항상 생생하고 구수한 글 감사!
얼른 피로 푸세요.
홍회장님, 산행 코스와 맛집 선정에 감사합니다.
감사!
다음 코스는 북한산이나 안산쪽으로?
그러면 좀 가까우시겠지요?
건강하세요.
두 전직 동기회총무가 이끄는 만행, 최고닷!!
반가운 동기생들 잘살아주어 몽땅 고맙데이
"레이몬드 커즈와일"과 "유발 하라리"가 말했다
이제 인간은 죽지 않는 신이 된다구...여기 만행 동기생들은
틀림없다...
잘 모르는 사람들을 데려오는 건 정말 싫은데...ㅎㅎㅎ
니체와 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비범한 동기생은 아니실런지...ㅎㅎㅎ
잘 지내시지요?
이종호친구 오랜만요.
long time no see
@주창일 이종호친구에 대한 답댓글이 더 모르겠시용
십자성 나라에서
복귀하자말자
노독이 풀리기도 전에 또 만행
대단하십니다
만행이 만행을 저지르고 있네요.ㅎㅎ
@주창일 만행이 만행을 저지른다는 말이 만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