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올리네요ㅠ
자세한 결과는 여기에서 ☞ http://bwf.tournamentsoftware.com/sport/matches.aspx?id=341B7520-3D70-494C-9D4F-7E006CD82CB8&d=20160213
< 남자 단식 >
이현일 vs. 후윤 2-0
이현일 선수의 우승!! 우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이번 대회에서 이현일 선수가 꺾은 상대 중에 웨이난, 샌솜분숙, 후윤 선수는 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들입니다.
재밌는건 이동근, 손완호 선수를 꺾고 올라왔던 선수들을 이현일 선수가 모두 이기고 우승을 했다는 것인데요.
이현일 선수는 이런 점에서 정말 많은 칭찬을 받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더불어 후배 선수들은 좀 더 집중해서 올림픽을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현일 선수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대회 수가 부족합니다. 아직은요. 슈퍼시리즈 같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서요. 손완호, 이동근 선수 앞으로 좀 더 분발했으면 하네요! 그리고 이현일 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 여자 단식 >
유선 vs. 라차녹 인타논 1-2
요즘 여단은 중국보다는 비중국이 훨씬 더 무서운 것 같네요.
예전 같으면 랭킹 1~3위까지 모두 중국 선수들인데다가 비중국 선수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상대였는데 최근엔 위상이 많이 바뀌어서 중국 선수들과 대등 또는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웬만한 중국 여단 선수들로는 비중국의 마린-사이나 네활-성지현-오쿠하라-라차녹-타이쮸잉 같은 선수들을 상대하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최소한 왕이한-왕스시앤-리쉐루이 정도는 나와줘야 그나마 대등한 경기를 하는 것 같네요. 어찌보면 유선 선수가 라차녹 선수를 상대로 선전했다고도 보여집니다.
< 남자 복식 >
김사랑-김기정 vs. 아산-세티아완 1-2
아-세조는 진정 코리안 킬러인가요?ㅠㅠ
사실 김-김조, 고-신조 뿐만 아니라 아-세조는 이-유조도 두려워하는 상대이고 확실히 두 선수 모두 매우 노련해서 상대하기가 쉽지 않네요.
김-김조도 확실히 기량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실만한 내용이죠. 자체 실수가 너무 많습니다. 김-김 선수들 중엔 특히 김기정 선수의 실수가 많은 편이긴 한데 제가 보기엔 기정선수의 스트록에 기복이 있는 것도 문제지만(냉정하게 승리를 결정짓는 선수는 김기정 선수입니다. 기정선수의 경기력이 좋을 땐 어떤 조도 안 무섭지만 안될 땐 의외의 팀에게 어이없이 지는) 같은 유형의 실수가 몇년 째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김 선수들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겠지만 고질적인 실수는 랭킹을 떠나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자체 실수를 줄이는게 힘들다면 후위공격의 결정력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어보이는데 사랑-후위, 기정-전위일 때 수비를 강화해서 실점을 최소화하고 로테이션을 사랑-전위, 기정-후위로 해서 득점을 최대화하는 패턴을 개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두 선수가 올림픽까지는 좋든 싫든 함께 해야하는건데 약점을 최소화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수만 줄인다면 top3 안에 충분히 들만한 실력이며 이-유조 조차도 김-김조를 쉽게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김조 팬으로써 실수는 반드시 줄였으면 합니다!
< 여자 복식 >
유양-탕유안팅 vs. 티엔칭-자오윤레이 1-2
티엔칭-자오윤레이의 힘겨운 우승! 그런데 정말 이 선수들은 대단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셨든 작년 말부터 티엔-자오의 파트너쉽에 금이 간 것 같더라고요.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하이파이브도 잘 안하고.. 하지만 워낙 기량이 좋아서 우승을 차지하네요;; 이게 그랑프리 골드에서는 이렇겠지만 올림픽 같은데 가서 이렇다면 아주 치명적일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 중국 코칭스텝에서는 올림픽에 나갈 조를 유-탕, 티엔-자오, 루오 자매 3팀 중에 2팀을 뽑을거라고 보는데 특히 루오 자매는 탐탁치 않아 하는 것이 대회 출전만 봐도 눈에 보이는 것 같고 유-탕, 티엔-자오 두 팀이 올림픽에 나갈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두 팀은 4강 또는 결승에서 충분히 붙을만한데 티엔-자오의 파트너쉽이 그때까지 이렇다면 상대가 이것을 빈틈으로 공략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선수들도 이런 것을 잘 활용하면 어떨까 싶고요. 하지만 워낙 질적/양적으로 모두 우수한 중국 여자 선수들이 많아서 여복에서야말로 중국의 만리장성이 견고한 것 같습니다. 파트너가 누구인지 상관이 없을 정도로요.
< 혼합 복식 >
정시웨이-첸칭첸 vs. 찬펭순-고리우잉 2-0
역시나 저의 예상대로 정시웨이-첸칭첸 조가 우승을 차지했네요. 그것도 찬펭순-고리우잉 조를 2-0으로 이기면서!
정시웨이.. 이 선수는 정말 물건인 것 같습니다. 나이도 97년생으로 어린 편인데다가 아주 빠르고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구사하는게 장점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이 선수는 센스로 꽉꽉 차있다는 느낌이 들고 신장도 좋고 파워도 어느 정도 있고 무엇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도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는 기량과 멘탈도 강한 것 같아 출전 기회만 보장된다면 2~3년 후에는 충분히 top5 정도에 드는 위치에 가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공평하게도 첸롱과 차이비아오와 세티아완을 섞어놓은 듯한 훈훈한 외모까지 갖추어서 스타성도 있다고 봅니다! (뭐 이런 선수가 다 있나요?ㅋ 저도 반할 듯^^;) 그리고 첸칭첸 선수는 동갑내기로 주니어 때부터 호흡을 맞췄었기 때문에 이 혼복조는 정말 주목해서 봐야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정시웨이-첸칭첸이 덴마크의 닐센-페데르센과 어떤 경기를 할 것인지 한번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