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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29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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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사진 및 산행후기 스크랩 용원 뒷산(망개산 195m,창원),망산도,유주각,안골왜성,용원어시장
롱펠로우 추천 0 조회 283 18.03.26 14: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어느 산길이 맞춤옷처럼 우리들에게 딱 맞을 수가 있을까?

일흔 밑자락 깔고 앉은 우리들에게 걷기란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으니 이야기도 나누며 쉬엄쉬엄 걷기로 하였다


책임을 맡고 처음 만난 시산제 산행.

마침 개인 사정으로 일정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어 적당한 곳을 물색하다 용원동네 뒷산을 선택하였다.

그곳은 우선 교통의 편의성과 적당한 코스, 역사와 전설도 깔려 있으니 더할나위없이 좋다.

거기다 용원어시장 싱싱한 횟감으로 뒷풀이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잇점이다.


 용원 '창원시내버스종점'에 있는 망산도(望山島)는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후의 도래 전설이 서린 유서 깊은 곳이다.

김수로왕이 유천간에 명하여 경주와 준마를 가지고 가서 배가 오는지를 바라보게 한 장소가 망산도다.

홀연히 바다 남서쪽에서 붉은색의 돛을 달고 붉은 기를 휘날리며 북쪽을 향해서 오는 배가 있었다.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는 꿈속에 옥황상제가 나타나 가락국의 김수로왕은 하늘이 내려 보낸 사람인즉 아직 배필을 얻지 못하였으니 공주가 가서 짝을 지으라

하는 꿈을 꾸었다.

허황후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돌배를 타고 수만리 뱃길을 달려왔다.

이 때 허황후가 타고 온 돌배가 바다 속에 뒤집힌 게 망산도 앞 유주암이다.

 

유주각(維舟閣)’은 망산도에서 300여미터 떨어진 산 밑 동네 모롱이에 있다.

비각안의 유주비는 비신이 높이 1.75m, 0.765m, 두께 0.35m의 석비로 대가락국 태조왕비 보주태후허씨유주지지라 새겨져 있다.

 

가락국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는 인류 최초의 국제결혼에 성공한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훨씬 오래된 러브스토리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에 실패했지만 김수로왕과 허황후는 10명의 아들과 2명의 딸을 낳고 145년간 살면서 사랑을 완성했다.

김수로왕이 황옥공주를 기다린 망산도, 첫날밤을 보낸 흥국사, 가락국이 있는 김수로왕릉과 허황후릉 답사엔 흥미있는 스토리텔링이 있다.

이를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신행길'이라 명명했다.

참고 http://blog.daum.net/bok-hyun/557   

      ☞ http://blog.daum.net/bok-hyun/558  

      ☞ http://blog.daum.net/bok-hyun/569


이동방법: 하단전철역 1번출구의 큐병원(구 세양병원) 앞에서 15~20분 간격의 청안동행 동아여객(차비2,000원) 시외버스 탑승. 

               15분만에 용원사거리 하차. 도보 3분 거리 용원 시내버스 종점에 망산도가 있음.  또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58-1,58-2 부산 시내버스 이용가능.


산행코스: 망산도-유주각-보광사-작은산(141m)-망개산(큰산 195m)-양지마을갈림길 이정표-배씨묘-터널위-밭-안골왜성-공원산책길-용원어시장

산행궤적

시산제 행사를 포함 아주 천천히 4시간이 넘게 걸린 셈.

고도표

친구들을 모두 만났지만 지 회장이 버스에 휴대폰을 두고 내리는 바람에 급히 택시를 타고 청안동 종점에 갔다.

그 사이 둘러보는 망산도.

바다쪽 200여미터 거리의 유주암을 줌인. 유주암은 12번신호등 언덕위에 있다.

입구는 잠겨있어 담벽을 따라...

안으로 들어오면 흡사 목없는 거북의 등짝처럼 쩍쩍 갈라진 바위들이 흩어져 있다.

망산도 끄트머리 거북의 등짝에 자연석 표석이 세워져 있다.

망산도(望山島)는 처음엔 김수로왕이 허황후를 기다린 섬이라고 망상도(望像島)라 불렸다고 한다.

망산도는 굳이 전설이 아니더라도 생긴 모양이 예사롭지 않아.

행정구역이 부산시 송정동이 되면서 휀스가 쳐지고 문은 잠기고 말았다.

자연석 표석은 제법 오래된 듯.

휴대폰을 찾은 지 회장이 돌아오고...

망개산을 향하면서 유주비각을 지난다.

산자락 아래의 유주각(維舟閣)의 비석을 가까이...

'대가락국 태조왕비(大駕洛國 太祖王妃)/ 보주태후 허씨 유주지지(普州太后 許氏 維舟之地)'라 새겨져 있다.

대가락국(가야국) 태조대왕(김수로왕)의 왕비 보주태후(혹은 진주태후)허씨의 배가 이른 곳. 배를 댄 곳이란 말.'
김해 허씨 문중에서 시조(始
祖)의 한반도 상륙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

쌍어문양은 남방불교의 전래설을 뒷받침한다고...

안내판.

16명이 나즈막한 망개산을 향하여...

보광사 골목으로 들어선다.

동네주민들의 산책공간인 계단을 오르니...

어느새 활짝 핀 진달래.

산사면으로 정상을 향하는 갈림길.

이정표에 작은산이라 적혀있으니 작은산으로 부르는 제법 너른 작은산정상.

불과 140m이지만 가덕도와 신항만이 조망된다.

진행방향 망개산 정상을 살짝 당겨보니... 

팔각정자가 보인다.

예전에 이 작은산엔 무슨 군사적 시설(봉수대 등)이 있었던 듯하지만 ...

그런 기록은 없어.

금세 망개산(이정표엔 큰산) 데크를 따라 정자에 오른다.

팔각정자와 데크 전망대가 마련된 망개산.

뒤따라 오는 친구들.

아파트단지 조망이 훤히 열리고...

골재 채취장 뒤로 보개산의 모습.

망개산 전망대에서 한참이나 머물며...

주위를 둘라본다.

망개산의 삼각점.

다시 목적지인 안골왜성을 향하다 돌아본 망개산 전망대.

좋은 길을 따라 바로 내려가면 안골마을로 곧장 내려가지만 이정표의 양지마을 방향이 안골왜성으로 가는 길.

곧장 내려가지말고 우측으로 살짝 꺾어...

분성 배씨 무덤을 지나고...

터널 위로 내려서야만 안골왜성으로 바로 갈 수 있어.

산길에 쑥이 제법 많이 자랐다.

터널 위에 내려서...

돌아본 모습.

다시 안골왜성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밭을 지나며 올려다 보는 안골왜성.

외성을 지나면서...

왜놈들은 축성의 기술이 모자라 이렇게 45도 각도 이하로 비스듬히 쌓을 수밖에 없었는 듯하고...

안골왜성은 이정표에서 보았듯 내성과 외성을 구분하고 있다.

내성인 본성을 향하다...

우측 열린공간으로 나아가...

안골만을 내려다 보면 천혜의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만(灣)으로 형성된 자연조건은 입항과 출항이 자유로울 뿐만아니라 은폐와 위장도 전술적으로 가능했을 것이다. 임란 때 해전이 벌어진 이유일 것.

어렸을 때 고 김진규 감독 주연의 '성웅 이순신' 영화 촬영을 구경온 곳이다.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계단을 지나고...

본성을 제외한 외성은 제1,2,3성으로 나누어져 있고...

본성 안에는 널따란 공터가 마련돼 있다.

마침 따스한 봄날을 맞아 쑥캐러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성 가까이까지 아파트가 들어차 있으니...

안골왜성 정수리에 올랐다.

예전에 바다였던 곳이 이제 아파트단지가 들어섰으니 말그대로 상전벽해가 아닌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75호인 안골왜성은 넓이 약 5, 000평이다.

안골포() 동쪽의 해발 100m의 산에 서쪽과 남쪽으로는 만()을 끼고 있으며, 가덕도의 왜성과 약 4㎞ 거리이다.

임진왜란 때 왜수군의 장수들이 쌓고 매년 교대로 수비하였다.

산의 정상부를 깎아 평탄하게 만들어 둘레를 돌로 쌓아 본성을 이루고 비탈을 깎아내면서 제2성·제3성을 만들었다.

성의 출입은 육지쪽을 막고 바닷길을 이용하기 위하여 바닷가에 이르도록 굴호()를 파서 교통로로 이용하였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에는 제포진()의 첨절제사(使) 진영을 이곳에 두었다가 1625년(인조 3)에 옮겨가고, 다시 가덕진 소속의 수군만호 진영을 두었다.

창원시 웅천동에 해당하는 웅포()의 남산에도 해발 180m 되는 산 정상을 깎아 돌로 쌓은 3중의 왜성이 있는데, 이 성은 앞의 왜성과 서로 의지하는 위치로

같은 시기에 쌓여진 것이다.     ◇ 웅천왜성 http://blog.daum.net/bok-hyun/562

육지로부터의 방어를 튼튼히 하기 위하여 양익()의 성벽을 쌓았고 성 밖에 호를 설치하였다.

해안으로 드나들기 위한 통로가 만들어진 것도 안골왜성이 가지는 특징이다.<자료인용>

기념사진을 서두른 후...

찍고...

또 찍고...

나도 찍었다.

표석엔 '웅천안골리성'이라 적혀있으니 아마도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새긴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산제 행사.

나침반을 정치하여 정북(正北)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곤 엎드려 절!

순서가 얼추 끝나면서...

정성이 모아지고...

정성스런 제수상을 철상한 뒤...

음복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귀환.

목적지는 용원어시장 회센터.

벌써 매화는 흐드러지게 피었고... 

꽃길을 따라...

주차장의 안내판을 지나고...

성의 안내판을 일별한 후...

뒤로 돌아보았더니 안골 방향으로 터널이 뚫려있어.

돌아보니 주차장과 그 위로 안골왜성으로 오르는 데크계단이 보인다.

조금 내려오니 '제일함바식당'

돌아본 모습.

차량이 지나다니는 길은 노땡큐! 그래서 우측 다리를 건너 개천을 따라 난 길을 걷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있는 공원의 화장실.

다리건너 돌아본 모습.

개천을 따라 난 길은 아주 걷기 좋은 길로...

운동시설도 있고...

편안히 걸을 수 있는 걷기길.

이제 좌측으로 난 다리를 건너면 용원어시장.

여기가 '부산진해경제자유규역'

'의창수협수산물위판장'이 보이더니...

예약한 '용원회초장' 집에서 주먹치기로 생선을 샀다(약 1만원/1인) . 간재미와 봄도다리와 봄숭어가 주종이지만 멍게도 입가심 하였고...

2층으로 올라가...

휴일이라 손님이 많았지만 미리 예약한 덕택으로...

꾹꾹 다진 푸짐한 생선회를 제공 받았다. 여기까지 자갈치 도방(盜防)출신 안일만 친구의 관심 덕택.

싱싱한 횟감과 차고 넘치는 우정이...

멍게처럼 상큼하였으니 더 바랄 게 없어.

이 집의 메뉴판.

매운탕이 들어오고...

한소끔 끓은 다음...

점심 겸 저녁 식사를 마친다.

 우리 친구 청암(靑岩) 라종구의 '내 곁에서 부는 바람'

-내 곁에서 부는 바람-


산 넘어 꽃샘추위 채우고

강 건너 아지랑이 업고서

다정한 바람이 되어 본다


이 좋은 날

두견새 그리움 날개 달고

새색시 가마타고 오시는 듯


님은 언제나 내 곁에

행복한 바람이 되어

정겹도록 잊지 못함이야


버리고 가시는 듯 하시더니

못 잊어 다시 찾아 오심은

날 사랑함일까

- - - - - -

<청암 라 종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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