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살펴본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인 사도 요한과 다른 인물입니다.
루가복음에는 세례자 요한의 출생과 활동이 비교적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성모 마리아와 사촌지간인 것을 보면
굳이 따질 필요는 없지만 예수님하고는 6촌 형제가 됩니다.
그림 속에서 성 모자상에 아기 요한과 예수님이 자주 함께 등장하는 것은 두 아기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을 것이라는 상상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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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의 성모자와 아기 세례자 요한(1506), 라파엘로>
라파엘로의 걸작입니다.
두 아이가 있습니다. 누가 세례자 요한인지 아실 수 있으실까요?
왼쪽에 작은 막대 십자가와 작은 옷을 입고 있는 아이가 바로 요한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상징은 작은 막대 (갈대) 십자가와, 낙타 가죽 옷, 그리고 이 그림에서는 없지만 어린 양입니다.
이 그림은 인물들은 왼쪽에 치우쳐 불안한 구조를 보여주는가 싶더니 성모의 오른발로 삼각 구도를 완성하고 있네요. 외줄타기 같은 느낌을 주는 구도입니다.
성인이 된 요한을 그린 그림도 많이 있습니다.
<아기예수님을 안으신 성모님과 세례자 요한 성 세바스티아노(1493), 페루지노>
왼쪽에 막대 십자가와 낙타가죽 옷을 입은 세례자 요한이 보입니다.
페루지노 라파엘로의 스승이었죠.
마르코가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이었던 것처럼
세례자 요한은 피렌체의 수호성인으로 많은 르네상스 화가들에게 그려졌습니다.
<그리스도의 세례(1472), 레오나드로 다빈치>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그린 그리스도의 세례입니다.
요단강에서 예수님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그림으로 가장 자주 이용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세례받는 그리스도(1440년경),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런던 내셔널 겔러리]>
세례자 요한은 헤롯왕의 의붓딸인 '살로메'라는 여자로 인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유럽여행 중에 오페라로 본 적이 있었던
소원들 들어주겠다고 말했던 헤롯 왕에게 그녀는 요한의 머리를 요구했습니다.
그 내용을 주제로 그린 그림입니다.
<헤롯왕의 잔치와 세례자 요한의 순교(1465), 필리보 리피[프라토 대성당]>
<세례 요한의 목과 살로메(1507), 안드레아 솔라리오>
많은 성인들이 있는데,
누군가 나무막대 십자가를 들고 있고, 옷(낙타 가죽)을 좀 더 걸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혹은 머리만 덩그러니 잘려서 표현되었다는
그는 요단강에서 예수님에 세레를 주었던 세례자 요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