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결승전은 에디 멕스(벨기에) 선수와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선수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오랜만에 월드컵 결승전에 올라온 두 선수는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잠시 후 오후 3시(한국 시간 오후 10시)에 가진다.
오늘 타이푼 타스데미르 선수의 기세는 대단했다. 그가 준결승전에서 크게 물리친 선수는 다름 아닌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 올해 월드 챔피언에 오르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코드롱 선수이지만, 적어도 오늘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듯 보였다. 경기 초반 타스데미르 선수가 9점 하이런을 기록하자 바로 9점으로 응수하는 등 ‘역시 코드롱!’을 외치게 만들었지만, 코드롱 선수의 득점은 거기서 멈추고 말았다. 잦은 실수와 수비 실패로 한점 한점이 힘겨워 보였고, 타스데미르 선수가 40점을 모두 득점하는 동안 단 17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말았다. 타스데미르 선수는 자신이 늘 연습하던 테이블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특유의 난구 풀이 능력으로 코드롱 선수를 압도하며 2012년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반면, 옆 테이블에서는 최성원 선수와 에디 멕스 선수가 치열한 한판 승부 끝에 멕스 선수가 40대 30으로 승리하며 오랜만에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경기 초반 멕스 선수의 기세는 대단했고, 최성원 선수는 어제와는 다른 테이블 컨디션에 애를 먹으며 득점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10점 이상 크게 뒤진 상태에서 휴식 시간을 가졌고, 이후 최성원 선수는 전략을 바꾸어 완벽한 수비로 멕스 선수의 발을 묶기 시작했다. 작전은 제대로 먹혀들었고, 이후 최성원 선수가 12점을 올리는 동안 멕스 선수는 단 1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추격을 허용했다(22이닝째 스코어는 26대 27). 하지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최성원 선수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어려운 득점을 올릴때마다 이어지는 난구로 최성원 선수는 힘겨워했고, 멕스 선수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22이닝째 회심의 짧은 뒤로 돌려치기가 두께 미스로 키스를 내며 멕스 선수에게 공을 열어주고 말았다. 이후 멕스 선수는 놀라울 정도의 직중력으로 이어지는 난구들을 기가막히게 풀어내며 25이닝째 마무리 6점과 함께 힘든 한판을 마무리했다.
에디 멕스 선수와 타이푼 타스데미르 선수의 결승전 경기는 오후 3시(한국 시간 오후 10시)에 열릴 예정이며, 시상식과 폐회식이 바로 이어진다.
출처 : 코줌코리아 http://www.kozoom.co.kr/ko/5/news/679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