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시각장애인 뛰는 모습에 자극받아 '울컥'…. 마라톤 풀코스 첫 완주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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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민기자협회｜2023.10.29｜김용열 기자 

기안84를 다시 뛰게 한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와 가이드 러너

△ 기안84의 마라톤 풀코스 도전! (사진=MBC '나 혼자 산다' 518회 캡처)

지난 2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충청북도 청주시 대청호반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청원생명쌀 대청호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완주에 성공하는 모습이 방영돼 무지개 회원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이날 기안84는 달리던 중에 물을 자주 마셨던 것이 원인이 되어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기도 했으며, 점점 체력이 고갈돼 길에서 눕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풀코스(42.195km)를 처음 도전해 4시간 47분 8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기안84는 마라톤 중에 "시각장애가 있는 어르신과 그를 돕는 자원봉사자 어르신이 함께 뛰는 모습에 자극받아 울컥해 계속 달렸다. 그분들 덕분에 뛰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같이 뛰며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있어 좋았다. 혼자서는 못 뛰었을 거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기안84가 주로에서 본 시각장애인 선수는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회(VMK) 회원인 차승우(59) 씨이며, 가이드 러너(자원봉사자)는 남원마라톤클럽 소속 손모철 씨이다.

차 씨는 이번 '대청호 마라톤대회' 풀코스를 4시간 41분 47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개인 통산 371회 풀코스 완주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시·청각 복합장애인(시각장애 1급, 청각장애 2급) 마라토너이다.

​​한편, 차승우 씨는 오는 29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리는 조선일보사 주최 '2023 춘천마라톤' 풀코스에 또 다른 가이드 러너와 함께 참가하고 내년에는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400회 완주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기안84의 마라톤 풀코스 도전!, 기안84가 "앞에 계신 할아버지가 시각장애인이세요. 그분들 없었으면 택시 한 20번은 불렀어요"라고 말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518회 캡처)

△ 마라톤 결승선을 앞둔 기안84(배번호 1114)와 응원하는 시민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518회 캡처)

김용열 기자 kim38414@naver.com 

출처 : 한국시민기자협회(http://www.civilrepor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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