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86년 프랑스의 내셔널 시네마 아카데미상 그랑프리, 전미 영화 비평가협회 최우수 영화상 수상 및
세자르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다니엘 오떼유가 최우수 남우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이 영화의 원작은 프랑스에서 가장 명성 높은 희곡 작가이자 영화 감독인 마르셀 파뇰이 어린시절에 들은,
아버지의 죽음에 복수하는 야성적인 처녀의 이야기를 뼈대로 해서 쓰여졌다.
프랑스에서 가장큰 영향력을 지닌 비평가 앙드레 바쟁은 이 이야기를 '프로방스 지방의 보편적인 서사시'라고
평한 바 있다. 고뇌 속의 소박한 완고함, 온순한 광기가 서정적으로 묘사되는 도입부로 부터 10년 후 마농이
복수해가는 장면이 차분히 묘사된다. 그리고 결말부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사실이 모든 것을 뒤집어 엎는다.
전 작품에 흐르고 있는 분위기는 위대한 '자연의 힘'이며, 바로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의 힘'이다. 감독 클로드
베리는 84년말경, 파뇰의 미망인인 자클린느로부터 영화판권을 획득, 소설이 갖는 리듬, 깊이를 잃지 않으며
간결하고 인상이 강한 작품, 또 시대의 흐름, 토지의 감촉, 프로방스 지방의 생활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로
만들기 위해 등장인물들의 방언과 감정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클로드 베리와 각본을 공동 작업한 인물은 그와 여러차례 작업한 바 있는 베테랑 제라르 브라슈. 그는 파뇰의
원작에서 대부분의 대사를 그대로 살렸다.
파페 수베랑역은 프로방스에서 자라고, 파뇰의 친구이기도 했던, 얼마전 타계한 불세출의 명우 이브 몽땅이
연기한다. 우고랭역에는 남프랑스 출신인 다니엘 오떼유가 머리를 붉게 염색한 뒤에 일부러 머리 모양이 엉망이
되도록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 기르고, 두꺼운 화장, 만든 귀,이에 의치를 하고 열연한다.
두 사람 모두 방언으로 말하는 캐스팅의 제 1조건을 멋지게 충족시키고 있으며, 모습을 혁신적으로 바꾼 오떼유
의 연기도 그렇지만, 이브 몽땅의 심오한 연기는 감탄 그 자체로서 그의 깊은 연륜을 느끼게 한다.
제1부「장 드 플로레트」가 ‘부’와 ‘소유’를 중심으로 한 투쟁과 욕망의 드라마를 보여준다면, 제2부 「마농의 샘
은 ‘맹목적인 사랑’과 ‘빗나간 인연’을 개성적이고도 박진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특히 파뇰은 ‘사랑에 빠진 얼간이’
위골랭의 모습을 끔찍하지만 가슴 아프도록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마농이 떨어뜨린 리본을 가슴에 꿰매기 위해 생살에다 바늘을 꽂는 위골랭의 사랑은 섬뜩할 정도로 참혹하며,
아버지를 대신해 복수를 다짐하는 마농의 분노 앞에서 무릎으로 기며 사랑을 호소하는 위골랭은 혐오와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가엾은 꼽추 장의 죽음과 마농의 복수는 숨겨진 죄악마저도 응징하는 신의 섭리를 보여주며,장의 출생의 비밀에
무너져 내리는 세자르 노인의 절망적인 모습은 가혹한 운명의 장난에 경악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엇갈린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세자르 노인이 손녀딸 마농에게 바치는 서글픈 사랑은 회한으로 가득한 용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마농의 샘>은 프랑스 영화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졌고, 세계 영화 팬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또 1986년 클로드 베리 감독이 <마농의 샘>을 영화화했을 때는 소설에 나오는 대사는
모두 그대로 살리기 위해 애썼을 정도로 원작에 충실했다고 한다.
첫댓글 우리나라에서는 마농의샘으로 번역을 해놨지만 사실 예전에 대학때 연극부여서 ^^;; 원작찾아보니까
Manon des sour Manon of the Spring 영화에서 그 여자배우 누군지 기억이..... 아무튼 넘 이뻤는데~~~~`
글츄. 원래는 'Manon des sources 샘의 마농'이여유. 여배우는 왕눈이 엠마뉴엘 베아르.... 영화에서 마농 쫓아댕기던 다니엘 오떼이유가 남편이었었쥬.
글져~ 엠마뉴엘 베아르는 또 연배나 외모가 한국의 탤런트 금보라와 닮은꼴로..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ㅎㅎㅎ
난중에 기회가 닿으면 이 영화도 한번 봐야 겠네요....극장도 안간지 100년 되었는데...ㅜㅜ
쪼니님 여기서 또 보네유~^^ 먹느라 바빠 몇마디 나누지도 못혔지만 -.ㅜ;; 맴만은 음청 반가웠시유...알쥬? 중요한 건 맴이니께유~ ^^;;
저도 엄청나게 반갑기도 했고...카페에서 글 올리셨던거나 음악 올리시는거 챗팅때 느낌 그대로였구만요...고상하고 여성스럽고 우아하면서.....그런여성이 되는게 저의 꿈인데...노력으로 안되는게 있드라구요...자주 뵈면서 배워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