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 이재봉
여름과 겨울 사이
제비들이 전깃줄에 모여 앉아
풀잎 끝에 맺힌 이슬을 바라본다
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 불어오면
북쪽으로 떠났던 기러기들이
다시 돌아오고
전깃줄에는 굴뚝새들이 모여 앉아
짹짹거리며 가을을 노래하겠지
전깃줄에 앉아 있던 제비들이
가는 여름이 못내 아쉬웠는지
날아가는 잠자리를 쫓아
마지막 비행을 한다
첫댓글 처서가 지나고 백로(白鷺) 절기가 오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풀잎에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쯤이면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기러기 떼가 다시 돌아오고, 제비들은 따뜻한 남쪽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제비들이 떠나고 나면 그 빈자리를 텃새인 굴뚝새가 차지할 것이다. 제비들의 마지막 비행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첫댓글 처서가 지나고 백로(白鷺) 절기가 오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풀잎에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쯤이면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기러기 떼가 다시 돌아오고, 제비들은 따뜻한 남쪽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제비들이 떠나고 나면 그 빈자리를 텃새인 굴뚝새가 차지할 것이다. 제비들의 마지막 비행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