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앞두고 나름대로 할 일이 많다.
안내문 발송은 개천절 생각을 못해 좀 늦게 도착할것이 걱정은 되었지만 그런대로 끝냈었고.......
날이 가까워 오니 문서 정리해서 몇번씩 몇가지 문서와 맞춰 검토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통화해서 확인하고 파일로 저장하고 인쇄뽑아 서류철하고 인터넷카페 문서함에도 올리고
또 문자 날리고 들어오는것 확인하고...
오늘도 쉬는날이라 다른날보다 서둘러 일어나 카페 대강흩고 밴킹접속 계좌잔고 를 확인하는데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병수 명의의 십만원이 입금되어 있었다.
분명 어느해나 마찬가지로 년초정기총회시 년회비로 완납 한것이 분명한데.........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받지않는다, 바쁘군!
사정이 짐작이 갔다.
문자를 날린뒤라 여러 친구들의 문자가 날라들었다 또 몇몇 친구는 직접 전화주어 격려도 해주고 사정도 말하고 만날일을 미리 나누기도 하고
관광차 안사장 이상남이와 차에 실을 물건을 의논하고 또 비용을 송금하고
문자로 날라온 참여자 명단을 짜고 카페에도 올렸다.
병수 에게서 전화가 왔다.
반가웠다 병수와는 사이버상에서 자주 말이 오가는 사이다. 장성향우회산악회 카페 사이버단골 멤버중 한사람.
진수:병수 웬 십만원 입금했냐!?
병수: 응! 쓰라고.
진수:요즘 어려운때인디.
병수:그래도, ... 날마다 고생하는 친구도 있는디....
정말 다른말이 필요없었다. 그냥 전파를 타고 전해오는 느낌을 놓치고 싶지않아서........
진수: 근디 난 돈보다 얼굴이 더좋은디.
병수:그러제, 가야제.
진수:고마워!
병수:근디잉, 아침에 차에 얼굴만 보이고잉 난 마천역으로 가야하는디........
뜨악!!!!!!........웬 마천역.(길동에서 서울역 택시비 2만원정도. 서울역에서 마천동 역시 2만원정도거리)
정말 황당한 친구다.
이야기인 즉 강동구 길동에서 아침6시쯤 출발해서-중구 서울역에와 버스에친구들하고 인사나누고--택시타고송파구 마천역으로 달려-장성산악회 남한산성등반 준비시켜 출발시키고(장성산악회 최깃발 요즘 산악대장대리)- 다시 중구 서울역으로 택시로 출발-이미예매해논 ktx열차타고-전남 장성역에 오후2시경도착-택시타고 북상 백양사에 온다는군...그러면 3시가 좀 넘을것 같다면 미안하다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흑흑 찔끔찔끔!!!
나는 암것도 아녀.
진수: 병수야! 넘 무리하는것 아녀! 무리헐것없어 너 빠져라! 글고 길게 만나야제.
병수: 암! 그래야제. 아직 튼튼해! 그날 봐잉!
난 암것도 아녀.
채 여운이 가시기도 전, 성주의 전화
성주: 고생허네
진수: 반갑네. 워째 함께허것제?
성주:허긴허는디 불가피해서 내차로 가야헐것 같어!
진수:지기! 그놈에 차가 문제여~
사정을 들으니 할수, 정말 헐수없는 입장 워쩔것이어 도저히 안되는걸. 오가는 재미가 최고인디 안타깝다.
성주:근디........이번이.......경비에 쬐까만 보태께.
진수:놔둬. 해마다 넘 부담스럽제.
성주:초딩이나 고향친구들 생각하면 조금 미안도 허고 입장이 난처하기도 헌디 쪼금만 보탤께...30만원만..
화숙이는 몇번이나 전화있었는데 못받은 상태
화숙:고생허네. 근디 통화하기 힘드네잉.
진수:무슨, 응 미안! 근디이번엔 함께 허것는가?
화숙:해야제 근디잉 사정이 어쩐가? 돈없제잉?
진수:뭔 소리여? 돈 많어, 천사백이나 있는디.........ㅎㅎㅎㅎ
화숙:그래도 좀 보태야것제.
진수:안돼! 그만허소 헐만큼했고. 필요할때 손벌릴건게, 가만히 있어잉! 위화감생겨! 글고 눈관리나 잘허소 작년엔 그놈에 눈병때문에 못왔제.
화숙:알았어! 이번엔 눈병아니라 더해도 갈건게.
여러 친구들 이야기를 다 적을수는 없지만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번에도 여러친구들 마음을 하나하나 확인 하면서 우리동창회의 아름다움을 봤고 또 심부름하는 입장에서 한없이 고마웠고 자신의 초라함을 유감없이 맛봤다.........
친구들 고맙다. 이런맛에 겨우겨우 피곤한 인생 지탱해가나 보다.
자네들 나의 큰 자산이여~~~~~~~~~`
첫댓글 병수친구는 정말 대단혀 내가 중딩에 인연을 끊고 싶어도 이런친구들 생각하면 잊을수가 없지 병수친구,성주친구들 고마워 나는 우리중딩친구들을 모두 사랑하네 .친구들 동창회에 언제나 부담없이 나오게
너의 공로야 말할수 없제 근디 현직임원인게......훗날값아날거고 .현재는 속으로나 생각하는거지. 끊는다는 생각은마라 우리도 반평생은 살았다 생각허는디. 동창이란 인연도 참 크다. 만들거나 끊고 않끊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타고난 숙명이제.
모두들 고생 하시네~~~
고생한 보람이 헛되질않게 친구들이 많이 참석해 주면 좋은텐데~~~
인자 신경 안쓰네. 밑으니까.
진수 친구 행복한 비명일세.ㅋㅋ 모임을 이끌어가다 보면 이런저런 탈도 많고 말도 많을 수밖에 없다네... 그냥 그럴러니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허허 웃어 넘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세....
오수친구에 미안하구만. 서울친구들은 넘 협조잘해 도리어 미안할때가 많네. 다 세상사가 일장일단은 있을걸세
진수 총무님 너무 과찬은 말씀을 ~~`자네에 반도 못따라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