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국민총소득(GNI)은 어떻게 측정하나요?
소득 늘어나는데 지갑은 왜 계속 얇을까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115달러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1인당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등 소득을 합친 뒤 인구로 나눈 통계입니다. 이 지표는 국민의 생활수준을 판단하는 데 쓰입니다. 1인당 GNI는 1999년 1만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06년 2만달러를 넘었습니다. 2017년에는 선진국 대열 기준이라 할 수 있는 3만달러(3만1734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2018년 3만3564달러를 정점으로 지난해에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 전망 또한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심지어 올해 1인당 GNI 3만달러 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비치고 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 성장, 물가 하락, 환율 상승이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GDP가 마이너스 성장률(-1.3%)을 보이고, 5월 물가(-0.3%)도 하락했습니다. 또한 환율이 상승함으로써 원화가치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과연 GDP, 물가, 환율 이 세 가지 요인의 변동이 GNI 증감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이번 호에서는 GNI와 GDP 등 우리가 평소에 자주 듣던 이들 통계에 대해서 깊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GDP와 GNI가 어떻게 다른지, 명목GNI와 실질GNI는 어떻게 다른지도 이해해봅시다. 마지막으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1~3월) GDP, GNI의 증감을 비교하고 이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까지 알아봅시다. 경제지표를 공부하는 것은 어렵지만 개념을 차근차근 쌓아나간다면 경제 뉴스를 읽고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1인당 국민총소득이 무엇인가요?
A : 국민총소득(Gross National Income·GNI)은 한 나라의 국민이 생산 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를 말합니다. GNI는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이므로 외국으로부터 국민이 받은 소득(국외 수취 요소소득)은 포함되고, 국내총생산 중에서 외국인에게 지급한 소득(국외 지급 요소소득)은 제외됩니다. 또한 교역에 따른 손익도 반영해 계산합니다. 1인당 GNI는 GNI를 한 나라의 인구수로 나눠 구하며 국제 비교를 위해 보통 미국 달러화로 표시합니다.
자료 : 매일경제 [박기효 기자 / 황서율 경제경영연구소 인턴 기자] 2020.06.17. 오전 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