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부사어란?
- 관형어와 같은 수의적 성분(꾸미는 성분)의 하나로, 보통 서술어 앞에 놓여 그 뜻을 한정해 주는 말입니다.
- 모든 부사는 부사어가 되고요, 부사격 조사가 붙은 말이 부사어입니다. 그밖에도 부사어가 되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나중에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주어진 문장의 문장 성분을 구분해 보면,
1. 할머니, 어서 오세요. 여기 앉으세요.
→ '할머니'의 문장 성분은 독립어입니다. '아버지, 할아버지, 아저씨...' 등의 높임의 뜻을 가진 말이나,
'-님'이 붙은 '선생님, 형님, 손님...' 같은 말들에는 호격조사가 붙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세요', '앉으세요'는 서술어이며, 서술어를 꾸며주는 말(부사어)은 '어서'와 '여기'입니다.
2. 이 그릇을 너희 어머니께 갖다 드려라.
→ '이'는 체언(명사)인 '그릇'을 한정하고 있으므로 '관형어'이고요,
'그릇을'은 목적격 조사 '을'이 붙었기 때문에 '목적어'입니다.
'너희'도 체언(명사)인 '어머니'를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관형어'입니다.
'어머니께'에는 체언인 명사'어머니'에 부사격 조사'께(에/에게)'가 붙었기 때문에 문장성분은 부사어입니다.
'어머니'는 청자보다 높은 인물이기 때문에 '에게'의 높임말인 '께'가 쓰였고요,
서술어인 '갖다 드려라'도 객체인 '어머니(부사어)'를 높이려고 '갖다 주어라'가 아닌
객체 높임 용언인 '드리다'라고 한 것입니다.
3. 아버지는 당신께서 건강하다고 믿으신다.
아버지는((주어)) 당신께서(주어) 건강하다고(서술어-인용문) 믿으신다.((서술어))
'께서'는 그 대상을 높임과 동시에 그 대상이 문장의 주어임을 나타내는 격조사이고요,
서술어에 나오는 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 '-시-'는 주어인 '아버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4. 김 부장님, 사장님께서 사장실로 좀 오라십니다.
김 부장님(독립어) 사장님께서(주어) 사장실로(부사어) 좀 (부사어) 오라십니다.(서술어)
3학년에 개설된 '바른국어생활과문법' 과목을 수강하셨으면 쉽게 풀 수 있으셨을 텐데..
'국어학개론 - 문법론'에서는 단어를 의미에 따라 분류하는 품사분류는 배우지만,
단어 또는 단어의 연결체(체언 + 조사, 본용언 + 보조용언)가 문장에서 일정한 문법적 기능을
담당하는 단위인 문장 성분은 다루지 않고 있더군요.
첫댓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친절하게 답변을...정말 감사드립니다. *^^* 부사어도 문법책을 찾아보니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유형에 속하는 건지 그 구별도 저는 잘 안 되었구요. 3번은 아예 부사어가 없는 문장인데 제가 잘못 알았군요. '건강하다고'를 빼도 문장이 되는 듯 보였거든요. ㅠㅠ 3학년 바생을 거쳐야 문법적인 이해가 가능하겠군요. 쪼매('조금'의 경상도 방언) 두렵기도 하고, 쪼매 기다려지기도 하고...ㅎㅎ
3번 문장에 부사어는 없지만 부사절은 있습니다. ^^ '부사절'은 안긴 문장 전체가 서술어를 수식한다는 점이 부사어와는 다르지만 기능(서술어를 수식)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신께서 건강하다'라는 문장 전체가 서술어인 '믿으신다'를 수식하고 있지요. 3번과 같은 문장을 동사구 내포문이라고 하고요, 크게 보조 용언 내포문과 부가적 부사절, 보기와 같은 인용절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역시 3학년에 올라가시면 자세히 배우실 테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아...부사절...'건강하다고'만 부사어로 봐야하나, 둘 다 함께 빼야하나 그 갈등도 했었습니다. (어디서 끊어야 할지 난감했음.@@)그게 문장 전체가 포함되는 경우였군요. 거듭 감사드립니다. *^^* 흐음...'바생 기대' ->서스펜스~ㅋㅋ
이거..그냥 간단하게 객체 높임인지 주체 높임인지 구분하는 문제 아니오?? (문제보다 설명이 더 어렵소~~)
ㅋㅋㅋ 왜냐하면 부사어가 뭔지 물어보셨기 때문이쥐~ 선배가 이어서 주체 높임과 객체 높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객체 높임과 주체 높임은 국어학개론를 비롯해 반복했던 터라 그나마 이해는 되는데 저 '부사어'란 용어에 겁먹었습니다. ㅠㅠ 근데, 단순히 객체 높임과 주체 높임을 묻는 문제라면 왜 저런 어려운(언어예절 자체로 봐서는) 용어까지 썼을까요?
교과서 112쪽을 보시면..두번째 단락에 여격조사 '에게'나 '한테'의 존대형'께'에 관해서 설명과 예문이 나오는데..여격 조사라는 것은 부사격 조사의 한 종류입니다. 부사격 조사에는 처격, 여격, 공동격 등등..여러 가지가 있죠..말 그대로 부사어를 만드는 격조사들이고요~~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여격^조사 (與格助詞) 『어』 사람이나 동물 따위를 나타내는 체언 아래에 쓰여, 그 체언으로 하여금 무엇을 받는 자리에 서게 하는 부사격 조사. '에게', '께', '한테' 따위가 있다." 책에 직접적으로 부사어라는 말은 나오지 않지만..알아 두셔야 합니다..
아, 그렇군요. 낯선 단어에 질겁부터...ㅎㅎ 감사합니다.~
답은 미진, 성문 군의 글로 충분하지만 조금 덧붙입니다. 문제대로라면 먼저 '부사어로 나타나는 인물'을 찾아야지요. 그렇다면 인물은 '할머니, 어머니께, 당신께서, 사장님께서'이지요. 이 중 3,4번의 '당신께서, 사장님께서'가 주어임이 당연하고, 1번 '할머니'도 부르는 말이므로 결국 부사어와 관련이 있을 만한 것은 '어머니께'하나밖에 없지요. 존칭의 여격 조사 '께'와 용언 '드리다'를 사용해서 두 번 높인 셈입니다.//체언+주격조사=주어, 체언+목적격조사=목적어, 체언+부사격조사=부사어, 체언+서술격조사=서술어 등 일단 국어학개론을 바탕으로 이 정도만 기억해 두시면 되겠지요?
네. 기억하겠습니다. *^^* 이번엔 '부사'와 '부사어'구분으로 넘어가면서 덜컥 걸렸습니다. 기본적인 것임에도 그 기본을 넘지 못하니 문제 자체가 이해되지 않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