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음악을 신청하시는 분들은 아무도 없고~
매일 들리는 똑같은 음악은 슬슬 지겨워지고^^
또 이렇게 독단적으로(?) 올립니다..
노래에선 선종이네 옆 집에 씽크대 공장이 있다지만
어릴 적, 저희 집에서 10분 거리에는 오뎅 공장이 있었답니다.
공장이라고 하기엔 소규모였지만
여하튼 동네 사람들은 오뎅 공장이라고 불렀던 거 같아요.
오뎅 공장이 생기기 전엔 큰 공터가 있었는데..
그 공터가 정리되면서 세워진 게 오뎅 공장이였지요..
장화 신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과
마당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고무 다라이...
고무 다라이 근처를 왱왱 거리는 파리들~
어느 날, 오뎅 공장에 견학(?)겸 갔다온 사람들의 얘기가 회자되고
그 얘기들이 풍선처럼 부풀려지면서~
한동안 동네 밥 상 위에선 오뎅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지요..
한깔끔하는 엄마를 둔 우리 집은
그 후로도 아주 오~랫동안 볼 수가 없었구요..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모습에 기겁을 한 사람들이
어찌나 상세하고 적나라하게 얘기하던지...
지금도 제 기억 속엔 꼭 제가 본 것처럼 생생하답니다^^..
이틀 건너 우리 집 식탁으로 오르는 오뎅을 보면
오뎅 공장의 광경을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던
선주 할머니 말이 생각이 나서
"이걸 먹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오뎅을 무지 좋아하는 울 신랑을 위해서는
잊어버려야할 과거지사(?)지요!!^^
근데 울 엄마는 아직도 오뎅을 싫어하신답니다...
가끔 엄마에게
"엄마 그것도 병이야!!" 하면서 놀리기도 하지요^^
첫댓글 ㅎㅎㅎ 예전엔 임경씨 집 근처에 오뎅공장이 있었는지 몰라도, 지금 사는 아파트 앞 공터에는 예쁜 코스모스 밭이 있던걸요?^^ 얼마전에 차 내려주려고 공터 앞에 차 세웠다가, 때 이르게 핀 키 작은 코스모스가 쫘~악 펼쳐져 있는 것을 보고 남숙언니랑 정록씨랑 다같이 와~~~ 소리 질렀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지금도 예쁘겠죠?
제가 어렸을 때에도 집 근처에 오뎅 공장이 있었는데, 정말 파리들의 온실같았던 생각이 나네요. 그래도 그땐 먹을 것이 별로 많지 않아서 가끔은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 공장꺼 말고요, 안 보는 게 때론 약이잖아요.
저희 집 옆집이 도서관, 공원이라서 이사를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ㅋㅋ
맞아요...저도 형곡동 시립 도서관 갈 때마다 늘 이 주변에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부러워한답니다...아침에 아이 학교 보내고 집 대강 치우고 도서관에 가서 강의도 듣고...책도 보고^^ ....도서관 근처로 이사가는게 제 소박한(?)소망입니다...
크크크...,종경씨 은근한 자랑 참 좋다.