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어렵게 씨알도 안먹힐 쌩때까지 쓰면서, 예약 취소하신 분들 덕분으로 포기했던 칼치출조 다녀왔습니다.
내륙의 기상은 무지 좋았으나... 역시나 바다 날씨는 나가봐야 알겠더군요...
아주 심하진 안았지만... 약간의 바람가 파도 덕분에 옆에서 칼치 많이 잡으라고 밑밥질 해주시는 분들이 몆분 보이더군요
솔직히 조황은 몰황 이었습니다. 대상어는 얼굴보기 힘들고 왠눔에 고등어들만 난리를 치는지...
도대체가 채비가 내려가야 어떻게 해보던지 하는데...
고등어때 때문에 채비를 내릴수가 없었습니다.
어찌어찌 해서 겨우 내리면 20~30미터 수심에서 삼치가 난리를 치네요...
대상어는 몆수 안되고 잡어(다랑어, 삼치, 고등어)로 쿨러 만땅 채워 왔네요 ㅋㅋㅋ (집에와서 그거 손질하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철수하고 나서 역시나 피싱가이드호다~ 싶었습니다.
오늘 예약손님인듯한 분에게 전화가 온듯 하였습니다.
다른분들 갇으면 잘나온다고 얘기 하실법도 한데... 조황이 몰황이었다고 되도록 오늘 오지 마시고 조황 살아나면 오시라고
통화하시는 모습을 보구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철수길에 안사람과 안녕히 계시라고 인사 드렸더니 고기 안나와서 미안하시다며 어찌할 바를 모르시던 모습에 눈에 남습니다.
사실 고기가 나오구 안나오구는 사람이 어찌할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솔직히 잡어이긴 해도 밤새 무언가가 나와서 심심하진 안았습니다.(나중엔 좀 지겹더군요... 넣기만하면 고등어하고 삼치가 달려나오니... 윗쪽 바늘 고게 뗗오내고 있으면 그사이 아래바늘에 물고 늘어지더군요... ㅡ,.ㅡ;;) 그런데도 대상어가 안나와서 미안해 하시는 모습을 보며,
안사람도 저도 아주 정직하시고 솔직하시다는 느낌에 다시한번 믿음이 가더군요.
미덥고, 아주 멋지셨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엔 조황이 좋지 않은듯 하여, 9월중 평일에 회사 땡땡이 치고 안사람과 다시한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뵈올때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그리고 매일매일 만선하시길 기원 드리겠습니다.
좀 이른감이 있지만...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구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기분좋은 낚시를 하셨다니 진심으로 경하 드립니다. 정말로 넓은 가슴을 가지신 내외분 이시군요, 복 받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초연한 마음가짐. 너그럽고 상대의 마음을 읽을수 있는 여유에 감복합니다. 기회가 있으면 만나볼 수 있기를..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노력하겠습니다..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